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1년 새 투자 11조나 줄었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8/30 [15:19]

대기업집단, 1년 새 투자 11조나 줄었다

송경 기자 | 입력 : 2019/08/30 [15:19]

삼성·SK·LG 반도체 투자 마무리 접어들며 10조6000억 ‘뚝↓’
삼성 15조5443→9조2893억, SK -2조2260억, LG -2조1076억

 

▲ 국내 59개 대기업집단의 2019년 상반기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9개 대기업집단의 2019년 상반기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기업평가 전문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 대상 59개 기업집단(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과 한국지엠, 중흥건설은 제외) 353개 계열사의 2019년 상반기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매체는 8월28일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삼성과 SK, LG 등 3대 그룹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투자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체 투자액도 대폭 줄어든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과 SK, LG 3개 그룹의 투자 감소액만 10조6000억 원(전체 96% 차지)에 육박했으며, 기업별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반대로 5G 투자를 진행 중인 통신 3사(KT, LG유플러스, SK텔레콤)는 모두 투자 증가액 상위 5위에 포함됐다.


CEO스코어 조사한 결과, 59개 기업집단은 올해 상반기 총 36조8645억 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조8976억 원)보다 23.0%(11조330억 원)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 LG의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중 무형자산 취득액은 482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0% 늘어난 반면 설비 및 부동산 등에 투자된 유형자산 취득액은 11조5159억 원이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5조5443억 원에서 9조2893억 원으로 6조2550억 원(40.2%)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SK와 LG도 각각 -2조2260억 원(-21.1%), -2조1076억 원(-28.4%) 등 조 단위 감소를 기록했다. 이들 세 그룹의 감소액만 총 10조5886억 원으로 올 상반기 투자 감소액의 9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S-Oil -7205억 원(-65.9%), 현대중공업 -2597억 원(-33.8%), 코오롱 -1242억 원(-60.0%), 롯데 -1162억 원(13.4%), 현대자동차 -1041억 원(-3.1%) 등이 1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지난해 전체 투자를 이끌었던 3사가 올해는 투자 감소 톱3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5조9912억 원(-42.3%), SK하이닉스가 -2조5473억 원(-31.6%), LG디스플레이가 -1조9542억 원(-55.6%) 등 3개 회사의 감소액은 10조4927억 원에 달했다.


이어 S-Oil -7205억 원(-65.9%), LG이노텍 -4909억 원(-67.0%), 현대미포조선 -3918억 원(-90.6%), 현대제철 -2003억 원(-35.0%), 삼성SDI -1982억 원(-51.3%), 기아자동차 -1111억 원(-15.0%), 코오롱인더스트리 -1048억 원(-73.8%)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올 상반기 투자를 가장 늘린 곳은 KT로 2018년 상반기 1조1462억 원에서 1조5269억 원으로 3807억 원(33.2%) 증가했다. 이어 LG유플러스 3692억 원(54.6%), LG화학 2990억 원(20.8%), 한화토탈 1931억 원(82.9%), SK텔레콤 1870억 원(23.6%), CJ ENM 1842억 원(1207.7%), 현대트랜시스 1103억 원(271.3%), 삼성SDS 876억 원(114.4%), GS건설 856억 원(1897.6%), SK에너지 853억 원(39.6%) 등이 증가액 톱10에 꼽혔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다섯째주 주간현대 1245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