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맞수 삼성전자 vs LG전자, 2019년 식기세척기 신상 열전

삼성 소형가구 맞춤형 신제품 vs LG 100℃ 스팀 99% 살균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5/17 [11:14]

가전 맞수 삼성전자 vs LG전자, 2019년 식기세척기 신상 열전

삼성 소형가구 맞춤형 신제품 vs LG 100℃ 스팀 99% 살균

송경 기자 | 입력 : 2019/05/17 [11:14]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쓰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해 주는 제품으로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맞벌이 가구가 보편화된 데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집안일을 보다 손쉽게 도와주는 가전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1880년대  조세핀 코크런(Josephine Cochrane)이란 사람이 소나기에서 영감을 얻어 발명했다는 식기세척기는 160여 년이 지난 지금 집안의 일손을 덜어주는 도우미 생활 가전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최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2017년 대비 159% 증가했고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25% 늘었다고 한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신형 식기세척기를 시장에 선보이며 열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형 주방에 맞추고, 부피를 줄인 두 회사 식기세척기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삼성/좁은 공간 쉽게 설치…‘한국형 바스켓’ 오목한 밥그릇도 깨끗
LG/54개 세척날개, 100℃ 살균스팀 독자기술 활용해 세척력 ‘빵빵’

 

▲ 삼성전자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그릇을 쌓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세척하기 가장 적합한 용량으로, 좁은 공간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삼성 슬림형 식기세척기


삼성전자는 5월13일 국내 시장에 증가하고 있는 4인 이하의 소형 가구에 최적화된 용량과 슬림한 디자인의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가족이 식기를 쌓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세척하기 가장 적합한 용량으로, 좁은 공간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 대비 폭을 150mm 가량 대폭 줄여 450mm의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한, 이 제품은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대거 채용했다.


본 세척 전 물로만 애벌 세척을 하면서 물의 탁한 정도를 감지해 식기의 오염 정도를 파악하고 세척 시간과 물 온도를 설정해주는 ‘자동세척’ 기능은 식기 상태에 따라 소비자가 복잡한 모드를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준다.


세척 완료 후 문을 자동으로 열고 내부 증기를 빠르게 배출시키는 ‘자동 열림 건조’ 기능은 식기를 더욱 깔끔하고 보송보송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이 제품은 1회 사용할 경우 84원 정도의 전기 요금이 발생하는데 하루에 한 번씩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월 2520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또한, 손 설거지를 할 때와 비교하면 물 사용량이 6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아 경제적이다.


접시처럼 평평한 식기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밥공기처럼 오목한 그릇도 많이 쓴다. 특히 명절 땐 제사용 그릇을 포함, 폭과 깊이가 각기 다른 냄비도 많이 사용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오목한 밥그릇과 국그릇 등 한국형 식기를 넉넉하게 넣어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한국형 바스켓’이 적용됐다. 이 ‘바스켓’을 이용하면 다양한 종류의 냄비와 그릇도 손쉽게 수납·세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저통을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팬, 냄비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조리 도구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세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밖에 △눌어붙은 밥풀이나 양념까지 세척할 수 있도록 돕는 ‘불림’ △ 누수 발생을 모니터링해 급수를 차단하는 ‘누수방지’ △75℃의 고온으로 기름까지 말끔하게 세척해 주는 ‘고온헹굼’ △식사 시간 중 대화를 방해하지 않는 수준의 저소음 등 소비자를 배려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8인용 단일 용량에 싱크대나 부엌 가구와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공간 제약 없이 독립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프리스탠딩’의 2개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69만 원이다.


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이 식기세척기에 바라는 요구 사항들을 철저히 조사해 탄생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주거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고 가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LG전자는 지난 3월 프리미엄 식기세척기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시장에 내놨다. LG전자 측은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토네이도 세척 날개, 100°C 트루스팀, 인버터 DD모터 등을 탑재해 세척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토네이도 세척 날개’는 식기세척기 천장, 중간, 바닥에서 나오는 총 54개의 물살이 식기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척한다. 특히 식기세척기 바닥에 있는 X자 모양의 날개가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회전하면서 만들어 낸 고압 물살이 식기에 남아있는 세제와 기름때까지 제거한다. 바닥 날개가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회전하는 기술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디오스 식기세척기에만 있다.

 

▲ LG전자 측은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토네이도 세척 날개, 100°C 트루스팀, 인버터 DD모터 등을 탑재해 세척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고압 물살은 세척 시간도 단축한다. 신제품은 표준코스 기준으로 기존 모델 대비 약 40% 더 빠른 55분 만에 식기 세척을 끝낸다.


‘100°C 트루 스팀’도 국내에서 유일하다. 이 기술은 식기세척기의 천장, 정면, 바닥 등 3면에서 고온의 스팀을 빈틈없이 분사시켜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과 유해 세균을 깔끔하게 제거한다. 미세입자로 이뤄진 스팀은 물자국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말려준다.


100°C 트루 스팀 기술은 국내 전문 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Korea Testing&Research Institute)으로부터 대장균, 살모넬라 등 유해 세균을 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인정받으며 살균 마크를 취득했다.


또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LG전자 생활가전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DD(Direct Drive) 모터를 탑재했다. 10년 무상보증은 기본이다. LG전자는 DD모터의 부피를 최소화하고 소음을 줄였다. DD모터는 rpm(revolution per minute, 1분간 회전수)을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가 표준코스를 누르고 옵션에서 듀얼 존을 선택하면 식기세척기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세척 속도를 다르게 할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들이 밤 늦은 시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신제품에 2중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고성능 차단재를 적용했다. 표준코스에서 발생하는 34dB(데시벨) 정도의 소음은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소음 수준이다.


사용 편의성도 높다.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3단 높이 조절, 다용도 선반, 맞춤형 식기 꽂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선반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의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3단 높이 조절은 작은 접시부터 큰 냄비까지 용기 크기에 맞춰 간편하게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다용도 선반은 수저, 국자 등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맞춤형 식기 꽂이는 용기에 맞게 공간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식기 수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신제품은 세척이 완료된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 남아있는 수분을 자연 상태에서 건조시킨다. 특히 화상(火傷)을 방지하기 위해 식기세척기 내부 온도가 안전한 온도에 내려올 때까지는 자동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 문이 열릴 때도 사용자가 살짝 당기는 것처럼 서서히 열어 내부 증기가 나올 정도의 공간만 열린다.


신제품은 12인용으로 출시되며 색상은 맨해튼 미드나잇, 샤이니 퓨어, 퓨어 등 3개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출하가 기준 129만 원부터 159만 원까지다.


한편 LG전자 식기세척기(모델명; LDF5545ST)는 지난 3월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리뷰드닷컴>으로부터 탁월한 세척력, 빠른 세척 시간 등을 인정받으며 2019년 동급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또 얼마 전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세척력과 효율성이 손 설거지보다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번 결과는 LG전자가 최근 부산대학교 감각과학연구실 이지현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식기세척기와 손 설거지 비교 행동연구’에서 나왔다. 이 연구는 지난 3월 말 출시된 디오스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대상으로 했으며 20대·30대·40대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각 10명씩 총 30명의 일반인이 참여했다.


LG전자와 부산대는 생활가전이 진화하며 다양한 가사노동들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거지는 아직까지 손으로 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사전조사에 따르면 손 설거지보다 세척력이 떨어지고 물과 전기를 많이 사용하며 세제를 깨끗이 제거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인식과는 달리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세척력과 효율성이 손 설거지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객들이 일상에서 주로 겪게 되는 상황들을 가정했다. 음식물로 오염된 식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이 손 설거지보다 약 26% 더 뛰어났다. 또, 식기세척기가 사용한 물은 손 설거지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세제 사용량도 손 설거지의 절반 수준이었다.


세척 후 남아 있는 잔류세제 평가에서는 세척과 헹굼이 항상 균일한 식기세척기의 경우 모든 실험에서 세제가 검출되지 않은 반면, 개인 차가 존재하는 손 설거지는 약 20%의 경우에서 소량의 세제가 검출됐다. cielk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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