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시, 봄’ 출연한 홍종현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 맡아 기분 좋게 찍었다”

김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4/19 [11:11]

영화 ‘다시, 봄’ 출연한 홍종현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 맡아 기분 좋게 찍었다”

김수정 기자 | 입력 : 2019/04/19 [11:11]

뜻밖의 부상으로 유도 국가대표의 꿈 접는 호민 역 맡아 열연
“모델 출신 배우란 타이틀 오래 가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 4월17일 개봉한 영화 ‘다시, 봄’에서 호민 역할을 맡은 배우 홍종현.    

 

“여운을 안기는 영화다. 관객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안 좋은 감정은 들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일어난 일도 생각날 것이다. 감독이 왜 ‘힐링 영화’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용기를 주고 생각도 하게 만든다. 많이들 보고 위안을 받길 바란다.”
배우 홍종현(29)은 4월17일 개봉한 영화 <다시, 봄>을 이렇게 소개했다.


영화 <네버엔딩스토리>(2011), <처용의 다도>(2005) 등을 연출한 정용주(46) 감독의 신작이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은조(이청아 분)가 중대한 결심을 한 이후부터 시간이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이야기다. 


홍종현이 맡은 배역은 호민이다. 전도유망한 체대생이었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유도 국가대표의 꿈을 접는다.


“그간 우울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기분 좋게 찍었던 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호민은 은조의 시간여행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는가 하면, 잊고 싶지 않은데 어느덧 희미해져버린 기억이 있다. 영화에서 기억은 시간을 되돌릴 마법으로 쓰인다.


“우리 영화는 다른 시간여행 영화들이랑 달라서 참고한 작품은 없다. 개인적으로 <어바웃 타임>(감독 리처드 커티스, 2013)을 재밌게 봤다. 요즘은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제 뭐했지’라고 떠올렸을 때 생각이 잘 안 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은조와 똑같은 상황이 된다면 다른 마음으로 살지 않을까 싶다. 후회되는 일을 바꾸기도 하고, 잃어버렸던 소중한 감정도 되찾을 것 같다.”


홍종현의 대사는 가슴 저릿한 여운을 안긴다. 은조에게 “내가 당신을 알아볼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다.


홍종현은 이 같은 대사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잠시 눈을 감고 추억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민과 은조가 맞닿아 있는 지점이 무수히 등장한다. 어제로 가고 있는 은조와 내일로 가는 호민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고 회상했다.


“연기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상황에 대한 진심이었다. 은조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가는데, 호민은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지고 두 사람을 연결시켜준다. 호민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봤다. 이 시점에 호민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봤다.”


자연의 이치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여름, 가을이 이어진다. 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다. 굴곡이 있게 마련이고, 늘 겨울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럼에도 봄은 온다고 영화는 말한다.


홍종현 역시 “개인적으로 봄을 제일 좋아했다. 예전에는 겨울도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봄은 야외 활동하기에도 좋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패션모델 출신인 홍종현은 영화 <쌍화점>(감독 유하, 2008)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무사 백동수>(2011), <난폭한 로맨스>(2012), <친애하는 당신에게>(2012), <전우치>(2012~2013), <여자만화 구두>(2014), <왕은 사랑한다>(2017), 영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2009), <정글피쉬 2>(2011), <위험한 상견례 2>(2015),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2015) 등에 출연했다.


훤칠한 키(182㎝)에 돋보이는 용모는 어떤 역할이라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그래서일까, 홍종현은 “패션모델 출신의 배우들이 많다”면서 “일단 관심을 받고 연기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모델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이 오래 가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짚었다.


“어렸을 때부터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왔는데, 연기가 그렇다. 항상 다른 상황이 주어지고 역할에 맞게 행동하는 일이 재밌다. 여러 사람들과 작업하는데, 그 과정에서 성취감도 많이 느낀다. 작품 선택 기준은 캐릭터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역할에 마음이 끌린다.”


홍종현은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대기업 신입사원 한태주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동안 우울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촬영할 때마다 즐겁다. 이 작품에 캐스팅됐을 때 엄마가 ‘너무 잘됐다’며 제일 좋아했다. 어머님들도 나를 알아보고 팬층도 넓어질 것 같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해 연기하겠다. 이번 영화도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잊고 지내온 추억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먹먹해질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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