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 능력 상실한 무정자증...체내의 毒 풀면 정상 회복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기사입력 2019/04/26 [10:37]

생식 능력 상실한 무정자증...체내의 毒 풀면 정상 회복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입력 : 2019/04/26 [10:37]

오늘날의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전까지 우리 민족은 전통의학인 한의학과 민간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해왔다. 한의학과 전통비방은 민간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적 치료법, 곧 민간요법을 토대로 발전해왔다. 첨단의 의료 장비를 갖춘 현대의학이 존재하지만, 전통비방 역시 또 하나의 궤를 이루며 여전히 우리의 삶속에 깊숙이 자리해 질병을 치료해주고 있다. 우리 의술을 올곧게 전하는 월간지 <전통의학>을 12년째 발행하고 있는 김석봉 동양자연의학연구소장은 30년 가까이 전통의학과 자연의학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이때, 독자들이 우리네 전통비방과 민속의약을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활용하길 바라는 뜻에서 김 소장의 글을 이 지면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전 세계 남성들 정자 수 줄어든 이유는 오염 의식주와 독소 때문
반하·백출·창출 주장약 쓰면 체내에 쌓인 불순물 해소하는 효과


기혈 순환 막혀 肝鬱과 脇鬱 생기고 이것이 지속되면 늑막에 염증
금은화·포공영 써 소염·해독, 백작약 써 肝火 내리는 게 치료 핵심

 

▲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남성 정자의 수가 지난 세기에 비해 50퍼센트 감소하는 등 생식 능력을 상실한 젊은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사진출처=Pixabay>    

 

1. 무정자증 묘방


무정자증이란 사정된 정액 속에 정자가 전혀 없는 상태를 말한다. 남자가 임신시키는 게 가능하려면 정액 1밀리리터에 6000만 개에서 1억 개의 정자가 들어 있어야 하고, 그중 이상(異常) 정자 수가 20~30퍼센트 이하여야 한다.

 

또 사정 시 정액의 양이 2~5밀리리터는 돼야 하고, 사정 후 4~8시간에 정자가 50퍼센트 이상이 죽지 않고 활동하고 있어야 한다. 1밀리리터 정액 중의 정자 수가 3000만 개 이하인 정자 과소증과 정자가 전혀 없는 무정자증은 불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남성 정자의 수가 지난 세기에 비해 50퍼센트 감소하는 등 생식 능력을 상실한 젊은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하더라도 20대 군인 10명 중 4명꼴로 정자의 운동 능력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한상원 교수가 국립독성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한국 남성의 정자 수와 비뇨기계 질환 관련 연구’ 결과, 군인 194명 중 85명(43.8퍼센트)의 정자 운동성이 국제 의학 기준에 못미쳤다. 4명은 정자 수가 정상 기준에 미달했다.


이탈리아 남성의 경우는 정자 수가 지난 30여 년 동안 20퍼센트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피사 대학 연구팀이 200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연령 29세의 건강한 이탈리아 남성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70년대에 1밀리리터 당 7100만 개에 달하던 이탈리아 남성의 정자 수가 지금은 6000만 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뉴질랜드 남성들 역시 정자의 질이 20여 년 사이에 반쪽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수정 조합의 존 피크 박사는 2008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국제 수정 전문가 회의에서 뉴질랜드 남자들의 정자 수가 지난 1987년에는 밀리미터 당 1억1000만 개였으나, 20년 뒤인 2007년에는 5000만 개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남성들의 정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식주와 환경 전반에 오염되어 있는 화학 독소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일례로 지난 2005년 워싱턴 주립대학 생물학과 생식생물학연구실장 마이클 스키너 박사가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 내용을 보면 농경지에 흔히 살포되는 화학 살충제 메톡시클로르와 포도에 흔히 바르는 화학 곰팡이제거제 빈클로졸린을 임신 중인 암컷 실험용 쥐에게 노출시켰다.

 

그 결과 태어난 수컷 쥐의 90퍼센트가 정자 수가 적고, 정자 형태도 비정상적이었다. 나머지 10퍼센트는 완전한 불임 상태를 보였다. 이 수컷 쥐들을 화학 농약에 노출되지 않은 암컷 쥐들과 교배시킨 결과 태어난 수컷 새끼들의 90퍼센트가 역시 생식기능에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4대까지 되풀이되었다.


남성의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은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화학 약 역시 마찬가지다. 2008년 미국 코넬 메디컬센터의 피터 슐레겔 박사는 신세대 화학 항우울제 팍실(화학명: 파록세틴)이 정자 세포의 DNA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슐레겔 박사는 35명의 건강한 남자를 대상으로 5주 동안 팍실을 투여하고 실험 전후에 정자 샘플을 채취하여, 비교한 결과 DNA에 분절화 현상이 나타난 정자 세포의 비율이 실험 후 30.3퍼센트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화학 약은 항우울제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감기약이나 위장약 등 모든 종류의 화학 약들은 성기능을 감퇴시킬 수 있다. 학계에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된 화학 약의 목록을 보면, 감기약, 소염 진통제, 혈압 강하제, 혈관 확장제, 이뇨제, 스테로이드제, 항암제, 신경안정제 등 거의 모든 화학 약이 포함돼 있다.
화학물질은 석유의 폐기물에서 물질을 추출하여 합성한 것으로서 모든 생명체가 적응할 수 없는 독성 물질이다. 이런 독성 물질이 화학 약과 식품 제조, 농산물의 재배, 가축 사육, 어류 양식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가 매일 접하는 합성 화학물질의 양은 찻숟가락으로 2개 분량이고, 한 사람이 평생 먹는 화학물질의 양은 무려 200킬로그램에 이른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상태로 가면 앞으로 20년 안에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불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가 되면 아마도 <매트릭스>라는 영화에서처럼 자연인은 더 이상 정상적인 생식 방법으로는 임신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 반하이출탕의 주장약으로 쓰이는 반하.   <사진출처=Pixabay>    

 

◆반하이출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반하·백출·창출 각 12그램, 황기·백복령·적복령·택사·목통·차전자·의이인 각 8그램, 측백엽·백자인·연자육·모려분·토사자·사상자·음양곽·구자·복분자·금앵자·파고지·육종용·지실·대황·망초 각 6그램, 공사인·산사·맥아·신곡·후박·진피·목향·곽향·소엽·구감초 각 4그램.


▶가미법
1. 정서적으로 불안하면 원지·석창포·산조인을 6그램씩 가미한다.
2. 입이 마르고 진액이 부족하면 토사자·사상자·음양곽·구자·파고지·육종용을 빼고, 대신 여정자·구기자·오미자·맥문동·천문동·슉지황울 6그램씩 가미한다.
3.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오르면 토사자·사상자·음양곽·구자·파고지·육종용을 빼고, 대신 백작약·치자·시호·지모·초룡담을 4그램씩 가미한다.


▶법제법
1. 반하·연자육: 생강을 얇게 썰어 냄비에 3센티미터 두께로 깐다. 그리고 그 위에 반하 또는 연자육을 1센티미터 두께로 얹고 가열했다가 식히기를 9번 반복한다.
2. 백출·창출: 쌀뜨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린다.
3. 차전자·의이인·백자인·토사자·사상자·구자·공사인·맥아: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4. 산조인: 새까맣게 볶는다.


▶복용 방법
반하이출탕(半夏二朮湯)을 1첩씩 달여 하루 3번 식전 30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반하이출탕(半夏二朮湯)은 육류 음식과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의 섭취로 인해 체내에 쌓인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을 해소하는 데 효능을 발휘하는 반하·백출·창출을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황기·백복령·적복령을 가미하여 그 효과를 높이고 있고, 택사·목통·차전자·의이인·대황·망초를 가미하여 불순한 용해물을 신속히 배설시키고 있다. 그리고 측백엽·백자인·목향·곽향을 가미하여 화학 독소를 해소하고, 연자육·모려분·토사자·사상자·음양곽·구자·복분자·금앵자·파고지·육종용을 가미하여 화학 독소에 의해 파괴된 정자를 생성시키고 있다.

 

2. 늑막염 묘방


늑막(肋膜)은 가슴을 둘러싸고 있는 막으로 가슴막 또는 흉막(胸膜)이라고도 한다. 폐(肺)를 둘러싸고 있는 장측(臟側) 늑막과 심장 등을 둘러싸고 벽쪽 늑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2개의 늑막은 흉막강(胸膜腔)이라는 공간에 의해 떨어져 있으면서 소량의 삼출액(渗出液)을 통해 폐와 가슴 벽 사이의 마찰 저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 폐의 팽창이 원활하게 되도록 돕는 작용을 한다.


늑막염은 늑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전통의학에서 간울(肝鬱) 또는 협울(脇鬱)이라고 하는 증상이다.


삼출액과 농양(膿瘍) 유무에 따라 건성 늑막염, 삼출성 늑막염, 화농성 늑막염 등 3가지로 나눌 수있다. 건성 늑막염은 염증성 분비물이 없고, 늑막이 두꺼워진 상태다. 늑막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숨을 깊이 들이쉴 때 좌우양편의 옆구리에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더욱 악화된다. 발작이 심할 때에는 살짝 만지기만 해도 통증을 느낀다.


건성 늑막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몸이 점점 쇠약해지면서 심한 경우에는 몇 년간 열감증으로 화끈거린다는 것이다. 삼출성 늑막염은 폐를 감싸고 있는 두 개의 막 사이에 있는 흉강에 삼출액이 지나치게 고여 있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폐에 물이 찼다고 하는 게 습성 늑막염이다. 대개 늑막염이 흉통과 호흡곤란을 수반 하지만, 습성 능막염은 통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다. 늑막에는 통증 신경이 있으므로 염증이 발생하면 호흡할 때 당연히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삼출액이 증가하면 신경 자극이 완화되어 통증이 가라앉기도 한다.


그릇된 처치로 병이 악화되면 호흡곤란과 흉통이 극심해지고, 마른 해수가 생긴다. 옆으로 누우려고 하면 통증이 쏟아지는 느낌이어서 대경실색하기도 한다. 화농성 늑막염은 한사(寒邪)가 침입하여 발병한 것으로 점차 열이 오르면서 농흉(膿胸)으로 발전한다. 건성이나 습성에 비해 병이 위중한 상태다. 고열이 심하게 나며, 폐를 통해 입으로 대량의 농혈을 토하기도 한다.


늑막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날의 실정에서 가장 큰 원인은 육류와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품이다. 이들 식품을 섭취하면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체내에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피가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된다.

 

이렇게 피가 탁혈과 독혈로 오염되면 기혈 순환이 막혀 간울(肝鬱)과 협울(脇鬱)이 생기고, 이것이 지속되면 늑막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또 늑막염뿐만 아니라 인체의 조직과 오장육부(五臟六腑)가 괴사되어 폐렴 등 각종 염증성 질환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대사 장애가 생겨 늑막염이 생기거나, 늑막염이 더욱 악화된다.


일반적으로 폐에는 지각 신경이 없으므로 폐렴이나 폐결핵 같은 질환이 있더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병변이 늑막으로 파급되었을 경우에는 지각신경을 자극하여 다양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을 수반하는 건성 늑막염은 육음(六淫)과 사기(邪氣) 등에 의한 외감(外感)이나, 기울(氣鬱)·어혈(瘀血)·담음(痰飮)·식적(食積) 등에 의한 내상(內傷)으로 간경(肝經)과 담경(膽經)이 장애되어 생긴다. 또 옆구리를 지나간 심폐비신(心肺脾腎)의 낙맥이 어혈과 독소에 의해 장애되어 생긴다. 따라서 늑막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혈과 독소를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런데 서양의학에서는 증상만을 눈가림하기 위해 화학 항생제 등으로 처치하거나, 수술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처치는 화학 독소를 축적시켜 피를 독혈로 더욱 오염시키거나, 기혈 순환을 차단해 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늑막염으로 협통을 느낄 경우에는 물을 자주 섭취하면서 충분히 안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피를 탁혈과 독혈로 오염시키는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품을 금하고, 대신 현미와 채소 위주로 자연식을 해야 한다. 만약 협통이 극심할 경우에는 병소(病所)에 더운물 찜질을 하면 통증이 감소된다.

 

▲ 배농탕(排膿湯)은 소염·해독에 효능이 큰 천연 항생제인 금은화(사진)와 포공영을 주된 약재로 사용했다. 백작약은 간화(肝火)를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사진출처=Pixabay>    

 

◆배농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금은화·포공영 각 16그램, 백작약·적작약·인삼·백출 각 8그램, 목향·오약·진피·지각·길경·의이인·울금·반하·감초 각 4그램.

 

▲ 소염·해독에 효능이 큰 천연 항생제인 포공영.


▶가미법
1. 건성 늑막염인 경우에는 생지황·천화분·맥문동·천문동을 6그램씩 가미한다.
2. 삼출성 늑막염인 경우에는 백복령·적복령·황기·택사·목통을 8그램씩 가미한다.
3. 화농성 늑막염인 경우에는 백지·조각자 8그램, 유향·몰약을 4그램씩 가미한다.
4. 폐결핵이 있는 경우에는 백급·행인·백부근·자완·패모를 각 8그램씩 가미한다.
5. 간열이 심한 경우는 초룡담·치자·시호를 6그램씩 가미한다.
6. 몸이 냉한 경우에는 계피·소회향·오수유·건강을 6그램씩 가미한다.
7. 타박 어혈로 생긴 경우에는 당귀미·천궁·도인을 8그램씩 가미한다.

 

▲ 백작약은 간화(肝火)를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법제법
1. 백출: 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2. 의이인·행인·도인: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3. 반하: 생강을 나작하게 썰어 프라이팬에 3센티미터 두께로 깐다. 그리고 그 위에 반하를 1센티미터 두께로 얹고 생강이 타서 연기가 날 때까지 가열한다. 법제할 때 생강 등의 기운이 반하에 흠씬 스며들도록 프라이팬에 뚜껑을 덮어 둔다.


▶복용 방법
배농탕(排膿湯)을 1첩씩 달여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배농탕(排膿湯)은 소염·해독에 효능이 큰 천연 항생제인 금은화와 포공영을 주된 약재로 사용했다. 백작약은 간화(肝火)를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적작약은 간울협통(肝鬱脇痛)을 다스린다. 인삼은 쇠약해진 기(氣)를 보해 주는 효능이 큰 약재이고, 백출은 비위를 보해 주는 약재다. 목향·오약·지각·진피는 막힌 기를 원활하게 소통시키는 작용을 하고, 율무는 체내의 불순한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3. 만성 소화불량 묘방


우리나라 사람 4명 중 1명이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2007년 강남성모병원 최명규 교수 등 연구팀이 강원 지역 주민 420명을 조사한 결과, 소화불량증이 있는 사람이 15.5퍼센트(남성 15퍼센트, 여성 16퍼센트)였다.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을 포함하면 소화불량증 유병률은 25퍼센트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소화불량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9년 약 65만1000명에서 2013년 79만 명으로 5년간 연평균 4.9퍼센트 증가했다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듯이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화학 약 중 하나가 소화제다. 이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화불량증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소화불량은 전통의학의 개념으로 보면 식적(食積)의 범주에 속한다. 식적이란 일종의 묵은 체기(滯氣)다. 즉, 그릇된 음식의 섭취나 식사 습관 등으로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는 게 반복되면 점차 소화기관의 점막과 복부에 불순한 용해물들이 스며들어 담(痰)으로 굳어지게 된다. 그 결과 복부의 상완이나 위장에 소화 장애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소화불량증이 있으면 단순히 소화가 안되는 것 외에도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든다. 또 식사 때 지나치게 빨리 위가 가득 차는 느낌과 명치끝이 꽉 막힌 느낌이 든다. 그밖에 식욕부진, 속쓰림·복통·메스꺼움·트림·구역질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나아가 영양 결핍으로 인해 빈혈과 기력 쇠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늘날의 실정에서 소화불량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육류 음식과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이다. 이런 그릇된 식품을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스며들어 소화 장애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소화 장애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근심과 걱정 등 정신적 과로다. 즉, 비장이 지니고 있는 감정은 ‘思’인데, 근심과 걱정 등 생각이 깊어지면 비위(脾胃)가 상하게 된다. 그 결과 비위의 기혈 순환이 저하되어 소화 장애가 생기게 된다.


소화불량의 또 하나 원인은 냉기(冷氣)다. 그 이유를 설명하면, 비장과 위장은 토(土)에 속하는 장부(臟腑)다. 따라서 겨우내 얼었던 땅에서 봄이 되면 만물이 소생하여 양식을 공급하듯이 비장과 위장도 따뜻해야 음식을 소화시켜 전신에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은 빙과류나 냉장고 등이 만연하여 냉한 음식을 비일비재하게 섭취하고 있다. 그 결과 위장이 위축되어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은 소화불량이 있으면 양방 병원을 전전하며 내시경 등 각종 검사를 받는 데 돈과 시간을 소진하고 있다. 그러나 소화불량은 기능적인 장애이기 때문에 형이하학적인 기계 검사로 그 원인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돌아오는 답은 “아무 이상이 없다”거나 “신경이 너무 예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양의사가 처방해준 대로 고통 속에 화학 소화제를 달고 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런 일은 소화기관에 화학 독소를 축적시켜 위염이나 위궤양·위암 등으로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사양위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산사 12그램, 백출·창출·백복령·황기·향부자·소엽·진피 각 8그램, 백두구·초두구·목향·곽향·정향·맥아·신곡·나복자 각 6그램, 공사인·후박·빈랑·지실·반하·초과·오약 각 4그램, 인삼·육계·소회향·감초 각 2그램, 생강 3쪽.


▶가미법
1. 변비가 있으면 대황·망초 각 6그램, 마자인·욱리인 각 4그램을 가미한다.
2. 근심과 걱정이 많으면 원지·석창포·백자인·백작약 각 6그램을 가미한다.
3. 분노와 화가 심하면 원지·석창포·백자인·백작약·천마 각 6그램, 시호·치자·울금 각 4그램을 가미한다.
4. 신물이 넘어오면 인삼·육계·소회향을 빼고, 대신 치자·갈근·석고·모려분 각 6그램을 가미한다.
5. 위염과 식도염이 있으면 금은화·포공영·마치현 각 8그램을가미한다.


▶법제법
1. 백출·창출: 쌀뜨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린다.
2. 맥아·나복자·공사인·백자인·마자인: 볶는다.
3. 반하: 생강을 얇게 썰어 냄비에 3센티미터 두께로 깐다. 그리고 그 위에 반하를 1센티미터 두께로 얹고 가열하기를 9번 반복한다. 가열할 때 생강의 기운이 반하에 흠씬 스미도록 뚜껑을 덮어 둔다.


▶복용 방법
산사양위탕(山査養胃湯)을 1첩씩 달여 하루 3번 식전 30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산사양위탕(山査養胃湯)의 주된 약재인 산사는 대표적인 천연 소화제로서 고기를 먹고 체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 여기에 소엽·맥아·신곡·나복자 등 소화 작용이 큰 약재를 가미하여 그 효능을 높이고 있다. 또 비위의 기능을 보하는 데 효능이 있는 백출·창출·황기·인삼을 가미하고, 체기를 풀어주는 데 효능이 있는 향부자·진피·목향·지실·오약을 가미했다. 또한 속을 편안하게 해 주는 백두구·초두구·곽향·공사인·후박·초과를 가미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해 주어 복부 냉통을 해소하는 데 효능이 있는 정향·육계·소회향을 가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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