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철도건설 현장 고발

“다 삭은 덮개 사이로 먼지 폴폴…이게 뭡니까?”

추광규(인터넷뉴스신문고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5/10 [11:07]

현대건설 철도건설 현장 고발

“다 삭은 덮개 사이로 먼지 폴폴…이게 뭡니까?”

추광규(인터넷뉴스신문고 발행인) | 입력 : 2019/05/10 [11:07]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에서 시행하는 이천~문경 철도건설 사업 제6공구 현장이 위태로워 보인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업계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불법이 판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은 물론 현장 근로자의 안전마저 위태로워 보였다. 실제 갂아지른 듯한 절개지 사면에서는 토사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했다. 비가 조금만 쏟아져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여기에 더해 사면을 덮어놓은 덮개의 상태는 찢어지고 헤어진 채 삭아 있어 오히려 환경오염을 더하고 있었다.

 


 

이천~문경 철도건설 제6공구 현장 엉터리…‘현대건설’ 명성 무색

 

경기도 이천 부발역에서 경북 문경 마원역까지 94.3km를 잇는 철도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과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20일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의 현장 취재결과 현대건설이 공사하고 있는 6공구 터널공사 현장에는 문제가 많았다. 사면은 비산먼지를 줄이고 비가 많이 내릴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덮개로 덮어야 하고, 배수로와 침사지를 만들어 관리해야 하지만 공사현장은 이 같은 규정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였다.


실제 배수로 또한 미확보인 상태여서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릴 경우 토사가 밀려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 이천 부발역에서 문경 마원역까지 94.3km를 잇는 철도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현대건설 공사현장은 안전에 문제가 많고, 환경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면에 덮어 놓은 덮개는 곳곳이 삭아서 찢어져 있었다. 또 펄럭임 방지를 위해 매달아 놓은 자루 또한 삭을 대로 삭아 있었다. 실제 자루는 손만 대도 그대로 부서져 내렸다. 비가 오면 수로를 타고 내려가 수질오염을 일으킬 것은 너무나도 뻔히 예견되는 모습이었다.


임목폐기물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처리한 모습도 보였다. 비산을 줄이는 세륜 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돌아가지 않고 있는 곳이 있었다. 또 작동은 하지만 물 수압이 낮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오니 또한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고 있었다. 현대건설 측은 ‘폐기물 보관관리를 철저히 합니다’는 문구를 붙이고 있었는데 이 글귀가 부끄러워할 현장이었다. 현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모터를 이용하여 그대로 방출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공사 현장 바로 앞이 상수도 보호구역이라는 안내표지가 무색해 보였다. 실제 방출수가 나오는 인근 돌덩어리를 들어올리자 이끼가 가득 끼어 있었고 뿌연 부유물이 혼탁해졌다. 수질오염의 심각성이 도드라졌다.


터널공사에서 발생한 버럭, 또는 암석은 외부 배출을 위해  임시보관 장소에 잘 보관되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공사현장의 보관장소는 배수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그 물 또한 아래로 흘러내려 침수조로 흘러들어가고 있지만 이것 또한 잘못 설계되어 있었다.


터널에서 발생한 버럭 또는 암석은 강알카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관장소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폐수처리 시스템으로 중성화하여 방류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 같은 처리절차를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이천~문경 철도건설 사업 제6공구 현장은 이날 취재진의 눈으로 확인된 결과로만 따져도 위법이 많았다. 즉 폐기물관리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위험물 지정된 장소 보관 미준수 등이 확인되면서 관계당국의 조치가 시급해 보였다.


앞서 이곳 공사현장은 암버럭 등의 처리과정에서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경 현대건설로부터 암버럭 등 처리와 관련해 입찰을 받은 A산업이 이곳 현장에서 반출한 암버럭과 암석을 보관하면서 야적장 방진덮개 방진벽(망) 미설치 등으로 행정당국에 적발되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와 함께 A산업 야적장에는 비산먼지 등 발생억제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밝혀져 국책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철도관리공단의 책임 있는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현대건설 해당 공사 관계자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현장 관리를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을 잘 지키려 노력한다”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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