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신풍제약 A부장 70대 경비원 폭행 논란

‘너 오늘 죽여버리겠어’ ‘당장 사표 써’ 70대 경비원 툭툭 치며 막말·폭행

추광규(인터넷뉴스신문고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3/15 [10:13]

40대 신풍제약 A부장 70대 경비원 폭행 논란

‘너 오늘 죽여버리겠어’ ‘당장 사표 써’ 70대 경비원 툭툭 치며 막말·폭행

추광규(인터넷뉴스신문고 발행인) | 입력 : 2019/03/15 [10:13]

신풍제약 경기 오송 공장에 근무하는 A부장이 이 공장에서 일하던 70대 경비원을 폭행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A부장은 폭행 후 사과는 커녕 경비원 B씨에게 협박성 문자를 여러 차례에 걸쳐 발송한 것으로 확인돼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특히 A부장은 문자를 통해 자신을 건드리면 ‘삼성’과 ‘서울대’를 건드리는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막말의 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A부장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비원 B씨에게 “멀쩡한데 불편하게 병원에서 죽치고 있어봤자 소용없다”, “빨리 집이나 기어들어가서 편하게 잠이나 쳐자”, “대한민국에서 건드리면 뒤지는 게 세 개 있다. 삼성·미국·서울대”라고 문자를 보냈다.
 


 

신풍제약 오송공장 경비실 세 차례 드나들면서 폭언·폭행 행사
경비원 아들 “인터폰으로 손목 쳐서 부었고 코 위 부분 찢어졌다”
A부장 “저는 폭행한 사실 없다” “맞았다면 상처 보여달라” 주장

 

A부장의 70대 경비원 폭행은 3월6일 오전 8시35분경부터 9시 사이 총 세 차례에 걸쳐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A부장이 경비원 B씨가 근무하는 경비실을 세 차례 드나들면서 폭행을 행사했다는 것.

 

▲ 신풍제약 경기 오송 공장에 근무하는 A부장이 이 공장에서 일하던 70대 경비원을 폭행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A부장이 경비원 B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    


B씨가 신풍제약 측에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1차 폭행은 오전 8시35분경에서 39분경 사이에 벌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경비원 B씨는 “A부장이 경비실에 들어오면서 ‘아저씨 잠깐 소파에 앉아’라고 하기에 앉았다”면서 “(그러자) ‘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마’. ‘전 아저씨 네가 고발했다’ ‘양 주임에게 네가 고발했지’라고 하면서 모자를 툭툭 치면서 폭언·폭행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2차 폭행은 나갔던 A부장이 곧바로 다시 경비실로 들어온 8시41분에서 51분 사이에 이루어졌다고 B씨는 진술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A부장이) ‘야 이 새×야 내가 누군지 알아’, ‘너 청주교대 나왔지 돌통들이 다니는 학교’, ‘우리 아버지가 누군 줄 알아. 내 친구가 대전 정보과장이야. 한마디면 너 인생 끝나. 이 무식한 놈. 연금이나 타먹고 살아’라고 하면서 뺨을 세 차례 때리고 배로 밀치면서 ‘다른 데 알리면 죽여 버리겠어’, ‘내가 신풍공장 공장장이야’, ‘오늘 중으로 사표 써’라고 하면서 폭언·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 A부장이 경비원 B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


3차 폭행은 8시52분에서 9시 사이에 이루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경비원 B씨는 “‘너 오늘 죽여버리겠어’, ‘당장 오늘 사표 써’라고 하면서 휴대폰을 손으로 파손시켜 바닥에 던졌다. 또 경비실 전화기를 파손하고 책상 위 물건을 던지면서 ‘오늘 중으로 사표 써라, 안 그러면 죽여버리겠다’, ‘내가 서울대 깡패였다’, ‘돌머리가 여기는 왜 와 있느냐’, ‘연금이나 타 처먹고 살지’라고 하면서 ‘휴대폰 변상할 테니 계좌번호 적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 정년퇴직으로 교단에서 물러난 후 신풍제약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던 B씨의 진술서.   


한편 A부장은 경비원 B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주장했다.
그는 3월12일 전화취재에서 폭행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폭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맞았다면 상처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막말을 포함하는 문자를 수차에 걸쳐 보낸 것에 대해서는 “잠을 자다가 너무 억울해서 문자를 보낸 것이다. 얼마나 억울하면 그렇게 문자를 보냈겠느냐”고 항변했다.


계속해서 자신을 건드리면 삼성과 서울대를 건드린다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제가 서울대 출신이다. 중앙(일보) 홍석현이 먼 친척이다. 홍석현이 곧 삼성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경비원 B씨의 아들은 아버지와 A부장의 갈등이 일어난 계기에 대해 “2주 전 아버지가 숙직을 서는데 A부장이 외출을 한다고 말한 후 나갔는데 A부장을 찾는 전화가 걸려와서 외출을 했다고 말을 했는데 이것을 상부에 고자질한 것이라고 오해하면서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B씨의 아들은 이어 “아버지는 교직에 계시다가 정년퇴직한 후 소일거리 삼아 3년 정도 다른 사람과 갈등이 없이 무난하게 회사를 다니셨는데 이 사건 후 회사는 그만두셨다”고 전했다.


B씨의 아들은 그러면서 “사건 당일 첫 번째 폭행을 당한 후에는 가만 있으려고 했는데 이날 총 세 차례에 걸쳐 폭행이 일어났고 네 번째는 직원들이 막아서면서 무산됐다”면서 “인터폰으로 손목을 쳐서 부었고 코 위 콧등 부분이 찢어졌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B씨의 아들은 “그날 아버님이 세 번째로 폭행을 당한 후에는 맨발로 공장 쪽으로 달아나 도움을 요청해 직원들이 경비실로 와서 있으면서 또 폭행하려고 하는 A부장을 막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풍제약은 아버지가 그렇게 폭행을 당하고 그날 사건이 바로 이사에게까지 보고가 이루어졌음에도 병원 후송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그날 A부장이 차를 끌고 경비실 앞에 주차했는데 입에서 술 냄새가 많이 났었다”고 주장했다.


A부장의 폭행과 관련해 신풍제약 측은 3월13일 오전 취재 사실을 밝히자 곤혹스런 입장을 숨기지 못했다.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신풍제약 커뮤니케이션팀은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면서 “회사 측의 입장은 현재 언론에 밝힌 내용 그대로다.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사실 여부를 파악한 후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앞서 3월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A부장의 태도와 언론이 취재하고 있음에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을 전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채용할 때 머릿속까지 들여다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난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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