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연예인들 ‘속앓이’하는 사연

‘유병언 최측근’ 배우 전양자…“나 지금 떨고 있니?”

최유리 기자 | 기사입력 2014/05/19 [09:33]

구원파 연예인들 ‘속앓이’하는 사연

‘유병언 최측근’ 배우 전양자…“나 지금 떨고 있니?”

최유리 기자 | 입력 : 2014/05/19 [09:33]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임직원들이 개신교에서 이단으로 분류된 ‘구원파’와 연관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이 종교에 대한 논란은 인터넷상에서 ‘구원파 연예인 신도 명단’이 공개되며 한층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견 배우 전양자씨는 구원파 대표 연예인이자 세모그룹 계열사의 임원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유진과 박진영 역시 ‘구원파 구설’에 휘말려 본인의 SNS를 통해 직접 해명을 하며 선긋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구원파와의 연관성이 곧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구원파로 지목된 연예인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편집자주>

억울함 호소한 유진…‘뿌리만 같을 뿐, 구원파와는 무관’

JYP, 유병언 조카사위로 누리꾼 입방아…‘주가 곤두박질’
 
세월호, 국민 우는데…검찰 조사 나온 '전양자만' 웃었다


유 전 회장 최측근 전씨, 신도에서 '기업 임원'까지 올라
 

[주간현대=최유리 기자] ‘세월호 참사’가 불러온 ‘구원파 후폭풍’은 좀처럼 꺼질 줄 모르고 있다. 현재 연예계로 옮겨온 구원파 파장은 심각하다. 사회적으로 ‘구원파’라는 종교 자체가 거부감을 심어주고 있어 팬들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들에게는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다. 이에 실명이 거론된 연예인들은 해명을 통해 ‘구원파 꼬리표’ 떼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 구원파 불똥이 연예계로 번진 가운데 구설에 휘말린 박진영은 본인의 SNS에서 직접 해명을 하기도 했다.     © 주간현대


구원파 선긋기

구원파 불똥은 인터넷에 구원파 연예인 리스트가 퍼지면서 시작했다. 이에 일부 연예인들은 실명이 거론됐고 “단지 해당교회만 다녔을 뿐 세월호나 기업의 비리에 연관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구원파 연예인’으로 지목된 SES 출신 연예인 유진이 직접 팬카페에 해명의 글을 올리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5월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햇살 좋은 오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유진은 “요즘 구원파가 큰 이슈가 되면서 저희 교회까지 연루된 것처럼 여론이 형성돼 적지 않은 오해를 받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글에서 유진은 “확실히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 교회는 구원파와는 무관합니다”라며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오래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권 목사님과 저희 교회 이 목사님이 함께 하신 건 맞지만 권 목사님의 사위인 유병언씨의 사업 시작으로 교회가 참모습을 잃어갔다”며 “그래서 이 목사님이 기독교복음침례회를 나와 대한예수교침례회란 이름으로 교회를 세우셨고 그게 벌써 32년 전 일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단지 뿌리가 같다고 같은 취급을 하고 비방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벌어지는 마녀사냥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구원파와 별개로 저희 교회에 대해 말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 속상하다”며 “만약 이 교회가 앞으로 어떠한 계기로든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이 교회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진은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한 마음을 이곳에서나마 이렇게 털어놓을 수 있어서 감사가 되고 여러분들도 부디 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중심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했다.

현재 유진은 남편 기태영과 함께 본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대다수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빅뱅의 태양과 배우 류승룡도 함께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인맥으로 이들은 유진의 결혼식 때 각자 축가와 사회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구원파 선긋기’는 유진에게만 해당된 일은 아니었다. 최근 재혼에 성공한 JYP엔터테이먼트의 대표 박진영에게도 동일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구원파와 관련된 박진영의 루머는 4월23일,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서 퍼졌다.


이는 박진영이 세월호의 실질적 소유주이자 구원파를 창시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친인척이며, 유 전 회장의 불법자금 5억원가량이 JYP엔터테이먼트로 유입됐다는 내용이다. 이후 박진영은 실제 유 전 회장의 동생 병호씨의 사위로 알려져 루머는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보장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매체에서 박진영과 유 전 회장의 관계가 몇 차례 언급되자, JYP측은 바로 “박진영의 아내가 유 전 회장의 조카인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 자금 유입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단돈 10원이라도 불법적인 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본사는 자금의 투명성과 관련한 어떠한 조사도 받고 있지 않고 이런 거짓 루머를 만들거나 유포한 자에 대해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박진영은 소속사를 통한 성명뿐 아니라 본인의 SNS에도 “내 아내가 문제가 된 회사 소유주들과 친척이라는 것 이외에는 어떤 연관도 없는데 아무 얘기나 막 써도 되는 나라인가”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내 신앙에 대해서는 내가 한 모든 인터뷰나 음악을 들어보면 알 것이다. 나는 지난 몇 년간 많은 종교를 공부해봤으나 여전히 무교다”라며 “더는 근거 없는 얘기가 떠돌아 다니질 않길 바란다”고 유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 일축했다.


자신의 부인이 유 전 회장의 조카라는 사실 외에는 전면 부인하고 단순 루머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구원파 구설’에 휘말린 JYP엔터테이먼트는 찌라시가 나온 이후 계속 주가 하향세를 보이며 회사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한 차례 해명을 한 박진영은 지난해 초 유 전 회장의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시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지난 5월1일, 한 매체가 출판기념회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자리에는 주한 미 대사를 포함한 유 전 회장의 화려한 인맥들이 대거 참석했다. 영상에는 박진영의 얼굴도 보여 구원파와 한차례 연결점이 다시 생기게 되었다. 이에 JYP측은 박진영씨가 친인척으로 갔을 뿐, 종교나 사업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밝히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처럼 ‘구원파 신도’로 지목된 연예인들의 언급과 해명이 거듭되자 인터넷에서는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간 언론에서 나온 ‘구원파’에 대한 부정적 언급으로 실명 거론 연예인에 대해 ‘정체가 뭐냐’, ‘충격이다’부터 시작해서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A씨에 대해서는 ‘하차시켜야 한다’까지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구원파와 연관된 연예인에 대한 공개와 비난이 ‘마녀사냥’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혀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구원파’라는 타이틀과 함께 붙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영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의 부인이 유 전 회장과 친척관계일 뿐, 신도인지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검은돈’이 JYP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이는 해당 연예인에게는 크나큰 타격을 줄 만하다.

그중 가장 큰 논란과 타격을 입은 연예인은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했던 중견 배우 전양자다. 구원파 신도로 알려진 전씨는 이후 세모그룹 계열사의 대표까지 역임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출연하던 드라마에서 통편집 및 하차에 이르게 됐다.

구원파 최측근

지난 5월10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연예인 전양자는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사건과 관련, 검찰에 소환돼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인천 남구 학익동 인천지방검찰청에 피조사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나온 그는 당당한 미소를 짓고 오후 3시 검찰 조사에 여유로운 태도로 나타나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자신은 구원파의 비리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한 전씨는 검찰 출두와 가장 밀접한 유 전 회장의 관계에 대해서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 검찰 조사에서 모두 대답할 거니까 좀 기다려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 전 회장의 지시는 하나도 없었다”며 지시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현재 전씨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조사결과보다 그의 패션과 태도 때문에 먼저 구설에 올랐다. 당시,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브라운 계열로 맞춰 입고 거기에 중절모와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채 취재진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모습은 전씨를 이내 ‘태도 논란’에 휩싸이게 했다. 소풍 가는 옷차림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지만 이보다는 국민들에게 공분을 일으킨 ‘세월호 참사’와 연루된 기업 비리 관계자로서 웃으며 들어오는 것 자체가 이해불가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씨가 본인은 기업 비리와는 관계없이 당당하다는 뜻을 강조하는 자세일지는 몰라도 희생자들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는 평을 피하기는 불가피하다고 보기도 했다.

태도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전씨는 이번 조사에서 피조사자 신분으로 임했다. 이는 현재는 참고인에 가깝지만 조사 도중 혐의가 포착되면 언제든지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 역시 “조사 과정에서 전씨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수도 있다”고 변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오후 3시에 출두한 전씨는 약 1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씨에게 이번에 회사 자금을 컨설팅비나 사진 구입비용 등의 명목으로 유 전 회장 일가에 부당하게 몰아줬는지, 비자금 조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유씨 일가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대표 전양자

‘세모그룹 기업 비리’로 조사를 받은 전씨는 현재 금수원 대표이자 세모그룹의 계열사인 노른자쇼핑, 음반업체인 국제영상의 대표이다. 또 올해 초에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임원을 맡아 한국제약의 대표이사인 김혜경씨와 함께 세모그룹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가 그룹 계열사 대표는 아니었다. 1977년 동료 배우인 윤소정의 전도로 시작된 구원파와의 인연이 전씨를 오늘날 그룹 계열사 대표의 자리까지 앉힌 것이다. 윤씨도  전씨가 금수원 대표가 된 것은 방송을 보고 알게 된 사실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가 현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그룹은 모두 4개로 종교적인 색채는 금수원이 가장 짙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금수원은 초기에 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소재지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해당 종교의 수련원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은 외부인 출입이 불가한 곳으로 오직 신도들만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는 축구장 32개를 합친 크기와 같은 7만 평 정도 규모로 대형 예배장, 농장, 놀이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원은 매년 여름마다 구원파 신도 수만 명이 모여 대규모 수련회를 여는 곳으로 사용되는데 문제는 신도들이 일주일간 설교를 듣는데 1인 25만원의 돈을 지불한다고 전해져 ‘비싼 입장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은 곧 의혹으로 불거져 매년 이렇게 사용된 신도들의 입장료가 어디로 갔는가에 대해 퍼져나가고 있다.


검찰은 구원파 성도들의 돈이 금수원을 통해 ‘세탁’된 뒤 계열사로 흘러가거나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씨가 금수원 대표로까지 있으면 세모그룹의 돈의 자금 현황과 흐름을 알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씨의 최측근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전씨는 2009년부터는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노른자쇼핑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해 있으며 친환경 유기농 식품과 농수산물을 판매해 유명 운동선수와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부동산이 은닉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보현산 영농조합과 청초밭 영농조합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유 전 회장이 노른자쇼핑이 있는 삼성동 건물 땅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노른자쇼핑의 땅을 담보로 126억원을 빌렸는데 이 중 일부를 빼돌렸다는 의혹도 나돌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영상 역시 비리 논란으로 검찰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 자체만 보면 매출액이 13억에 불과하지만 서울 용산에 시가 2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 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이 부도난 이후 유 전 회장이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이다.


유 전 회장이 2000년대 이후 계열사 경영에 손을 떼고 마지막까지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2010년 그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했는데, 당시 이를 비싸게 처분해 약 26억원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유 전 회장의 비리와 관련해서 대표로 있는 전씨가 처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사실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전씨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기업 비리에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배경에는 전씨가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와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이미 세모그룹 계열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7년 이혼의 좌절로 구원파에 발을 들인 전씨는 최근까지 37년간 구원파 신도로 살았다. 1991년 ‘오대양 사건’ 발생 후 사건이 구원파와 연결되어 보도 될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이 구원파 신도임을 알리기도 했다.


이때, 전씨는 유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관계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싫다”며 “유병언 전 회장의 부인인 권윤자씨와 친자매처럼 가깝게 지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런 인연으로 유 전 회장 부부와 자주 어울려 지냈지만 유 전 회장과 개별적 만남이나 남녀로서의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병언 패밀리

이처럼 유 전 회장 부부와 각별한 사이로 지내던 전씨를 최근 한 매체에서는 ‘유병언 패밀리’라고 호칭했다. 구원파 창시자이자 이 전 회장의 장인인 故권신찬씨의 둘째 아들 오균(64)씨와 2009년 재혼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 매체에 의하면 전씨가 유 전 회장의 ‘처남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전씨는 이 같은 ‘재혼설’을 부인하면서 1977년 이혼 후 혼자 살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dbfl64580@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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