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 현장 스케치

“국사책 찢고 나온 남자들과 8월에 만나요”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7/12 [11:11]

‘봉오동 전투’ 제작보고회 현장 스케치

“국사책 찢고 나온 남자들과 8월에 만나요”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7/12 [11:11]

▲ 전투액션 영화 '봉오동 전투'의 세 주인공 (왼쪽부터) 유해진(49), 류준열(33), 조우진(40).   

 

국사책을 찢고 나온 남자들, ‘국찢남’들이 올여름 스크린으로 들어온다. 류준열(33), 유해진(49), 조우진(40) 주연의 전투액션 영화 <봉오동 전투>가 8월 개봉한다.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 유발자들>의 원신연(50)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원 감독은 <봉오동 전투> 상영을 앞두고 7월3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작품을 앞두고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3가지 기준에 따랐다고 털어놨다.


“역사적인 일을 소재로 하다 보니 역사를 바라보는 ‘진정성‘이 첫 번째였다. 두 번째는 알려진 영웅의 모습이 아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만큼, 늘 주변에 있었을 것 같은 ‘친근함’이 중요했다. 그리고 일본군을 유인하기 위해 산과 산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 있는 ‘체력’이 굉장히 중요했다.”


이날 제작보고회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친근함이면 유해진·류준열·조우진을 쫓아갈 수 없다“고 하자 원 감독은 “유해진과 류준열이 맡은 역할은 두 사람이 형제같이 지내는 캐릭터라 둘이 좀 닮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해진은 “<택시운전사>에서 같이 했을 때도 류준열을 보고 ‘너 내 친척이랑 닮았다’고 말하는 신이 있다. 우리 세 명 다 외꺼풀이라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며 좌중을 웃겼다.


류준열은 비범한 사격 실력을 자랑하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이장하는 총을 굉장히 잘 쏜다. 소총에 능하다. 그 동네에서 제일 발이 빠른 독립군 분대장이기도 하다. 전투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끼지 않고, 산을 뛰어다닌다. 3.1운동 때 친누이가 투옥되는 사건을 겪으며 더 투쟁하게 된다”고 전했다.


원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독립군 그 자체였다. 200%의 싱크로율이었다. 사진을 찾아보면 (류준열과) 똑같이 생긴 독립군이 대부분이다. 이장하가 무리를 위해 희생하는 늑대의 우두머리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늑대 우두머리는 무리를 지키기 위해 사자와도 맞서는 존재다. 류준열을 보면, 속 깊은 내면이 먼저 보인다. 배려심이 있다. 이런 부분이 굉장히 캐릭터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추어올렸다.


대도를 휘두르는 마적 출신 독립군 ‘황해철’ 역을 맡은 유해진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황해철은 평소에는 가벼운 농담을 자주 한다. 하지만 전투에 들어가면 항일대도로 가차없이 베어 버리는 인물이다. 친동생 같은 장하를 만나며 봉오동 전투에 같이 합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 감독은 “짬뽕집에서 미팅을 했는데,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짬뽕을 먹는 유해진을 보고, 참전을 앞둔 군인처럼 느껴졌다. 시나리오가 아니라 입대 영장을 받은 사람처럼 보였다”고 농담을 했다.


해철의 오른팔이자 명사수 ‘마병구’로 변신한 조우진은 “마병구는 마적 출신이다. 해철만이 품고 있는 의협심, 정의감, 열정을 배워, 함께 독립군에 참여하게 된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병구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두 캐릭터 사이에서 안팎으로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원 감독은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연주’를 하는 것 같았다. 병구는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동생인 장하는 살뜰히 챙기면서, 해철과 장하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그 와중에 일본인을 유인하며 독립군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상당히 어려운 캐릭터다. 재즈 연주가 악보 없이 즉흥으로 하지 않나. 연기를 그렇게 하더라”며 조우진을 극찬했다.


세 배우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유해진은 “기교보다 진정성이 느껴졌다. 내 표현으로는 바위 같은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통쾌함이 같이 묻어나 선택을 하게 됐다”고 했고, 류준열은 “시나리오를 보면 모두가 느낄 수 있다. 안 할 이유가 없는 그런 영화였다. 시나리오를 읽고 그냥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조우진은 “시나리오를 보고 덮은 다음에 ‘이렇게 벅차게 만들었던 책이 있었을까’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감정이 계속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나리오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뉴시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10월 넷째주 주간현대 1116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