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범’ 히어로 송새벽

“심각한 남편 되려고 일주일 만에 7킬로 뺐지요”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7/05 [10:13]

‘진범’ 히어로 송새벽

“심각한 남편 되려고 일주일 만에 7킬로 뺐지요”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7/05 [10:13]

살해로 아내 잃은 남편 역 맡아 체중 줄이고 ‘수척한 열연’
“드라마 출연도 색다른 재미…기회 된다면 계속 하고 싶다”

 

▲ ‘메소드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 송새벽은 새 영화 ‘진범’에서 다시 한 번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얻고 있다. <뉴시스>    

 

오랜만에 관객을 찾아온 반전 스릴러가 있다. 영화 <진범>은 한 여성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해 당사자들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유선(43)과 함께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송새벽(40)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남의 일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대사가 사실적이었다. (영화를) 하게 되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에 스릴러 특유의 반전을 위한 부분들이 있다. 감독님이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썼다. 그런 부분이 너무 좋았다. 대본 자체가 너무 잘 씌어져 있었다. 등장인물이 모두 용의선상에 올라가는데 억지스럽지 않다. ‘나라도 저렇게 하겠네’라고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많았다.”


송새벽은 이번 작품에서 살해로 아내를 잃은 영훈 역을 맡았다. 영화 속 영훈의 극단적인 캐릭터에 대해 “‘왜’라는 부분인 것 같다. ‘왜’ 와이프가 살해를 당했을까. 영훈도 앞으로 살아나가야 하는데, 와이프의 죽음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해소하고 나가야 할 것 아닌가. 그것을 알아야 누굴 미워하든지 하면서 다음을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목을 조르고 살해 당시를 재연하는 장면도 있다.


“찍으면서도 공감이 많이 갔다. 내가 영훈이라도 재연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실제로는 약간 우유부단하다. 촬영에 들어가면 예민해지긴 한다.”


송새벽은 영훈 역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일주일 만에 7㎏을 감량하기도 했다.


“쑥스럽다. 일주일 만에 7킬로그램을 급하게 뺐다. 아무래도 캐릭터상 수척한 모습이 필요했다. 감독님이 요구한 건 아니고, 내가 거울을 보고 스스로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무게는 식단 조절을 해서 뺐다. 감량을 하고 촬영하는데 감독님이 되게 좋아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이어진다. 송새벽은 “연결해서 쭉 가야 했다. 그런데 저녁에 촬영을 끝내고 아침이 되면 기분이 달라지지 않는가. 호흡을 이어가는 게 제일 힘들었다. 잠도 많이 못 자고, 잘 먹지도 못했다”고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지만, 촬영은 (시간) 순서대로 찍었다. 한 세트장에서 쭉 찍었다. 연극적이었던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보고 연극으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유선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동네 누나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 미팅할 때도 첫 자리에서 8시간을 얘기했다. 5분 정도 낯을 가리다가 말이 한 번 트이니까, 차를 마시며 8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여배우와 첫 대면에 장시간 얘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님에도 말이다. 그런데 작품 얘기는 한 마디도 안 하고 서로 사는 얘기를 했다”고 전하며 유선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함께 출연한 장혁진(48)과의 인연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형님이다. 대학로가 좁지 않나. 대학로에서 서로 공연 보러 가주고 그랬다. 이번 영화에서 처음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 서로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로가 힘들지 않나. 페이는 적고 대관료는 갈수록 비싸지고. 대학로에서 같이 활동했던 선배들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만나면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서로 고생한 부분을 많이 아니까.”


송새벽은 활동영역과 배역의 다양성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코미디 배우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전에 비해 다른 역할들도 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코미디라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긴 한다. 굉장히 중요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나의 아저씨>는 나의 첫 드라마였다. 캐릭터도 좋고, 작품 자체도 훌륭했다. <빙의>는 고준희씨와 함께하는데 언제 이런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해보나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도 계속 하고 싶다.”


송새벽은 ‘와꾸’라는 말과 관련한 과거 에피소드를 밝힐 때는 DJ 배철수의 흉내를 내기도 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생방송 중 와꾸라는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 그러자 배철수씨가 ‘와꾸…틀이라고 하죠’라고 정정하고 넘어가더라. 식은땀이 나왔다.”


연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지한 그도 아이 앞에서는 그저 ‘딸바보’다.


“아기 볼 때 제일 행복하다. 여섯 살이다. 딸바보가 됐다. 떨어져 있을 때는 항상 영상통화를 한다. 일과 중에 제일 좋을 때다. 둘째를 빨리 가져야겠다.”


일상에서는 딸바보지만, 극 중에서는 누구보다 절절한 연기를 선보인 그다.

송새벽·유선 주연의 <진범>은 7월10일 개봉한다.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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