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강한 회사’ 공격경영 천명 왜?

“5년 뒤 매출 59조 달성…세계 5대 화학사 도약”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7/12 [11:45]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강한 회사’ 공격경영 천명 왜?

“5년 뒤 매출 59조 달성…세계 5대 화학사 도약”

송경 기자 | 입력 : 2019/07/12 [11:45]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열어 4대 중점과제·중장기 전략 발표
전기차 배터리·첨단소재·바이오 신산업 키워 그룹 양대동력 부상


1조3000억 원 사상최대 R&D 투입…관련 인력 6200명까지 확대
2024년 총매출 2배 늘려 59조 달성…글로벌 톱5 화학회사 도약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구개발(R&D) 부문을 혁신해 LG화학을 오는 2024년 글로벌 톱 5 화학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R&D 분야에 1조3000억 원을 투입하고 관련 인력을 62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LG화학은 7월9일 향후 5년 내 매출 59조 원 규모의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 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신학철 부회장이 지난 1월 LG화학 CEO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LG화학은 창립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며 “특히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경쟁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Build Strength on Strength)’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4대 경영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첫째, LG화학은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및 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 시작으로 LG화학은 지난 4월 고객 대응력 강화 및 사업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위해 기존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조직을 재정비한 바 있다.


특히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고객,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또 상품기획 및 마케팅 기능을 강화해 고객도 미쳐 깨닫지 못한 니즈를 발굴하고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한발 앞서 제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35년동안 기업에 몸담으며 깨닫고 체득한 첫 번째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의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둘째,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 혁신에 집중한다.


LG화학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R&D 분야에 사상최대인 1조3000억 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 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2018년 기준 LG화학의 R&D 비용 약 1조1000억 원, R&D 인원은 약 5500명 수준이었다.


특히 R&D 과제의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방향에 발맞춰 성장 및 육성 사업을 중심으로 과제 선정 및 자원 투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신 부회장은 “좋은 기술로 혁신을 이뤘더라도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사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확보’, 이를 활용해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혁신’,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상용화’,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 사업 운영 효율성(Efficiency) 제고 활동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핵심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표준화하고, IT 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활동으로 디지털 혁신 체계 구축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인 글로벌 스탠더드( Global Standard)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


또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도 지속한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를 도입하고 전원 참여의 현장 혁신 활동을 추진해 생산성을 매년 5% 이상 개선하고, 매출액 대비 품질 실패비용(Failure Cost)도 향후 5년 내 현재 발생률의 절반 수준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린 식스 시그마란 품질개선 활동인 ‘식스 시그마(Six Sigma)’에 프로세스 효율성 개선에 장점을 가진 도요타 생산방식 기반의 혁신활동 ‘린(Lean)’의 사상과 도구를 결합시킨 것을 가리킨다. 또한 실패비용이란, 생산된 제품의 품질이 설계규격에 미달하거나 소비자의 만족감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으로 원가에 반영한 것을 일컫는다.


넷째,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한다.


이와 관련 신 부회장은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리더십이며, 임직원들이 균등한 기회를 갖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상품기획, 품질, 빅데이터 등 미래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의 해외 파견, 해외 현지 리더의 국내 파견 근무 기회를 늘려 글로벌 리더 육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핵심인재 관리를 위해 각 사업본부 및 해외지역별 특성에 맞는 보상제도 개선 등 인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토론과 소통하는 문화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일례로 임원·담당급 조직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임원 워크숍의 명칭을 올해부터 ‘이노베이션 워크숍’으로 바꾸고 운영방식도 기존의 강연 중심에서 토론 중심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순 220여 명의 조직 책임자들이 한데 모여 1박 2일 동안 4대 경영 중점과제의 실행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LG화학은 이 같은 4대 경영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하며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사상최초 매출 30조 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매출 59조 원 달성 및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사업본부별 및 지역별 매출 비중을 균형 있게 강화하면서 건전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 원까지 끌어올려 보다 균형 있는 포토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현재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 이상까지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각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보면 석유화학사업본부는 ▲ABS(고부가 합성수지, 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고부가 PO(폴리올레핀, Poly Olefin), NBL(고기능합성고무, Acrylonitrile Butadiene Latex) 등 고부가 제품 비중 지속 확대 ▲해외 사업 본격 확장을 위한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M&A 등 외부 성장기회를 적극 탐색해 동북아 시장 대표 사업자에서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선제적인 R&D로 3세대 전기차(500km이상)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우위 유지 및 생산기술, 품질, 공급망관리(SCM) 등 운영역량 강화로 확고한 글로벌 일등 지위를 수성할 계획이다. ▲ESS전지는 시장선도제품 확대 및 현지 마케팅, 유통망을 정비해 사업체계를 더욱 강화 ▲소형전지는 상품기획 기능을 강화해 신규 용도를 지속 발굴하고 고수익 성장시장에 집중할 전략이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자동차 소재 분야에서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Engineering Plastic), 자동차용 접착제를 중심으로 경량화·전장화(電裝化) 고부가 제품 집중 육성 ▲IT소재 분야는 솔루블 OLED 등 차세대 OLED재료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부진한 사업은 사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여러 가지 전략적 방안들을 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히알루론산 필러, 자가면역, 당뇨 등 기존 사업에서 지역·제품 다각화를 통해 사업가치 극대화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작물보호제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지속 가능한 혁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 부회장은 “그 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의 채취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cielkhy@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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