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가족끼리 떠나는 소확행 여행

오지의 별 보며 밤의 힐링, 숲길 거닐며 낮의 힐링

정리/김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5/10 [09:56]

5월에 가족끼리 떠나는 소확행 여행

오지의 별 보며 밤의 힐링, 숲길 거닐며 낮의 힐링

정리/김수정 기자 | 입력 : 2019/05/10 [09:56]

명랑한 5월이다. 깨끗하고 신선하며 생기 있는 이 즈음의 신록을 보노라면 수필가 겸 영문학자였던 이양하의 수필 ‘신록예찬’이 자꾸만 떠오른다. “봄·여름·가을·겨울 두루 4시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중에도 그 혜택이 가장 아름답게 나타나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에 녹엽(綠葉)이 우거진 이때일 것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산을 바라보라….” 5월에는 나뭇잎이 청신하고 발랄한 담록(淡綠)을 띠고, 화사한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게다가 5월에는 어린이날·어버이날·부부의날·성년의달 등 의미 있는 날이 줄줄이 들어 있어 1년 중 가족 나들이를 가장 많이 떠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고운 언덕 위에 녹음방초 성한 이때,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행복을 느끼는 여행을 떠나보자.

 


 

숲속 풀벌레 소리와 싱그런 풀냄새에 청정 에너지 100% 충전
늘씬하게 뻗은 소나무 숲 벤치에 앉아 마시는 피톤치드는 꿀맛

 

정약용 유배지 강진 사의재에서 ‘조선을 만난 시간’ 흥미 만점
스트레스 심하면 다듬잇방망이질, 아욱국 한 상에 동동주 한잔

 

1. 영양으로 가는 여행


도심에서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인공의 빛 공해 때문이다. 무공해 청정 지역으로 이름난 경북 영양에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칠흑 같은 밤에 반짝이는 별과 사랑스러운 반딧불이를 만나는 최적의 장소다. 반딧불이생태숲 아침 산책도 별밤만큼 감동적이다. 깊은 숲속에 울려 퍼지는 풀벌레 소리와 싱그러운 풀 냄새에 청정에너지가 100% 충전된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일대에 자리한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반딧불이생태공원, 반딧불이천문대는 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주변에 민가의 불빛이 없기 때문이다. 생태공원 주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별과 보석처럼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군무를 만날 수 있다.

 

▲ 반딧불이천문대를 배경으로 찍은 별 궤적. <사진제공=영양군청>    


영양은 전국에서 가장 어두운 밤하늘을 만나는 곳이다. 국제밤하늘협회(IDA)는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생태공원 일대 390만㎡를 아시아에서 처음 국제밤하늘보호공원(IDS Park)으로 지정했다. 반딧불이생태공원은 반딧불이천문대, 반딧불이생태학교, 청소년수련원, 펜션 등을 운영한다.


영양반딧불이천문대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내에 자리해 여름철 밤하늘의 별과 반딧불이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낮에는 보조관측실의 태양망원경을 이용해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고, 밤에는 행성과 성운, 성단, 은하, 달을 관측한다. 전문 해설사가 밤하늘의 별에 얼마나 많은 특징이 있는지, 별자리가 계절에 따라 얼마나 다양하게 변신하는지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별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딧불이천문대에 들어서면 플라네타리움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별자리 영상을 본다. 편안하고 쾌적한 실내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자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관측실의 406.4mm 반사굴절망원경 외에도 보조관측실에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이 마련되어 날씨가 좋으면 달과 은하, 행성, 성운, 성단까지 밤하늘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별자리 관측은 온 가족이 흥미롭게 즐기는 체험이다. 막상 별이 반짝이면 아이보다 어른이 좋아한다. 초롱초롱한 별을 보는 게 목적이라면 천문대 홈페이지에서 별빛 예보 확인과 천문대 예약이 필수. 반딧불이천문대 야간 관측은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다(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 휴관).

 

▲ 천혜의 자연을 만나는 반딧불이생태공원.    


반딧불이생태공원과 반딧불이천문대는 여름 은하수와 별 관측 외에도 반딧불이 탐사를 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반딧불이는 청정 지역에 사는 환경 지표 곤충이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수비면 수하2리에서 수하3리 오무까지 영양반딧불이생태체험마을특구 일대와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 지역은 맑고 청정한 밤하늘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태백산맥 남쪽의 일월산, 울련산, 금장산 등에 둘러싸인 수하계곡 일대는 가족 여행의 핫 플레이스다. 낮에는 솔숲과 계곡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반딧불이천문대에서 별을 헤아리며 열대야를 잊는다. 해가 저물면 수하계곡의 바위에 반딧불이 애벌레의 먹이인 다슬기가 빼곡히 올라온다. 수하계곡에는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를 비롯해 사슴벌레, 하늘소 등 곤충 수백 종이 서식해 아이들에게 자연 박물관으로 사랑받는다.


6월 말부터 영양군청소년수련원에서 반딧불이생태학교까지 수하계곡 하천변 1km에 반딧불이가 나타난다. 초여름에 날아다니는 애반딧불이는 밤 9시부터 11시까지 반짝이며 빛을 낸다. 어두운 숲에서 깜박거리는 불빛 하나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미소가 번진다. 애반딧불이는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하천변에 주로 보이고, 늦반딧불이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생태공원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반딧불이가 많을 때는 나무가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거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반딧불이천문대에서 만나는 별과 반딧불이가 깊은 밤의 힐링이라면, 반딧불이생태숲과 공원은 오후의 힐링이다. 반딧불이생태숲관리사무소 옆으로 울창한 숲길이 시작된다. 자연 친화적인 나무 데크에는 꽃과 나무가 함께 자란다. 이름도 예쁜 은방울꽃, 붓꽃, 작약, 금낭화 등이 피고 진다. 폭포광장에서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늘씬하게 뻗은 소나무 숲이 나타난다. 벤치에 앉아 마시는 피톤치드가 꿀맛이다. 솔바람전망대까지 갔다가 내려와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주실마을에 있는 지훈문학관은 조지훈 시인의 삶과 문학의 향기를 만나는 곳이다. 소년 지훈이 읽은 소설 <파랑새> <피터 팬>, 문학청년 지훈의 작품과 사상, 가족 이야기가 빼곡히 담겼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그의 흔적을 돌아보면 문득 기억에 남은 아름다운 시가 떠오른다. 지훈시공원의 시비 앞에서 시구를 읊고 시인의숲까지 다녀오면 마음이 맑아진다.
영양서석지(국가민속문화재 108호)는 1613년(광해군 5)에 정영방이 조성했다고 전해지는 정자와 연못이다. 400년 넘게 살았다는 은행나무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석지는 조선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로 꼽힌다. 연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7월에 가장 아름다우며, 대청마루에 앉아 작은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흡족하다.

 

▲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영양서석지.    


음식디미방체험관은 두들마을에 자리한다. 두들은 둔덕의 사투리로, ‘언덕 위 마을’이란 뜻이다.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는 석계고택, 석계 이시영 선생이 네 아들과 지낸 석계초당 자리에 후손이 지었다는 석천서당 외에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고택이 옹기종기 모였다. <음식디미방>을 남긴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정부인장씨유적비와 소설가 이문열이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등이 두들마을에 있다.

 

▲ 두들마을의 석계고택은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다.    


340여 년 전 레시피로 조리한 음식디미방의 전통 음식은 타임머신을 타고 먹는 최고급 기내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는 경상지역 반가에서 즐겨 먹던 146가지 조리법이 담겼다. 손맛과 정성이 가득한 밥상 앞에서 경건한 입맛이 돈다. 음식디미방체험관에서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레시피대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글·사진/민혜경(여행작가)>

 

2. 강진으로 떠나는 여행


전남 강진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귀양 와 처음 머무른 사의재 주변에 저잣거리가 조성된 데 이어, ‘조만간프로젝트’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조선을 만난 시간’의 줄임말인 ‘조만간’은 강진의 역사와 인물을 재현하는 문화관광 프로젝트로, 강진군 아마추어 배우들이 신나는 마당극을 공연한다. 주모가 다산에게 차려주던 아욱국을 비롯한 특색 있는 먹거리, 초의선사와 메롱 무당, 건달 형제 등 흥미진진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조선시대 재현 코너도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사의재(四宜齋)는 다산 정약용이 4년간 머문 공간으로, ‘네 가지(생각과 용모, 언어, 행동)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정조의 총애를 받던 정약용이 신유박해(1801년) 때 천주교도라는 이유로 강진에 유배된다. 사람들이 그를 손가락질하는 와중에 주막 ‘동문매반가’ 주모가 안쓰럽게 여겨 방 한 칸을 내줬는데, 그 방이 사의재다. 주모는 술로 허송세월하던 정약용을 보듬어, 다산이 마음을 잡고 학문에 정진하도록 이끌었다. 다산은 사의재에서 깨달음을 얻고 실학사상을 집대성했다.


사의재를 방문하는 여행자가 이전에도 적지 않았지만, 2018년 12월 사의재저잣거리가 꾸며진 뒤 발걸음이 잦아졌다. 한옥으로 조성된 저잣거리 곳곳에 차 체험관과 청자 전시·판매장, 한과와 도장 공방 등 강진의 전통을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이 마련됐다.


여행자를 더 흥겹게 하는 것은 주말마다 펼쳐지는 조만간프로젝트로, 조선시대 재현 코너와 마당극 〈땡큐 주모〉가 진행된다. 저잣거리 입구인 청조루를 지나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곳곳에 조선시대 복장을 한 이들이 눈에 띈다. 왼쪽에는 갓을 쓴 소리 선생이 춤바람 처녀와 여행자에게 소리를 가르치고, 약첩이 주렁주렁 매달린 약방에는 <동의보감>을 보는 허 의관이 있다. 오른쪽 골목으로 향하면 옷차림이 현란한 메롱 무당이 여행자의 고민을 듣고 효력 없는 부적도 써준다.

 

▲ 배우와 관객이 어우러진 마당극 ‘땡큐 주모’.    


저잣거리를 걷다 보면 포졸 두 명이 다가와 “이런 사람 보지 못했소?”라며 용모파기를 들이댄다. ‘천주학쟁이’라는 죄명으로 다산을 찾아다니는 부패한 포졸이다. 천연덕스러운 표정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따, 통행료 내고 가야제” 하며 소매를 붙잡는 건달 형제도 있다. 어디선가 흥겨운 장구 소리가 들리면 목민루가 틀림없다. ‘기녀 프로듀스 1801’이라는 코너로, 넘치는 끼를 자랑하는 월매와 향단이를 만난다. 즉석에서 장구를 배우고, 기념사진도 찍는다. 향단이는 어우동 모자를 내주고, 월매는 장단을 가르쳐준다.


사의재 대청에서는 책 읽는 다산을 만난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다산 선생님, 무슨 책 읽으세요?”라고 묻는 여행자도 있다. 다산의 대답은 매번 다르다. 정해진 대본 없이 순간순간 배우의 유머와 재치가 빛을 발한다. 사의재 앞에는 시원시원한 주모도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주모를 찾아가 다듬잇방망이를 두드려 보고, 아욱국 한 상에 동동주도 맛보자.

 

▲ 주모가 차린 아욱국 한 상에 동동주를 마시는 다산.    


조선시대 여행을 즐긴 뒤에는 〈땡큐 주모〉를 봐야 한다. 다산의 이야기를 신명 나게 풀어낸 마당극이다. 다산이 술 마시며 신세를 한탄할 때는 객석에서 “쯧쯧” 하며 안타까워하는 소리가 나오고, 주모가 다산을 질책하며 연기할 때는 “잘한다”는 추임새가 터진다. 마당극 중간에 현대무용도 잠깐 등장한다. 옛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장르와 트렌드를 함께 담았다. 마지막에는 관객과 배우가 모두 마당에 나와 어깨를 들썩이며 어울린다.


조만간프로젝트는 강진군민이 만들어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주중에는 각자 생업에 종사하고, 주말에 모여 공연을 펼친다. 참가자 26명은 각양각색이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76세까지 세대를 아우르고, 강진에 시집온 일본 여성 2명이 포함돼 다양성이 존재한다. 이들에게는 강진을 사랑하는 군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된 후 조만간아카데미에서 연극과 안무를 배웠다. 강진 문화 해설과 관광지 안내를 위한 교육도 이수해, 강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다른 마당극보다 〈땡큐 주모〉가 신명 나는 까닭은 강진에 대한 자긍심이 있는 배우들 덕분일 것이다.


사의재저잣거리에서 흥겹게 즐긴 뒤에는 김영랑 시인을 만나보자. 영랑 김윤식은 다산 정약용과 함께 강진을 대표하는 인물로, 저잣거리에서 약 700미터 거리에 영랑생가가 있다. 현대 서정시의 지평을 연 영랑 선생이 나고 자란 집으로, 시의 배경이 된 동백나무와 장독대, 연못 등이 남아 있다.

 

▲ 고즈넉한 영랑생가.    


생가 뒤로 김영랑의 대표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모티프를 얻은 세계모란공원이 자리한다. 사계절 내내 모란을 감상하는 유리온실, 네덜란드와 프랑스, 중국 등 8개국 모란을 식재한 세계모란원, 우리나라 토종 모란이 있는 한국모란원 등에서 탐스러운 모란을 만날 수 있다. 야간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영랑생가 앞에는 시문학파기념관이 자리한다. 1930년 3월5일 창간한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한 김윤식·박용철·정지용·이하윤 등 9인을 기리는 문학관이다. 내부에는 시문학파 시인의 육필 원고와 유물, 저서가 전시된다. 강진군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시문학파기념관 앞에 있는 강진군종합관광안내소에 들르자. 군수 관사를 개조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사의재저잣거리와 영랑생가 등 강진군 중심을 돌아봤으니, 자연을 만나러 강진만생태공원으로 향하자. 1131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는 공원으로, 축구장 약 93개 면적(66만1000제곱미터)에 달하는 갈대 군락지가 장관이다. 출렁이는 갈대숲을 보면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인다. 공원에는 생태 탐방로 3km와 큰고니가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전망대가 있다.


요즘 강진 여행에서 인기를 더하는 가우도 역시 빠뜨리면 섭섭하다. 가우도는 강진만에 있는 8개 섬 중 하나뿐인 유인도로, 대구면으로 이어지는 저두출렁다리와 도암면으로 이어지는 망호출렁다리로 연결된다. 섬에는 해안선을 따라 산과 바다를 감상하는 2.5킬로미터 생태 탐방로 ‘함께해(海)길’이 조성됐다. 가우도 정상에 전망대 역할을 하는 청자타워가 있는데, 이곳에서 짚트랙을 즐겨도 좋다. 청자타워에서 출발해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973미터를 1분 만에 내려온다. 사의재저잣거리에서 조선시대를 신명 나게 즐기고 모란과 갈대숲을 돌아본 뒤 가우도에서 짚트랙까지 타면, 강진이 왜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글·사진/채지형(여행작가)>
<콘텐츠 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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