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 창간 22주년…본지 문일석 발행인 기념사

"서로가 서로를 아름답게 하는 샹들리에적 철학 필요하다"

글/문일석(본지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5/16 [17:10]

주간현대 창간 22주년…본지 문일석 발행인 기념사

"서로가 서로를 아름답게 하는 샹들리에적 철학 필요하다"

글/문일석(본지 발행인) | 입력 : 2019/05/16 [17:10]

현대 인류는 사회학적으로 글로벌 시민으로 변모해 가
종이신문+인터넷판 통해 새 시대 언로 기능 찾아 나서

 

시사주간신문인 <주간현대>는 지난 1997년 5월18일 창간되었습니다. 올해 22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이 기간을 뒤돌아보면, 대한민국 사회는 많은 발전을 한 것 같습니다. 주간신문은 시민, 민주, 대중을 상대로 하는 주간 단위 언론매체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시민·대중·민중의식이 급신장, 아직 충분하진 않지만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계 시민국가들과 비교할 때, 성숙한 시민사회·대중사회·민중사회를 빨리 만들어 냈습니다.
그간 <주간현대>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통칭되는 군사쿠데타 출신 장군들이 지배하던 시절에, 자유를 신장시키는 자유언론의 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합니다.


종이신문인 <주간현대>는 인터넷판(www.hyundaenew s.com)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하니 종이신문만 인쇄·발매하던 때보다는 독자들이 더 많이 늘어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종이매체의 급속한 쇠락은 어느 한 면에서는 존재감의 위축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


이 기간, 정보화 사회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빨랐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뉴스·정보의 유통 속도는 선진국 수준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전달 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가 됐습니다. 언론매체들 역시 이런 뉴스·정보 전달 속도에 편승, 뉴스·정보 전달 기능이 한층 빨라진 게 사실입니다. 모든 분야의 언로(言路)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성의 사회로 급속 이전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언론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 동력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공존(共存)의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이런 환경, 앞으로 이어질 인류사회의 변화에 따른, 언론의 시대 역할은 무엇일까를 자문해봅니다. 글로벌 공존·공영 사회를 형성해가는 자양분을 분배해주는 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간 22주년을 맞는 <주간현대>는 종이신문+인터넷판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언로로서의 새로운 기능을 찾아 나서려 합니다. 


세계의 오래된 호텔들 로비에는 샹들리에(chandelier)가 설치돼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정보화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을 묵상하며 ‘샹들리에 철학’을 차용해봅니다. 샹들리에는 수 천 개의 유리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빛을 발광시키면, 유리 알갱이들은 빛의 반사원칙에 따라 서로는 서로를 비추어줍니다. 서로가 서로를 비춰주는 순간, 샹들리에는 아름다운 발광체로 변모하는 것입니다. 만약 모든 유리 알갱이들이 빛을 먹어버린다면 샹들리에는 싸늘한 유리 물건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이제 인류사회는 한 마을처럼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뉴스·정보의 유통은 구시대와 비교할 때 혁신적입니다. 이런 시대, 서로가 서로를 평화롭게, 또는 서로가 서로를 아름답게 하는 샹들리에적 철학이 필요합니다.


현대 인류는 사회학적으로 글로벌 시민으로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주간현대>는 이런 시대에 필요한 언론의 자리를 찾아 나서려 합니다. 새로이 열리는 한 해에도 함께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moonil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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