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 SK인천석유화학 이전 촉구 왜?

“주택가 옆 공포의 공장…불안해서 못 살겠다”

추광규(인터넷뉴스신문고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3/29 [11:25]

인천시민들 SK인천석유화학 이전 촉구 왜?

“주택가 옆 공포의 공장…불안해서 못 살겠다”

추광규(인터넷뉴스신문고 발행인) | 입력 : 2019/03/29 [11:25]

▲ SK인천석유화학 이전 범시민행동이 3월26일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여는 모습.    

 

중국 장쑤성 옌청시의 화학공업 공단에서 지난 3월21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망자가 78명으로 집계되었는가 하면 부상자도 600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와 유사한 ‘SK인천석유화학’에 대한 안전의 우려감이 지적된다.


인천광역시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은 바로 길 건너편이 주택가이고 초등학교가 180미터 지점에 있다.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SK인천석유화학 이전 범시민행동(이하 SK시민행동)은 3월26일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갖고 “안전에 구멍 뚫린 SK인천석유화학 지하 5미터 송유관 공장을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SK시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화약고나 다름없는 공포의 공장이 인천광역시 서구에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SK시민행동 이보영 주민대표는 “3월21일 오후 중국 장쑤성 옌청시 농약 화학공장이 폭발하여 지금 현재 78명이 사망하고 13명은 생명이 위독하다고 한다. 또 부상자는 566명이 발생했다”면서 “1.2킬로미터 지점에 유치원도 있다. 또한 폭발의 여파로 7.2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대형사고”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2015년 8월12일 오후 11시 중국 텐진항 화학공장 사고는 173명이 사망하고 797명이 중상과 부상을 입었으며 인근 텐진항 부두에 있던 자동차 1만2000대가 파손되는 대형 참사가 있었다”며 “SK인천석유화학이 언제 어떤 사고가 날 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위험한 요인을 없애는 길이 바른 방법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한 “여수산업단지 에서는 주변마을 주민들은 이주시킨 후 공장을 가동했다”면서 “그런데 유독 SK인천석유화학은 버젓이 승인을 얻어 가동되고 있으니 우리 주민들이 불안하고 떨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보영 대표는 “지난 몇 년간 SK인천석유화학을 두고 10개가 넘는 주민대책위원회가 운영되었음에도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안전대책이나 강구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불신과 갈등만 계속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 SK시민행동은 주민들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과 집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월17일 언론에 대대적으로 310억 원 규모의 상생협약 이행협약식을 개최 사실을 알린 바 있다”면서 “당시 SK인천석유화학은 'SHE(안전·보건·환경)경영철학에 따라 지역의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도 만전을 기했다며, 안전사고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인근 봉수대로변 360미터 구간에 방호벽을 설치했고 환경개선추진단도 창단해 주민 주도로 환경오염시설에 대한 감시 감독 및 계도역할을 다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그런데 이 같은 발표를 한지 한 달여 만인 지난 2월17일 오전 9시 45분에 SK인천석유화학이 관리하는 지하 5미터 송유관시설에서 사망한 시신이 발견됐다”면서 “송유관 시설은 휘발유와 경유 이송용 배관시설로 문제가 된다면 엄청난 위험상황이 올 것인데 언제 어떤 경위로 들어왔는지 조차 파악 못하고 있다는 것은 입으로만 안전을 외치는 구태적 행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SK인천석유화학 상황실 CCTV는 무얼 했는지 궁금하다”며 “모든 상황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유지해오던 공장을 12년 동안 변경에 변경을 하다가 2014년 6월20일 서구청에서 공장증설 최종 승인을 얻어 가동되고 있는 중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증설공사를 하면서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나프타 누출사고로 불꽃이 일고 소음과 악취가 진동하여 주민 1000여 명이 야간에 봉수대로를 점거하여 시위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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