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로저스 “日 주식 다 팔았다..전재산 북한 투자 원해”

강혜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2/25 [15:56]

투자가 로저스 “日 주식 다 팔았다..전재산 북한 투자 원해”

강혜정 기자 | 입력 : 2019/02/25 [15:56]

▲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농업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8.03.07. (사진=농협 제공)     © 주간현대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보유 중인 일본 주식을 지난해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지난 24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을 7~8년 보유했다가 작년 가을에 모두 팔았다. 주식도, 통화도, 일본 관련 자산은 아무 것도 없다.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경제둔화 요인 이외에도 일본은행이 많은 돈을 찍어내 주식이나 채권을 계속 사고 있는게 (보유 일본 자산)매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러차례 '전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해온 그는 매력적인 시장은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앞으로 10년, 20년간 한반도에 뜨거운 시선이 쏠릴 것"이라며 "한국내 미군기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이며, 타이밍을 전망하기도 어렵지만 한국과 통합해 북한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사람과 정보가 들어가고 있어서 (북한 정부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계속하는 것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사람과 정보가 들어가는 것은, 북한이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저임금 인력을 많이 확보할 수있다. 한국에는 경영능력이 있다. 나도 지금 (한반도에서)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리먼브라더스 쇼크로부터 10년이 지나면서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제 위기는 리먼 쇼크를 웃도는 사상최악이 될 것이다. 2008년 이후 부채가 너무 부풀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채무는 수조 달러의 천문학적인 규모이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위기는 조용히 시작된다"며, 이렇게 시작된 위기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다. 이미 라트비아와 아르헨티나, 터키에서 위기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위기를 촉발하는 구체적 요인으로는 "중국에서의 예상치 못한 기업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파탄이 불씨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5년, 10년동안 채무가 팽창했다. (정부가) 채무삭감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영향으로 경기가 감속해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 마찰의 장래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호재가 나오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세계시장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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