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 욕설 파문 일파만파

회의 도중 당직자 향해 비정상적 욕설·폭언…아나운서 출신 맞아?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5/10 [13:27]

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 욕설 파문 일파만파

회의 도중 당직자 향해 비정상적 욕설·폭언…아나운서 출신 맞아?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5/10 [13:27]

‘×같은 ××야’ ‘꺼져’ 욕설…사무처 노조 한선교 사퇴 촉구
한선교 부적절 언행 인정하면서도 ‘사퇴의사 없음’ 분명히
민주당 “당직자들에게 거부당한 사무총장 사퇴하는 게 옳다”

 

고운 말을 쓰는 것이 직업이던 아나운서 출신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욕설·폭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자유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지난 5월7일 한선교 사무총장의 ‘욕설’에 항의하며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서 한 총장의 거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한 사무총장에 대한 즉각적 징계와 사무총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 고운 말을 쓰는 것이 직업이던 아나운서 출신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욕설·폭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사무처 노조, 한선교 사퇴 촉구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 사무총장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인 욕설을 하고 회의 참석자를 쫓아내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저질렀다”며 “욕설을 직접 들은 당사자와 해당 회의 참석자,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철 사무처 노조위원장은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에서 회의 중 ‘××××야’, ‘×같은 ××야’, ‘꺼져’ 등의 욕을 했다”면서 “그 욕을 주로 받은 당사자는 사표를 내겠다며 잠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 위원장은 “아무리 대역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이런 욕까지 들으면서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무 추진과정이 자신에게 보고되지 않고 추진됐다는 이유로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사무처 직원들을 내쫓았다. 이 회의에는 추경호 전략부총장, 사무처 당직자 6~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고 날치기 패스트트랙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고발 조치도 불사하며 당 지도부와 하나 되어 온몸을 던져왔다”며 “특히 사무처 당직자들은 원내·외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가정도 포기한 채 밤낮 없이 당무에만 매달렸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전 당원의 투쟁이 연일 계속되고 모든 사무처 당직자들이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이 시점에 사무총장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 말살적인 욕설과 비민주적인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의 기본적인 자존심과 인격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한 “당의 민주적 기율을 파괴하는 행위이자 동지적 신뢰 관계를 내팽개친 것으로 엄중히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을 경고한다”며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고개 숙인 한선교


욕설 파문이 확산되자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사무총장은 “금일 아침 10시경 국회 본청 사무총장실에서 개최된 회의 중 일부 언짢은 언사가 있었으나 특정 사무처 당직자를 향한 발언이 아님을 밝힌다”고 강변하며 “회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이후 회의 진행에 좀 더 진지하게 임하겠다.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사무총장의 임명권자인 황교안 대표는 ‘욕설 파동’ 다음날인 5월8일 기자들로부터 ‘한 사무총장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밪다 “피해자와 연락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한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파악해봐야 한다”고 답을 피했고 기자들이 “파악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고 묻자 “글쎄요”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사무총장의 욕설 파문과 관련, “가족과 같은 당직자들에게도 거부당한 한선교 사무총장은 사퇴하는 게 옳다”고 일침을 놓았고 바른미래당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생 투쟁 대장정’ 이라는 가면을 쓰고 사실상 대선이라는 욕심으로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정에 작은 차질이 생기자, 사무총장이 당직자들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고 지적하면서 “‘독재’라는 명백한 가짜이자 억지 구호를 외치며 투쟁했던 자유한국당의 무리수가 결국 당을 위해 헌신한 당직자들의 ‘인격 말살’ 결과를 낳은 셈”이라고 비꼬았다.


이 부대변인은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의 주인공인 사무총장은 한선교 의원”이라면서 “유은혜 장관과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에게도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통솔하고 당의 실질적인 손발 역할인 당직자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한 의원은 가족과 다름없는 당직자들을 쓰고 버리는 ‘도구’쯤으로 여긴 듯하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한선교 사무총장은 자격도 신뢰도 잃었다”면서 “당내에서조차 한 의원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는 중론이 거센 만큼, 자리에 더 이상 욕심 부리지 말고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마래당은 한 사무총장을 스스로 물러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노영관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은 5월8일 논평을 통해 “한 사무총장은 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꼬집으며 “지난 7일 당직자들에게 한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모독적인 욕설은 인격과 자존심을 짓밟는 언사였다”고 질타했다.


노 부대변인은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인데, 그야말로 인격을 갖추지 못한 자가 당을 통솔하려니 내분이 계속되고 분열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면서 “신뢰 관계마저 내팽개친 사무총장은 자격이 없다. 땅에 떨어진 인성으로 국민 자존심마저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 더 이상 혈세를 낭비하며 권력을 무기인 양 남발하는 자들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의 살림을 화합으로 이끌며 당직자들을 포용해야 할 사무총장이 막말과 욕설로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며 “국민 자존심을 훼손한 한 사무총장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gracelotus0@gmail.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토뉴스
6월 넷째주 주간현대 1101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