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앙숙 삼성전자 vs LG전자, 초대형 ‘8K TV’ 주도권 전쟁

삼성 QLED 8K vs LG 올레드 8K “현존하는 최고 화질 TV 나야 나!”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6/07 [11:25]

가전 앙숙 삼성전자 vs LG전자, 초대형 ‘8K TV’ 주도권 전쟁

삼성 QLED 8K vs LG 올레드 8K “현존하는 최고 화질 TV 나야 나!”

송경 기자 | 입력 : 2019/06/07 [11:25]

“프리미엄 TV 시장을 잡아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전 앙숙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8K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다툼에 한창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TV 시장은 연간 판매량 2억 대 수준의 정체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초대형 TV 시장은 향후 3년 안에 2배 이상 커질 유일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8K TV’란 해상도가 4K의 4배인 제품을 가리키며 현존하는 최고의 화질로 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4K TV를 주로 전시하며 관련 제품을 주력으로 밀었다. 하지만 올해는 두 회사가 8K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초대형 8K TV’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98형 8K TV를 국내 시장에 내놓으며 기선 제압을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고, LG전자는 올레드(유기발광 다이오드) TV로 초대형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대형 TV 전쟁을 따라가 봤다.

 


 

삼성/50인치 TV 4대 합친 98형 출시해 압도적인 몰입감 자랑
LG/올레드 중 최대 88인치 첫선…완벽 블랙과 섬세한 색 표현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을 두고 글로벌 프리미엄 TV 양대 가전 회사의 주도권 다툼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최근 전자업계에 따르면,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 전망치를 기존의 300만 대에서 367만 대로 끌어올렸다. 내년은 402만 대에서 482만 대, 2021년에는 495만 대에서 597만 대로 기존 전망치보다 매년 20% 가량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삼성전자는 5월26일 미국·유럽에 이어 한국 시장에도 2019년형 QLED 8K 98형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성 “전에 없던 최고 TV”


초대형 TV  시장 점유율 54%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5월26일 미국·유럽에 이어 한국 시장에도 2019년형 QLED 8K 98형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QLED 8K 제품군에 98형을 도입함으로써 98형에서 65형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초대형·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100인치에 가까운 98형은 50인치 TV 4대를 합쳐 놓은 크기에 육박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QLED 8K는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3300만 개의 화소가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상관 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기반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 AI’를 채용해 98형과 같은 초대형 화면에서도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화질을 즐길 수 있다.


특히, 98형의 경우 최대 5000니트(nit) 밝기로 HDR 영상을 구현해 주는 ‘Q HDR5000’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주변 환경이나 콘텐츠의 특성에 상관 없이 영상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QLED 8K 98형(QN98Q950R)의 출고가는 7700만 원이다.


삼성전자의 2019년형 QLED TV는 올해 초 영국·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국의 권위 있는 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는 삼성 QLED 8K TV(82Q950R)에 ‘적극 추천(Highly Recommended)’ 등급을 부여하며, “8K 해상도에 놀라운 밝기와 명암비, 색 표현력이 더해져 지금껏 본적 없는 최고의 초대형TV”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도 QLED 8K TV가 △저화질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주는 ?퀀텀 프로세서 AI?를 채택해 △초대형 화면에서도 빛 번짐 현상이 거의 없으며, △시야각에 상관없이 초고화질을 구현하는 데 놀라움을 표시하며, “전에 없던 최고의 QLED TV”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추종석 부사장은 “QLED TV 신제품이 권위 있는 평가 매체들로부터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탁월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QLED TV가 제공하는 압도적 화질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6월1일부터 QLED 8K 98형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TV를 액자처럼 즐길 수 있는 ‘더 프레임(The Frame)’ 65형을 증정하는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 “명실상부 세계 최고 TV”


여기에 맞서 LG전자는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모델명: OLED 88Z9K)’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신제품은 세계 최고 8K 해상도, 올레드 TV 중 최대 크기인 88인치를 모두 갖춘 초대형 초고화질 TV다. 기존 8K LCD TV와 달리 3300만 개의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블랙은 물론 더 섬세한 색을 표현한다.

 

▲ LG전자는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모델명: OLED 88Z9K)’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알아서 최적화한다.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는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한 결과에 따라 영상 속 노이즈를 최대 6단계까지 제거해, 어떤 영상을 입력하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보여준다.


이 프로세서는 사용자가 2K(1920×1080), 4K(3840×2160) 해상도 영상을 보더라도 8K(7680×4320)에 가까운 수준으로 변환해줘, 88인치 초대형 화면에 최적화한 압도적인 화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LG 8K 올레드 TV는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TV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LG TV 가운데 최대 출력인 80와트(W) 스피커도 내장했다.


이 제품은 돌비비전(Dolby Vision™) HDR,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등을 지원해 현장감 넘치는 영상과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고화질·고음질 영상 콘텐츠 전송 규격 HDMI 2.1도 탑재해 8K 영상을 초당 60프레임 재생이 가능한 것은 물론 부드럽고 정교한 영상과 오디오를 위한 환경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한국어 서비스도 탑재해 인공지능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대형 TV 화면에서 LG 씽큐 가전 등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면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LG 8K 올레드 TV는 화면 테두리가 거의 없어 화면에 더욱 몰입할 수 있고, TV 장식장 느낌의 ‘아트 퍼니처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해 인테리어 효과도 탁월하다.


LG전자는 7월 한국을 시작으로 3분기부터 북미·유럽 등에 8K 올레드 TV를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LG베스트샵 강남본점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 매장에 8K 올레드 TV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6월1일부터 한 달 동안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출하가는 5000만 원이다.


LG전자는 예약판매 기간에 한해 특별가 4000만 원에 판매하며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LG Objet)' 가습공기청정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손대기 한국HE마케팅담당은 “LG 8K 올레드 TV는 압도적 화질의 올레드 기술에 최고 해상도, 최대 크기를 구현한 명실상부 세계 최고 TV”라며 “LG만의 차별화된 올레드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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