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리브 더 킹' 타이틀롤 김래원

“영화·낚시는 내 삶의 전부…장가 못 가면 어쩌죠?”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6/14 [11:12]

'롱 리브 더 킹' 타이틀롤 김래원

“영화·낚시는 내 삶의 전부…장가 못 가면 어쩌죠?”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6/14 [11:12]

“스크린 대표작 10년째 고정…이번 작품 덕에 바뀔 것 같다”
“강렬한 악역 꼭 한번은 하고 말 것…그런 작품 만나고 싶다”

 

▲ 6월19일 개봉한 영화 ‘롱 리브 더 킹’ 타이틀롤을 소화한 배우 김래원. <뉴시스>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웹툰이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다들 관심이 많았다. 나를 캐스팅하고 싶다고 제안해줘서 바로 미팅을 가졌다. 나는 이 작품을 멜로로 봤는데, 주변사람들이나 소속사 식구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만 내 생각에 동의했다. ‘멜로가 맞다’고 했다. 거기서부터 잘 연결된 것 같다.”


6월19일 개봉한 영화 <롱 리브 더 킹>의 타이틀롤 김래원(38)은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거대조직 보스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누적 조회 수 1억 뷰, 누적 구독자 197만 명(카카오페이지)을 기록한 웹툰 <롱 리브 더 킹>이 원작이다.


“너무 동화 같은 이야기다. ‘정치적 성향을 많이 가진 영화가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다.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많다. 통쾌함을 느낄 것이다.”


영화 <범죄도시>(2017), <손님>(2009) 등을 연출한 강윤성(48) 감독의 신작이다.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액션·멜로에 코믹까지 녹여내며 장르의 변주를 꾀했다.


김래원은 “배우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끄집어 내는 연출가다. 존경한다”며 강 감독을 치켜세웠다.


“극장에서 <범죄도시>를 봤는데 영화가 너무 좋았다. 인상 깊게 봤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맞았고, 모든 인물이 다 살아 있었다. 캐릭터, 대사 하나하나를 돋보이게 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배우들이 디테일한 면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감독이 준 시나리오가 현장에서 바뀐 적이 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런 면이 오히려 잘 맞았다. 나도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는 걸 선호한다. 이 방식에 익숙해져야 좀 더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촬영 중반쯤에 ‘결과를 떠나 다음 작품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내 이야기에 감독도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바로 다음 작품은 아니더라도 함께하게 될 것 같다.”


강 감독은 6월4일 <롱 리브 더 킹> 언론배급시사회에 불참했다. 6월 첫째주 주말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았고 병실에 있었기 때문이다. 김래원은 강 감독의 반응에 대해 “시사회가 끝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감독이 ‘걱정을 많이 했다. 계속 기사를 찾아봤다‘고 했다. ‘기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래원이 맡은 배역은 목포 최대 조직인 ‘팔룡회’ 보스 장세출이다. 우연히 버스사고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고 ‘목포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시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국회의원 출마까지 하게 된다. 김래원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말만 앞서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한다”고 소개했다.


“평소 나는 사소한 일에도 깊이 생각할 때가 많다. 장세출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지에 대해 너무 깊이 빠져 있었다. 어느 순간 그렇게 고민하는 모습 자체가 장세출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장세출은 직진하는 성향이다. 그의 순수한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기하면서 나도 세출처럼 단순해졌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그는 “장세출이 특별히 멋있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촬영 석 달 전부터 체중관리에 들어갔다. 식단도 조절하고 식스팩을 만들었다. 물에 젖은 셔츠를 갈아입으면서 근육질 몸매를 보여주는 신이 있다. 그 장면을 찍기 전까지 운동을 했고 몸짱이 됐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감독이 고민을 많이 하더라. 내가 생각하기에도 세출의 성격상 노출은 맞지 않을 것 같았다. 감독이 ‘선택의 문제’라고 하길래 내가 ‘안 보여줘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어쩌면 감독님은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하.”


김래원은 1997년 MBC TV 청소년드라마 <나>를 통해 데뷔했으며,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수많은 흥행 성공작과 화제작을 내놓았다.


그는 “매번 역할을 할 때마다 캐릭터가 지닌 장점을 흡수해왔다. 달콤한 매력이 있는 남자를 연기했으면 그 달콤함이 내 것이 되어 있다. 배우로 살면서 지금의 김래원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늘 도전하고 싶은 작품을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대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수도 있다. 늘 잘할 수 없는 작품을 꼭 하는 것 같다. 그게 재밌는 것 같다. 나에게는 뭔가 승부욕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낚시도 좋아하는 것 같다. 뭐가 잡힐지 모른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도, 내가 못한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김래원은 “스크린 대표작이 바뀌기를 바랐다”며 이렇게 털어놨다.


“늘 열심히 하고 있는데, 2006년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벌써 10여 년 전 영화다. 기사를 보면 이번 작품이 <해바라기>를 넘어설 것 같기도 하다. 겸손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래원은 연예계 대표적인 낚시광이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도 출연했다. 최근 일본에서 5박 6일간 촬영을 마쳤다.


“영화를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면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안한다. 간혹 가족이나 지인을 만난다. 장가도 가야 하는데 큰일이다, 하하. 영화와 낚시가 삶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낚시가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에 있으면 5~6일씩 집에만 있다. 그렇지 않고는 거의 바다에 있다. 장가를 가면 낚시를 10분의 1 이상으로 줄여야 한다.”


‘낚시를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면 되지 않을까’라고 묻자 김래원은 “내가 하는 것은 상상 이상이다. 낚시 때문에 하루 종일 절벽에 매달려 있을 때도 있다”고 했다. 이상형에 대해 묻자 “마음이 넓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 중에서 디테일하게 할 이야기가 많다.”


그러면서도 악역 도전의 의지도 드러냈다.


“악역을 하고 싶다. 꼭 한 번은 할 것이다. 지금의 내 모습으로 연기할 생각이다. 조곤조곤하게 말할 것이다. 언젠가는 그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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