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채용’ KT 비서실 ‘이석채 지인 리스트’ 관리

“김성태는 KT 출신, 요주의, 중요도 최상”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8/16 [14:34]

‘부정 채용’ KT 비서실 ‘이석채 지인 리스트’ 관리

“김성태는 KT 출신, 요주의, 중요도 최상”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8/16 [14:34]

전 KT 비서팀장 법정 증언 “이석채 오래 알고 지낸 지인 DB 관리”

 

▲ 이석채 전 회장 KT 재임 시절 비서실이 이 전 회장의 ‘지인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뉴시스>    

 

유력인사 자녀나 지인에게 채용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KT 전직 임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석채 전 회장 재임 시절 비서실이 이 전 회장의 ‘지인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 리스트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허범도 전 한나라당 의원 등 이번 채용비리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인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옥모 전 KT 비서팀장은 8월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 전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김기택 전 상무의 업무방해 혐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비서실에서 이 전 회장이 오래 알고 지낸 지인 DB를 관리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지인 리스트에는 약 1100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고, 비서실에서는 해당 인사들의 특이사항을 함께 기재해 관리했다.


검찰이 이날 법정에서 공개한 일부 자료를 보면 자녀 채용청탁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의 경우 ‘KT 출신’, ‘요주의’, ‘중요도 최상’ 등의 부연설명이 붙어 있었다.


역시 리스트에 이름이 있는 허 전 의원의 딸은 2012년 KT 상반기 대졸 공채에 지원해 인적성 검사와 2차 면접에서 불합격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나 결과가 합격으로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 딸은 같은 해 하반기 대졸 공채에 서류도 내지 않았음에도 채용전형에 합류했고, 인적성 검사 결과 불합격권의 평가를 받았음에도 결국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검찰은 이 명단에 김기수 전 청와대 비서관의 이름도 포함된 사실도 공개했다. 김 전 비서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리스트에는 ‘상도동 어르신 비서관’, ‘어르신 관련 최상급’ 등의 부연 설명이 뒤따랐다.


이날 법정 증언과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자신의 손자가 2011년 KT 하반기 대졸 공채에 지원했다가 서류에서 탈락하자 이 회사 비서실에 직접 전화를 했다.


다만 김 전 비서관은 당초 특혜를 부탁하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다가, 며칠 뒤 원칙을 무너뜨리지 말자며 결과를 바꾸지 말아 달라고 재차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옥 전 팀장은 “결과 발표가 나버린 뒤에 전화가 왔다. 만약 발표 전이었다면 프로세스대로 회장에게 보고할 사정이 있었는데 발표 후에 전화가 와서 안타깝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옥 전 팀장은 당시 김 전 비서관의 연락을 상급자인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고도 증언했다.


이어 검찰은 2012년 하반기 대졸 공채에서 KT가 관심지원자로 관리했던 허모씨가 김 전 비서관의 외손녀라는 사실도 지적했다.


검찰 측은 “2011년 김 전 비서관의 손자가 서류에서 불합격했다. 이를 이 전 회장이 보고받았다면 미안함을 느꼈고, 2012년 하반기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외손녀에 대한 부탁을 받았을 때 전형 결과가 불합격이라도 합격시키라는 지시사항을 내렸을 것이라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허씨는 1차 면접에서 모두 불합격권에 드는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합격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허씨는 당초 마케팅 분야에 지원했으나 전형 도중 경영관리로 지원분야가 변경됐고, 최종면접 결과 60명 중 50등 수준의 성적표를 받고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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