김영권의 장편소설 ‘몽키 하우스’ 제2부 <6> 블루문

“미군이 환호성 지르는 댄서라 돈 잘 번다고? 그건 다 거품!”

글/김영권(소설가) | 기사입력 2019/09/06 [11:00]

김영권의 장편소설 ‘몽키 하우스’ 제2부 <6> 블루문

“미군이 환호성 지르는 댄서라 돈 잘 번다고? 그건 다 거품!”

글/김영권(소설가) | 입력 : 2019/09/06 [11:00]

졸지에 개차반 신세 된 클럽 권력자들은 이빨을 으드득 갈았다
“면도날이 혀 위에 있는 것처럼 잘 생각하고 진실을 말하도록”

 

“댁은 싸움을 잘하는지 모르지만, 인생판에 대해선 숙맥이로군”
“돈 벌려면 미8군으로 가지” “거긴 물이 달라서 연예계 최상류”

 

▲ 사진은 미군클럽에서 춤을 추는 엄마 이야기가 등장하는 영화 '홀리' 한 장면.    

 

“아니, 이게 누구야? 니가 여기 왜 왔어, 응?”


“긴 말 할 것 없고, 그냥 여기서 나가라.”


“후훗, 너 미친 게 아냐? 하룻강아지 사자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좋게 말할 때 꺼져.”


청운의 음성은 점점 더 나직해졌다.


“씨펄 넘이 죽으려고 환장했나 보군. 흐흣, 각을 떠버리겠어.”


기도는 속에 숨겨두었던 악의를 드러내며 잭나이프를 지그재그로 날렵히 휘둘러 청운을 옥죄어 왔다. 청운은 방구석으로 조금씩 밀렸다. 한순간 이마에 핏방울이 돋았다.

 

청운은 그 좁은 공간에서 갑자기 몸을 구부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공중잽이를 한 다음 놈의 턱을 걷어찼다. 기도 녀석은 풀썩 쓰러진 채 무척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씨근거렸다. 청운이 자세를 바로잡곤 숨을 돌리는 순간 주방장이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소리쳤다.


“꼼짝 마라! 까불면 이 년을 죽이겠다.”

 

개차반 된 클럽 권력자들


놈은 좀전까지 기도가 쥐고 있던 칼을 꽉 잡은 채 여자의 목을 겨누었다. 일부러 던져준 건 아니고 아마 뒤로 쓰러지면서 놓친 칼이 공교롭게 그쪽으로 날아간 모양이었다. 놈은 자기 수하로 부리던 청운이 도깨비처럼 불쑥 나타난 것도 괘씸하거니와 여자 정복의 위대한 목표를 훼방당한 나머지 이빨을 부드득 갈았다. 분을 못 참아 곧장 여자의 하얀 목에 칼을 꽂을 듯 부르르 떨었다.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청운은 히힛 하고 미친 놈처럼 웃으며 목을 매만졌다. 갑자기 그의 손끝에서 뭔가 반짝하고 튕겨 날아간 찰나 주방장은 짧은 비명과 함께 손으로 눈을 감쌌다. 그건 청운이 안에 받쳐 입은 셔츠에서 뜯어낸 작고 둥근 단추였다. 실명할 정도는 아니지만 섬광처럼 빠른 타격으로 상대를 혼비백산케 할 위력은 있었다. 악마산에서 북파공작원 훈련을 받을 당시 대원들은 콩알이나 쌀알 또는 작은 돌멩이를 손가락으로 튕겨 표적의 눈알을 맞추는 수련도 자주 했었다.


청운은 즉시 침대 쪽으로 접근하여 주방장의 손에서 칼을 빼앗았다. 그리고 방바닥에 검은 뱀 허물처럼 벗어둔 놈의 바지에서 허리띠를 빼내 손목을 묶었다. 기도 녀석은 뭔 개멋인지 혁대를 아예 차지 않아 신고 있던 캐주얼화 끈을 풀어 같은 조치를 했다. 그런 다음 놈들을 침대에서 밀어 떨어뜨리곤 꿇어앉으라고 명령했다. 졸지에 개차반 신세가 된 일종의 클럽 권력자들은 한숨을 쉬고 이빨을 으드득 갈았다. 그 사이에 여자는 벽에 걸린 옷을 내려 알몸을 가린 뒤 헝클어진 머리칼을 대충 가다듬었다.


“이렇게 된 이상, 짐승 같은 네 놈들의 목을 따서 뒷산에 파묻어 버리고 싶지만… 만약 개과천선해 앞으로는 여자들을 괴롭히지 않고, 또 오늘 너희들이 저지른 일을 가지고 적반하장 격으로 엉터리 거짓말을 만들어 괴소문을 퍼뜨리지 않는다면… 그냥 돌려보내 주겠다. 면도날이 혀 위에 있는 것처럼 잘 생각하고 진실을 말해. 그렇잖으면 네 놈들을 죽인 후 나도 지옥으로 잠적하련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제 풀어줘.”


주방장이 비굴스런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에잇 씨팔, 오늘 재수 옴붙었네! 풀어주든 말든 잘 알아서 해.”


기도 녀석은 짜증을 부렸다.


“그럼 죽어도 좋단 얘기군. 너 같은 놈은 죽이기보다 반병신을 만들어 버리는 게 좋겠어. 그래야 인생의 설움을 느끼고 남들도 사람이란 사실을 알게 되겠지.”


청운은 놈에게 가까이 다가가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기도 녀석은 독사처럼 고개를 빳빳이 든 채 냉혹하게 노려보았다.


“잘 들어둬. 내 방식은 너희들 같은 폭력배완 달라. 겉으론 멀쩡해 뵈는데 속으로 끙끙 앓으며 힘을 못 쓰는 거야. 알겠어? 우선 맛보기로 팔 하나를 잠시 만져 볼까.”


청운은 쭈그려 앉으며 녀석의 어깻죽지를 슬슬 매만졌다. 놈은 묵묵부답인데 옆에 앉은 주방장이 도리어 애가 닳아 안절부절못해 주절거렸다.


“아니, 이런 일로 꼭 두 대장부가 서로 목숨을 걸어야 쓰겠어? 아무리 잘났다 쳐도 용쟁호투를 하게 되면 결국 한 사람은 죽게 돼. 가만 보니까 우리 청운 아우님도 무술 도장깨나 다니며 상당히 무공을 쌓았고 또한 이소룡 영화에도 제법 조예가 깊은 듯한데 사실상 얘도 소룡이 광팬에다가 꿈이 무술가이걸랑… 나도 물론 소림사 주방장을 본 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채 되새기고 있지만….”


“개소리 집어치워! 무협영화 팬이 이런 개 같은 짓을 한단 말야?”


“그건 말이지… 사실 무협지에도 정파와 흑파가 있지만, 마치 요즘 정치판처럼 정통파라고 자처하는 것들이 오히려 은근슬쩍 더 사악한 짓을 벌이고 국민을 속이는 걸 개미 좆 빨 듯하고 있잖아. 요런 현실이다 보니 얘는 정파보다는 차라리 흑파 속에 몸 담그고 살면서 진실적으로는 정파의 대의를 이 세상에 펼치려는 거지.”


“개미 좆은 너희들이 빨면서 뭘 그래, 응?”


청운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 1940년 일제 지배하의 대만, 주인공 아룡은 도둑질을 일삼으며 살아가다 우연히 쌍절곤이 든 상자를 발견한다. 사진은 영화 ‘정무문 2’ 한 장면.    


그 무렵은 이소룡(李小龍)의 시대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극장 밖으로 나와서도 큰길 바닥에서 이소룡처럼 괴성을 내지르며 그 화려 무비한 액션을 흉내내곤 했다.


청운은 <정무문(精武門)>을 본 게 전부였다. 이름도 그렇거니와 생김새도 낯설지 않아 처음엔 한국 사람인 줄 알았다. 일본군에 참살당한 사부의 원한을 복수하고 연인을 위기에서 구출하는 그의 무술은 눈부실 만큼 현란했다. 더구나 그게 가공의 연기가 아니라 실제적인 무예라는 데 여느 관객과 함께 빠져들었다.

 

하지만 청운은 장면 장면 이어지는 이소룡의 무술 액션에는 감탄하면서도 실제 상황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웃었다. 일반인이 아닌 깡패나 고수급 악적 수십 명을 영상 속에서 일거에 제압하는 건 통쾌한 모습이지만, 만약 공작원 훈련소에서라면 몇 초 내에 결정타를 맞고 연병장에 뻗지 않았을까?

 

그래도 제도적인 도장 무술을 초월한 파격미엔 저도 모르게 홀려들었다. 특히 자신의 정욕을 초월해 어여쁜 연인을 구해준 후 큰일을 위해 훌훌 떠나는 애절한 장면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았다.


“미꾸라지 주제에 용을 들먹이다니 참으로 가소롭지만, 이소룡과 소림사 주방장을 생각해 한번 속아 주겠다. 두 번 다시 여기에 검은 고양이처럼 얼씬거렸다간, 보이지 않게 혈도만 찍어서 병신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알았으면 썩 꺼져!”

 

놈들은 아닌 밤중에 별 횡액을 다 당했다는 표정으로 뭐라고 구시렁거리며 사라졌다.

 

“돈을 꽤 벌 텐데 왜 이런 곳에”


“두 번째 도와주시는군요. 지난번 일은 인사도 못했는데, 오늘 함께 모아서 정말 감사드려요.”


여자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뭘요, 나도 큰 도움을 받았는걸요.”


청운이 대꾸했다.


“네? 언제요?”


“하하, 아마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내가 처음 블루문을 찾을 때 길 안내를 해주셨죠.”


“음, 그런 일이 있었군. 난 댁의 얼굴은 알고 있어도, 그때 일은 잊어버렸죠. 내가 길을 가리켜 준다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까 말예요. 호호….”


“그랬군요.”


“커피 한잔 하실래요? 아님 술을?”


“난 커핀 잘 못 마셔요.”


“어머, 왜요?”


“커피 하면 미국이 떠오르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고… 커피 재료 자체는 저 머나먼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 등지에서 가난한 농부들이 한 알 두 알 따 모은 것이라더군요. 뙤약볕 아래 빼빼 말라 굶어 죽는 사람들과 포식자들이 킬킬대며 홀짝거리는 모습….”


“그럼 위스키는 괜찮겠죠?”


“한잔 주세요.”


여자가 화장대 밑에 붙은 서랍장에서 술병을 찾고 있을 때에야 청운은 방을 슬쩍 둘러보았다. 놈들의 말처럼 ‘수녀의 성당’ 같지는 않았지만 클럽 댄서의 방 같지 않게 수수한 건 사실이었다.


“돈을 꽤 벌 텐데 왜 이런 곳에서 살죠?”


여자가 따라준 술로 입술을 축이고 나서 청운이 물었다. 여자는 자신의 술잔을 하얀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미군들이 환호성을 칠 땐 인기 댄서니까 돈을 많이 벌 것 같죠? 하지만 그건 거품일 뿐이에요. 더군다나 우린 상납할 데가 많아요. 여기저기 떼주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지요. 그리구 고향 집에도 다달이 송금해야 하구….”


여자는 술잔을 들어 홀짝 마셨다.


“노래도 잘 부르시던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해보지 그래요?”


“호홋… 댁은 싸움을 잘하는지 모르지만, 인생판에 대해서는 숙맥이로군요.”


“물론 나도 들어서 조금은 알고 있어요.”


여자는 시니컬하게 웃었다.


“남의 얘기 듣고 뭘 얼마나 알겠어요. 그런 면에서 댁은 아직 어린애라고 할 수 있겠어요.”


“뭐라구요, 나도….”


하지만 청운은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부대를 나서기 전 지장을 찍은 서약서의 ‘비밀엄수’ 구절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호호홋, 화난 모양이네. 조금쯤 귀여운 구석이 없잖아 있군. 자긴 몇 살이야?”


청운은 묵묵히 눈썹을 찌푸렸다.


“더 화났나 봐. 호홋, 남자들은 왜 어리다고 하면 싫어할까. 그냥 어린애처럼 살아가 봐도 좋을 텐데….”


청운은 어느 새 채워져 있는 잔을 들어 쭉 들이켰다.


“흐흥, 난 당신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삶을 어릴 때부터 겪었고… 또 댁이 전혀 꿈도 꿀 수가 없는 곳엘 갔다 왔다구.”


“머나먼 아프리카 정글에라도 다녀오셨나요?”


말끝에 여자는 해죽해죽 웃었다.


“더 먼 곳… 가까우면서도 더 먼 비밀왕국….”


“세계일주?”


“당신 마음속을 여행해 볼까….”


“쳇, 농담도 잘하는군.”


“정말이야. 처음 봤을 때부터… 대체 어떤 여인일까 하고 궁금했으니까.”


말한 후 청운은 독한 술을 쭉 들이켰다.


“그래, 어떤 여자인 것 같아?”


여자는 청운의 눈을 빤히 바라보면서 물었다. 앞에 앉은 사내가 과연 어떤 인간 족속인지 꿰뚫어 보려는 듯한 눈초리였다. 긴 속눈썹 때문인지 당돌하기보다 문득 그윽한 느낌을 주는 저 검은 눈동자… 청운은 저도 모르게 가만히 마주 쳐다보고 있었다. 두 남녀의 눈은 잠시 시간을 잊은 듯 그렇게 서로 응시하고 있었다.

 

“인생은 어차피 전쟁이야!”


“대답 안 해줘? 내가 어떤 여자인지….”


그녀는 술병을 들어 두 개의 빈 잔을 채우며 말했다. 청운은 고개를 숙여 맑은 황갈색 액체를 내려다보았다.


“상상만 하다가 이제 겨우 여행을 시작해… 첫 간이역에 내린 듯한 기분인걸.”


“열차 좌석에 앉아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간이역을 슥 스쳐 지나가는 게 좋을까, 아님 내려서 걸어 들어가 보는 게 나을까?”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음… 무슨 목적이 있다면 내려야겠지만….”


청운은 생각에 잠겨 대꾸했다.


“그냥 순수한 여행이야.”


“그래도 만약… 기찻길 옆에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피어 하늘거리고 있거나… 또는 왠지 모를 직감과 호기심에 끌려 간이역 구내를 나가 미지의 읍내를 보고 싶기도 하겠지.”


“흥, 실망할 거야. 역에 내리지 말고, 그냥 차창 밖으로 스쳐 가는 풍경을 구경하는 게… 오히려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어.”


“그건 너무 극단적이지 않을까? 내려서 읍내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여행은 전혀 손상받지 않을 것 같아. 오히려 우연히 만난 낯선 고장의 풍물과 사람들로 인해 더욱 풍요로울 수도 있어.”


“쳇, 인생을 여행에다 비유하는 건 호사가들의 유흥일 뿐이야. 인생은 전쟁이야!”


“물론 그렇겠지.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설령 적자생존의 전쟁이라 하더라도 좀 재미가 있지 않을까? 살아남든 죽든 흐뭇할 거야. 나야 이런 소리 할 자격도 없는 놈이지만….”


“멍청이 같아. 멍청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남한테 떠맡겨 놓곤 히히덕거리는 남자의 별명이지….”


“그래? 그렇다면 난 아직 멍청이야. 인정하지. 그런데 내 생각이지만… 멍청이는 별로 나쁜 건 아닌 성싶어. 멍청이 상태로 할 수 있는 일도 많거든. 대체 자기가 뭔지… 곤충인지 짐승인지 무지렁이인지 생각해 볼 생각은 가졌으니까. 마치 굼벵이처럼… 어느 외진 밭고랑에서 뒹굴며 매미로 우화등선할 날을 기다리며….”


“흥, 매미가 되면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갈 순 있겠지만… 사람들이 여름의 향연이라 부르는 그 소리도 매미 입장에선 그저 수액을 빨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일이라더군요. 그런데 며칠 동안이나마 편안히 노래를 부르며 살았으면 좋으련만… 언제든지 까마귀나 딱따구리 따위의 부리에 쪼여 금세 생명을 잃을 판국이니, 그 찰나의 노래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겠어요?”


“매미라고 아무 생각이 없겠어요? 몇 년 동안 땅속의 어둠에서 살다가 나왔으니… 삶과 죽음을 초월해 그런 애절한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겠어요?”


“몰라. 난 당신 같은 사람 만나러 여기 온 건 아닌데….”


“그럼 뭣 하러?”


“돈 벌러….”


“그럼 차라리 미8군으로 가지.”


“흥, 그게 아주 쉬운 일인 줄 아나 봐. 이봐요, 아저씨, 거긴 물이 달라요. 원한다고 다 갈 수 있는 데가 아니란 말야. 이를테면 연예계의 최상류라고 할 수 있지롱. 꺼벙이 아저씨, 알았어요?”


여자는 좀 맥이 빠진 듯했다. 눈초리가 게슴츠레 풀어진 채 살짝 떼를 쓰는 소녀처럼 고개를 흔들었다.


“어쨌든 아무리 힘들어도 한번 해볼 만한데 왜 그럴까. 일단 해보고 안 되면 땡이지 뭘.”


하지만 여자는 계속 머리를 흔들었다. 이제 소녀같지 않고 노파처럼 외로워 보였다. 그러다가 낡은 소파 위로 푹 쓰러져 버렸다. 청운도 이제 청년 같지 않고 노인네처럼 고독하고 무망해 보였다. 그는 겨우 여자 쪽으로 기어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한쪽 손으로 살살 쓰다듬으며 얼굴을 바라보고 있더니 볼에 입술을 대었다. 그러고는 곧 쓰러져 버렸다. 고요한 방에 타인인 두 남녀가 볼을 맞댄 채 인사불성이 되어 있었다.

 

<다음 호에는 ‘몽키하우스’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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