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부터 고기가 약이다…스테이크 자주 썰어라”

[일본 최고 면역학 권위자 후지타 고이치로 박사가 알려주는 新 건강비법 깜짝중계]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2/26 [09:49]

“50세부터 고기가 약이다…스테이크 자주 썰어라”

[일본 최고 면역학 권위자 후지타 고이치로 박사가 알려주는 新 건강비법 깜짝중계]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2/26 [09:49]

50세 이후 몸이 고기 필요로 하는 시기…장수 위해 고기 먹어야
고기의 콜레스테롤은 세포 강화시켜 건강한 몸 만드는 데 꼭 필요
사흘에 한 번 정도 먹는 스테이크는 장내 균형 어지럽히지 않아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9988 234’라는 말이 농담처럼 떠돈다. 이 말에는 99세까지 88하게 살다 2~3일 앓다 죽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 있다. 그만큼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이제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생소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100세 시대에도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 최고의 면역학 권위자 후지타 고이치로 박사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려면 “50세 이후에는 식사법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81세 현역 의사로서 연구와 집필, 강연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고이치로 박사는, 자신의 건강 비책은 ‘일주일에 두 번’ 고기를 챙겨 먹으며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귀띔한다. 아울러 그는 스스로 고안한 ‘늙지 않는 식사법’ 챙기기(식이섬유, 마늘, 올리브오일, 좋은 물, 적당한 운동)와 피하기(야식, 스트레스, 질 낮은 고기)를 통해 당뇨병을 완치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한다. 고이치로 박사는 최근 자신의 책 <늙지 않는 최고의 식사>(예문아카이브)를 한국에 선보이며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 장수의 비법도 소개한다. <주간현대> 건강면 독자들을 위해 고기를 먹고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고이치로 박사의 지혜와 고기를 올바르게 먹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 고기는 매우 효과적인 건강식품이다. 이런 고기의 힘을 잘 활용하는 것은 젊은 몸과 마음으로 활기차게 인생을 살아가는 초석이 된다.     © <사진출처=Pixabay>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식가 브리아 사바랭(Brillat Savarin)은 일찍이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평소 식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마디로 설명한 말이다.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것들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으로 살기 위해 좋은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건강하게 살려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특히, 50세 이후가 되면 체세포가 쇠약해지거나 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대사의 힘이 조금씩 떨어진다. 그래서 암, 심근경색,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병이 늘어난다. 이때 올바른 식사법을 실천하면 건강장수에 도움이 된다.

 

50세 이후엔 식사법 바꿔야
그래서 일본의 면역학 의사 후지타 고이치로 박사는 “신체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0세 이후에는 식사법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100세 시대에 약이 필요 없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기를 가까이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나는 고기를 정말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 번은 꼭 스테이크를 먹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데도 불구하고 애써 고기를 자제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열의 아홉은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 때문에’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그 대답은 잘못된 것이다. 고기를 먹지 않으면 건강도 장수도 멀어질 뿐이고, 먹는 방법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고기 때문에 살이 찌는 일은 거의 없다.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장수자는 모두 고기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을 아는가? 나는 아직 81세지만,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인생을 즐기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기를 즐겨 먹고 잘 씹어 먹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의약의 도움 없이 장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역시 ‘고기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식사법만으로 당뇨병을 완치한 경험이 있다는 고이치로 박사는 “50세가 넘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서’라며 고기를 제한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지적하며, “고기를 먹으면 노화를 막을 수 있고, 암과 심근경색 등의 생활습관병도 고칠 수 있어 약이 필요 없는 몸이 된다”고 역설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고기는 건강에 나쁘다는 것이 마치 상식처럼 퍼져 있고, 고기를 먹는 데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특히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소박한 식사를 하며 살아왔기 때문 에, 현대인도 소박하게 먹으면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강법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소박한 식사로 정말 장수할 수 있을까? 보통 밥과 국, 나물 한 가지 정도의 식사를 소박한 식사라고 하는데, 그 정도만 먹고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건 사실 어렵다. 소박한 식사의 반대말을 떠올려 보자. 과식이라는 말이 떠오를 것이다. 과식이 몸에 안 좋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소화·흡수, 면역, 해독을 담당하며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이 과식으로 인해 지치게 되면 병에 잘 걸리고, 결국 오래 살기 힘들다.”

 

▲ 사흘에 한 번 정도 먹는 스테이크는 장내 균형을 어지럽히지 않고, 장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장을 나쁜 균이 우세하게 만들지 않는 최적의 간격이라고.     © <사진출처=Pixabay>

 

잘못된 정보가 건강 해친다
고이치로 박사는 “과식이 수명을 줄이니까 소박하게 먹으면 건강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왜냐하면 먹는 음식이 곧 그 사람의 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 수명은 줄어들게 돼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고기를 줄이고 채소를 중심으로 한 ‘소박한 식사’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이치로 박사는 “고기의 콜레스테롤과 지질은 세포를 강화시켜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고 단언한다.


“소박한 식사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고기를 끊는다. 내가 ‘소박한 식사에 대한 잘못된 신앙이 수명을 줄인다’고 강조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소박한 식사는 고기를 자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건강한 장수를 위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고기를 끊고 채식을 하면 몸의 저항력이 단번에 떨어져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 고기의 섭취를 자제하면 고목나무처럼 야위다가 결국에는 거동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과연 무엇을 위한 건강 관리였는지 의문이 든다.”


건강한 장수를 위한 식사를 연구하며 육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그는, “고기야말로 신체의 노화를 완화시키고 건강과 젊음을 유지시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건강장수를 실현하기 위해 ‘고기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고기는 매우 효과적인 건강식품이다. 이런 고기의 힘을 잘 활용하는 것은 젊은 몸과 마음으로 활기차게 인생을 살아가는 초석이 된다”고 말한다.


“50세부터는 세포를 강화시키고 활력을 주는 ‘고기’를 적극적으로 먹어야 한다. 다만 50세까지는 고기를 적당히 즐기는 정도로 먹어야 한다. 젊었을 때 과도한 육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며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하지만 50세가 넘어서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세포에 탄력이 떨어지고 세포막이 약해지면서 몸에 몇 가지 이상이 나타나는 데 그중 하나가 노화다. 따라서 50세가 넘은 몸에는 콜레스테롤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반드시 고기를 챙겨 먹어야 한다.”


고이치로 박사는 “50세 이후에는 달라지는 몸에 맞춰 먹는 것도 바꿔야 한다”면서 “인간의 몸은 50세를 기점으로 ‘아이를 만들기 위한 몸’에서 ‘장수하기 위한 몸’으로 바뀌어 간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가 되면 당연히 필요로 하는 영양소도 달라진다. 주식인 탄수화물이나 단 음식은 몸에 거추장스러운 영양분이 된다. 반면에 고기를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는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50세 전후가 되면 성호르몬의 분비량이 대폭 줄어들어 ‘갱년기 장애’가 찾아오고,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50세 이후에도 계속 젊게 사는 비결은 성 호르몬이 고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고이치로 박사가 “50세가 넘으면 일주일에 두 번 스테이크를 먹으라”고 권유하는 데는 성 호르몬의 분비량을 의도적으로 늘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고기의 콜레스테롤이 성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또 50세 무렵이 되면 나이와 더불어 찾아오는 신체의 노화를 완화시키고,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안티에이징(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다. 안티에이징이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법을 생각하고, 50세가 넘은 사람은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고이치로 박사는 ‘건강을 위해’, ‘젊어지기 위해’ 고가의 건강보조제나 영양제, 화장품에 돈을 들이는 것보다 좋은 고기에 돈을 쓰는 것이 훨씬 건강해지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즉, 50세부터 고기를 먹으면 노화되지 않도록 세포를 강화시켜 암을 예방할 수 있고, 고기를 꼭꼭 씹어 먹으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삶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평생 현역으로 살 수 있다.

 

고기의 힘 제대로 활용하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고기의 힘’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을까.


“사흘에 한 번 정도 먹는 스테이크는 장내 균형을 어지럽히지 않고, 장에 나쁜 균이 우세하게 만들지 않는 최적의 간격이다. 그리고 스테이크는 반드시 식이섬유가 함유된 다량의 채소와 함께 먹는다. 식이섬유는 좋은 균이 아주 좋아하는 것인데 나쁜 균도 좋아한다. 나쁜 균이 고지방식을 먹으면 몸에 나쁜 짓을 하지만, 식이섬유를 먹으면 착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의 체질이 먹는 음식에 따라 달라지듯이 나쁜 균의 성질도 먹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고이치로 박사는 장내 균형을 어지럽히지 않는 고기 섭취법으로 일주일 두 번만 ‘고기의 날’을 정해서 고기를 마음껏 먹자고 제안한다. 이렇게 사흘에 한 번 정도 먹는 스테이크는 장내 균형을 어지럽히지 않고, 장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장을 나쁜 균이 우세하게 만들지 않는 최적의 간격이라는 것이다.


또한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반드시 식이섬유가 함유된 다량의 채소와 함께 먹으라”고 권하면서 “나쁜 균이 식이섬유를 먹으면 비정상적으로 번식하지 않고, 독소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되도록 밥이나 빵을 함께 먹지 않는다. 만약 주식이나 당질이 들어간 채소를 함께 먹고 싶다면 ‘채소→지질이 풍부한 요리(고기)→당질이 풍부한 요리(밥)’ 순서로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스테이크를 구울 때 기름에도 신경을 쓰면 좋은데, 이때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나 비타민 E가 가득 들어 있는 ‘올리브오일’을 추천한다. 고기를 먹을 때는 칼슘이나 마그네슘이 풍부한 ‘경수’를 함께 마시면 도움이 되는데, 무엇보다 멋진 분위기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양질의 식사를 즐기는 것이야말로 면역력을 높이는 비법이라고.


사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단순히 수명을 늘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수명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가 세계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건강이란 ‘좋은 것들을 취하는 것’으로부터 유지된다. 음식에는 좋은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 예를 들어, 아주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면서 사는 기쁨을 느끼지만, 과식하면 장에 부담을 주고 장내 환경을 어지럽히게 된다.


고기도 마찬가지다. 적당히 잘 먹으면 건강장수에 도움이 되지만, 과식하면 활성산소가 늘어나서 몸에 해가 된다. 그렇다고 좋지 않은 면만 보고 먹지 않을 필요는 없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잘 확인한 후, 건강한 식사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건강장수 식사법’이다.


고이치로 박사가 말하는 ‘늙지 않는 식사법’은 간단하다. 그 핵심은 남성스러움, 여성스러움을 만드는 ‘성 호르몬’을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의 건강과 “즐겁다”, “좋다”라고 느끼는 진취적인 의욕을 주는 성호르몬의 재료인 ‘고기’를 적극 권하고 있다.


“우리에게 ‘먹고 싸는’ 일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하루도 쉬지 않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화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장이 노화되는 속도를 완만하게 만드는 것이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 외모가 젊은 사람은 젊은 장을 갖고 있다. 반대로 나이가 들어 보이는 사람은 장이 노화돼 있다. 자신의 얼굴을 보면 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나이는 바꿀 수 없지만 장의 나이는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바꿀 수 있다.”


고이치로 박사는 그런 의미에서 “고기를 ‘약’으로 먹는 사람은 젊고 생기가 넘치며 느긋하고, 남성이나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사람들이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고기의 힘’을 얻어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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