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 막후

청와대 "부정부패 뿌리 뽑고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 완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6/17 [14:03]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 막후

청와대 "부정부패 뿌리 뽑고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 완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6/17 [14:03]

▲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지검장은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발표 직후인 6월17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6월17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후보자는 검찰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후보자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특히 윤 후보자는 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자가 우리 사회에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지검장이 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될 경우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검찰총장이 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오를 경우 적폐청산과 검찰조직 쇄신에 방점을 찍을 파격적인 인사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6월월17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윤 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임명할 것을 제청했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윤석열 지검장,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가운데 윤 지검장을 임명 제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지명했다.

 

윤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대전고검 검사에서 검사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승진과 동시에 고검장이 맡아오던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했다.

 

문 대통령이 윤 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함에 따라 법무부는 인사혁신처에 후보자 지명 내용을 송부한다. 법제처는 6월18일 국무회의에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제청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임명 제청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문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가 제출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검찰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 대상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국회 임명동의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인사청문회 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한편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지검장은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발표 직후인 6월17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자는 검찰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차차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 지검장은 기수가 낮은 자신의 발탁으로 수십 명의 검찰 간부가 옷을 벗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대해서도 "오늘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차차 지켜봐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