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갑론을박

“애들에게 피해” vs “노동가치 평가절하”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7/05 [10:10]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갑론을박

“애들에게 피해” vs “노동가치 평가절하”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7/05 [10:10]

▲ 7월3일 전국 4601개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비정규직 9만여 명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급식 대란이 벌어지는 등 파업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은 일상 또는 자녀와 밀접한 공공분야에서 벌어진 파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 7월3일 전국 4601개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비정규직 9만여 명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급식 조리사 등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전체 학교의 44.1%는 급식을 정상적으로 제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는 점심 급식을 빵과 우유로 대체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한 소보로빵과 브라우니, 젤리, 포도주스 등을 먹고 마시면서 허기를 달랬다. 학교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다.


총파업 당일 학부모 일부는 파업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감내할 일로 여겼다. 반면 다른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피해가 간다”면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파업에 따른 영향은 온라인 설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동의 가치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방향의 긍정론, 이번 파업은 다수에 불편을 끼치는 이기적 행동이라는 식의 부정론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먼저 파업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노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세대가 바뀌어도 변할 기미가 없는 것 같다” “대다수 사람들이 진짜 파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매년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차별 받아서 그런 것”이라는 등의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또 “단지 공무원이 되겠거니 그 수준의 임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노동자로 대우를 해달라는 것”, “내 가족이라 생각하면 마음 아픈 일이니 좋은 처우를 해주길 바란다”, “시스템의 문제를 말하는 것 아니냐”, “정규직·비정규직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는 식의 견해도 제시했다.


아울러 “급식 시설에서 한 번이라도 일 해봤으면 급식 노동자들 욕 못할 것“, “급식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업무 강도는 상상 이상이다” 등의 독려도 있었다.


반면 “자기 밥그릇 위해 남에게 피해를 준다” 등 파업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아이들을 볼모로 파업하면서 일반 직장인들은 상상도 못하는 것을 매년 당당하게 요구하지 말라” “자기들 밥그릇은 챙기면서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는 행위는 절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식의 글들이 다수 목격됐다.


또 “직업에 따라 월급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애들 밥 가지고 장난 하지 마라” “자기들 이권만 챙기려고 떼쓰는 것” “공부하면 바보 되는 세상” “아이들을 볼모로 파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반발도 있었다.


아울러 “파업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글에 “손해보고 살아온 사람들의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라는 반론이 나오고 다시 “지원할 때 다 알아보고 들어간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박 글이 다시 달리는 식으로 논쟁이 전개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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