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 ‘중간간부’ 인사 집중해부

신자용·신봉수 등 특수통 ‘칼잡이’ 시대 열렸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8/02 [12:07]

윤석열 검찰 ‘중간간부’ 인사 집중해부

신자용·신봉수 등 특수통 ‘칼잡이’ 시대 열렸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8/02 [12:07]

특수검사들 ‘약진’…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4명 중 3명 특수통
‘삼바’ 분식회계 의혹 수사 송경호 3차장검사 맡아 계속 지휘

 

▲ 신자용 당시 특검팀 파견검사가 2016년 12월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뉴시스>    

 

윤석열(59) 검찰총장의 체제 진용이 완성됐다. 윤 총장부터 차장검사까지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법무부는 7월31일 고검 검사급 검사 620명, 일반검사 27명 등 검사 647명에 대한 인사를 8월6일 자로 단행했다.


애초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 취임 이후 검찰 인사에서 특수수사 전문 검사들의 ‘약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윤 총장 본인부터 검찰 내 유명한 특수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가 지난 7월26일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에서도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승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윤 총장 지휘 아래 ‘적폐’ 수사를 이끌어온 박찬호·한동훈 전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발탁됐다. 각각 20대 총선 등 정치 관련 수사와 전국 부패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이날 중간 간부급 검찰 인사에서도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발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국내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차장검사 4명 중 3명이 특수수사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월11일 한동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왼쪽)와 신봉수 당시 특수1부장(가운데), 송경호 당시 특수2부장(오른쪽)이 자리를 함께한 모습.   <뉴시스>    


신자용(47·28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각종 고소·고발 사건 등 민생 밀접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1차장검사직을 맡았다. 그는 윤 총장과 함께 ‘국정농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바 있다.


신 과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쳐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법무부에서 근무할 때는 ‘대윤(윤석열)·소윤(윤대진)’으로 불리며 윤 총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55·25기) 수원지검장과 호흡을 맞췄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특수부를 맡았던 신봉수(49·29기)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송경호(49·29기) 전 특수2부장도 나란히 2·3차장검사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각각 서울중앙지검의 공안·선거·노동 사건과 특수수사 사건을 지휘하게 됐다.


신봉수 전 부장검사는 특수1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수사해 고위 전·현직 법관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에 앞서 첨단범죄수사1부장 시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 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던 송경호 전 부장검사는 3차장검사직을 맡으며 계속해서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그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DAS 관련 뇌물 및 소송비 대납 등 의혹 수사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공정거래 범죄 사건을 전담해 왔던 구상엽(45·30기) 부장검사는 특수1부장으로, 박영수 특검팀에서 최순실씨를 조사했던 고형곤(49·31기) 남원지청장은 특수2부장으로, 광주지검 특수부장을 맡았던 허정(46·31기) 부장검사가 특수3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과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및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사건을 수사한 이복현(47·32기) 전 원주지청 형사2부장은 특수4부장으로 중앙지검에 돌아왔다.


중앙지검뿐만 아니라 검찰 요직 곳곳에 특수통 검사들이 배치됐다.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과 호흡을 맞춰 왔던 양석조(46·29기)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 선임연구관으로, 김창진(45·31기) 전 특수4부장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으로 전보됐다.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의혹 민·군 합동수사단 공동 단장을 맡았던 노만석(49·29기) 부장검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서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한 정희도(53·31기)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2과장을 맡게 됐다.


법조계에서는 이번에 이뤄진 고위·중간 간부 인사를 통해서 바야흐로 검찰 내 특수통 검사들의 시대가 개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윤 총장 본인이 특수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특수수사 전문 검사들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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