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한류 벨트’ 승부수 띄우는 내막

K팝 성지·콘텐츠 월드…한류 전진기지 만든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6/14 [11:38]

CJ그룹 ‘한류 벨트’ 승부수 띄우는 내막

K팝 성지·콘텐츠 월드…한류 전진기지 만든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6/14 [11:38]

기회 있을 때마다 “CJ는 문화”를 외치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K팝 성지’ 프로젝트를 띄운다. 미국 AEG와 손을 잡고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2만 석 규모의 최첨단 원형 공연장인 아레나 건설에 도전하는 것. CJ그룹이 세계 1위 아레나 운영 사업자이자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AEG(Anschutz Entertainment Group)사와 함께 고양시에 아레나(Arena, 공연장)를 건설한다. 전문 공연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NM은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지구에 드라마 촬영부터 관광객 체험까지 가능한 ‘원스톱 콘텐츠 제작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축구장 30개 크기의 ‘콘텐츠 월드’가 실제로 들어서면 고양시~파주시 일대는 대중문화 콘텐츠 생산의 전진기지이자 CJ그룹의 한류 벨트로 거듭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라이브시티, 일산에 2만 석 규모 최첨단 원형 경기장 건설
CJ ENM, 파주 통일동산지구 ‘원스톱 콘텐츠 제작시설’ 조성

 

주식회사 CJ라이브시티는 6월10일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에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CJ LiveCity’ 내 공연장을 2만 석 규모의 아레나로 건설하고, 세계 일류 건축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CJ LiveCity’의 핵심 랜드마크 시설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 CJ그룹이 세계 1위 아레나 운영 사업자이자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 AEG와 함께 고양시에 초대형 원형 경기장 아레나를 건설한다.    

 

일산엔 2만 석 아레나 조성


CJ라이브시티의 아레나는 대표 한류 콘텐츠인 K팝의 상징적 공간인 동시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최첨단 전문 라이브 공연이 가능하도록 최신 IT 기술을 반영하여 설계될 예정이며 특히 공연장 내부와 외부를 연계하여 아레나 관람객과 단지 방문객들이 함께 콘텐츠를 즐기는 ‘인&아웃(In&Out)’ 경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CJ라이브시티 측은 아레나 개발·운영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AEG와 MOU를 체결하고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형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AEG는 미국 LA의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와 개장 이후 5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 영국 런던의 오투(O2) 아레나,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플래츠, 중국 상하이의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아레나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아레나 160여 곳을 소유·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전 세계 티켓 판매 상위 100위까지의 아레나 가운데 20개 이상의 아레나가 AEG가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AEG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T-Mobile Arena)를 MGM과 JV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태국 대형 유통업체인 더 몰(The Mall Group)과 JV를 체결, 방콕에 대규모 아레나를 건설 중에 있기도 하다. 미국의 대표 아레나인 LA 스테이플스 센터의 경우 아레나를 포함한 주변 복합시설(LA Live Complex)에 연간 2200만 명이 넘게 방문하고 있다.


또한 AEG는 세계 2위의 공연 프로모터로 CJ라이브시티의 아레나 운영에 있어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AEG社는 에드 시런(Ed Sheeran), 저스틴 비버, 폴 매카트니, 엘튼 존, 셀린 디온, 테일러 스위프트, 롤링 스톤즈, 케이티 페리 등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의 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월드 클래스 아레나’의 핵심 성공 요소로 세계적 수준의 시설, 운영 역량에 기반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 이를 통한 사업성 제고를 꼽고 있는 만큼 아레나 복합단지 개발 및 운영 경험을 전 세계적으로 다수 축적하고 있는 AEG와의 제휴는 향후 CJ라이브시티 아레나의 성공을 위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라이브시티 김천수 대표는 “AEG는 수많은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는 아레나 업계 최고의 전문가 그룹으로 이번 CJ와 AEG의 결합은 CJ의 오랜 문화사업 역량과 AEG의 아레나 운영 노하우 및 글로벌 공연 프로모터로서의 역량이 결합되는 것”이라며 “경기 고양시에 지어지는 아레나는 K팝은 물론 세계 유수의 공연이 펼쳐지는 장소로서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AEG 측 또한 이번 CJ와의 제휴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EG는 한국의 높은 소득수준과 탄탄한 경제 인프라, 라이브 공연시장의 성숙도 및 향후 성장성으로 볼 때 아레나 사업의 성공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 고양시라는 아레나의 입지와 CJ그룹 파트너사로서의 역량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AEG 아시아의 CEO인 아담 윌크스는 이번 CJ와의 제휴에 대해 “CJ와 AEG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문화를 가졌다”며 “세상에 없던 전혀 새로운 개념과 콘텐츠를 앞세워 대한민국, 더 나아가 아시아 및 글로벌 라이브 음악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J LiveCity’ 조성 사업은 한동안 인허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다 지난해 11월 인허가 통과 이후 올해 2월 경기도-고양시-CJ라이브시티 간 ‘한류 콘텐츠 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최첨단 아레나를 비롯해 체험형 스튜디오와 콘텐츠 놀이공간, 한류천 수변공원으로 조성되는 ‘CJ LiveCity’는 완공 후 연간 20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여 10년간 13조 원의 경제 효과와 9만 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경기 북부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 대표 관광 허브로 지역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CJ라이브시티 측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로운 사업계획을 지난 4월 경기도에 제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주엔 콘텐츠 월드 조성


또한 CJ그룹 계열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NM은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지구에 드라마 촬영부터 관광객 체험까지 가능한 ‘원스톱 콘텐츠 제작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6월12일 CJ ENM과 파주시는 파주시청에서 ‘CJ ENM 콘텐츠 월드’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축구장 30개 크기의 콘텐츠 월드는 CJ ENM이 시도하는 대단위 방송 콘텐츠 제작 및 복합체험시설이다.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지구 특별계획구역 내 약 21만2884㎡(약 6만4000평) 규모의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지구에 원스톱 콘텐츠 제작시설인 ‘CJ ENM 콘텐츠 월드’가 조성된다.    


CJ ENM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상암 본사와 30여 분 거리의 가까운 지역에 콘텐츠 제작부터 후반작업까지 한 번에 가능한 양질의 제작 인프라를 확보했다. 파주시는 복합체험 콘텐츠 시설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사회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콘텐츠 월드에는 △10여 개의 테마별 대규모 스튜디오 및 야외 오픈세트 △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 SFX(Special Effects, 특수효과) 등이 가능한 특수 촬영 스튜디오 △경찰서, 병원 등 상설세트 △각종 방문객 편의시설 및 전시·체험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다. 일부 공간은 중소 외주 제작사에 사무실로 제공해 콘텐츠 업계 효율을 높인다.


특히 드라마 촬영을 마친 후 일반에 공개되는 오픈 세트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경우 주요 촬영지인 충남 논산 ‘선샤인랜드’에 매달 수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파급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CJ ENM과 파주시는 ‘콘텐츠 월드’를 통해 연간 12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향후 10년 간 고용창출효과 2만1000명, 생산유발 효과 2조20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CJ ENM 콘텐츠 월드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안정적인 인프라로 제작역량을 확보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과 파주에 실제로 ‘초대형 공연장’과 ‘콘텐츠 월드’가 들어서면 이 일대는 대중문화 콘텐츠 생산의 전진기지이자 CJ그룹의 한류 벨트로 거듭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10월 넷째주 주간현대 1116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