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독립유공자 후손 청와대 초청한 사연
"여러분들이 자긍심 갖고 선조들의 발자취 이어 미래의 역사 만들어 달라"
김수정 기자 | 입력 : 2019/02/26 [09:43]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 65명을 청와대로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 사진출처=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 65명을 청와대로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2월25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8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는 것.
이날 간담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을 돌아보고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김 여사는 이날 모두발언으로 “오늘 여러분이 앉은 자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조차 아끼지 않은 선조들이 의로운 항거로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물려준 당당한 자리”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부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청와대 세종실에서 간담회를 연 것에 대해 “이곳은 각 부처의 국무회의가 이뤄지는 장소”라며 “안창호 선생은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나 모두 국민의 노복이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나랏일을 의논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한 이 자리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 충칭 임시정부 앞에 함께한 임정 요인들의 사진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후손과의 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에서 고려독립청년당을 결성하고 투쟁한 애국지사 이상문 선생의 후손 이재우씨는 “젊은 열망, 젊은 용기는 나라를 바꾸고 역사를 바꾼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기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광복군 정회일 선생의 후손 김현수씨는 “지금은 할아버지 덕분에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나중에는 제 힘으로 여기 앉을 수 있는 후손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독립운동가 김위도 선생의 후손 김정협씨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함께한 이 자리를 통해 다른 후손들이 살아온 치열한 삶을 들으며 후손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각오와 다짐이 이어진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김정숙 여사는 “역사는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간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후손 여러분들이 자긍심과 희망을 갖고 선조들의 발자취를 이어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여사는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할머니 덕에 이곳에 왔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을 통해 또 다른 미래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에게는 미래와 희망이 있고, 무엇이든 다 될 수 있다”며 “독립운동 하신 분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헌신했듯 우리도 미래에 대한 긍정과 확신을 갖고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주간현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