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시장 뛰어든 게임사들…‘게임+아이돌 동시에 만난다’

걸그룹 게임단, 음원 출시, 아이돌 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주목

정규민 기자 | 기사입력 2018/11/18 [23:35]

엔터테인먼트 시장 뛰어든 게임사들…‘게임+아이돌 동시에 만난다’

걸그룹 게임단, 음원 출시, 아이돌 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 선보여 주목

정규민 기자 | 입력 : 2018/11/18 [23:35]

“K-pop은 몰랐는데 이제 관심이 생기네요”, “이 게임이 뭔지 몰랐는데 한 번 해봐야지”. 54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라이엇게임즈의 가상 아이돌 ‘K/DA’‘POP/STARS’ 뮤직비디오에 남긴 게임 팬, 음악 팬들의 반응 댓글이다. 이와 같이 게임사들이 직접 만들어 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은 다양한 팬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게임과 엔터 시장 연계신규 사업 시작하는 게임사들 주목 받아

액토즈 소프트 아쿠아’, 게임단과 가수로서의 활동 병행 예정 돼

 

OGN “아이돌 대거 참여한 대회 게임돌림픽’ 11월 말 방영 예정

라이엇게임즈 가상 걸그룹 ‘K/DA’, 전 세계 선풍적인 인기 몰이

 

▲액토즈소프트가 선보인 걸그룹 게임단 ‘아쿠아’. (왼쪽부터)승지, 해솔, 수아, 혜림, 시현, 현주. <사진제공=액토즈소프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많은 게임사들이 엔터테인먼트 진출에 거침없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결합은 지금까지 아이돌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게임에서 선보이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이전과는 반대로 게임사에서 직접 아이돌을 론칭하거나 게임 내 캐릭터를 활용한 음악을 출시하는 등 기존 게임팬을 만족시키고 새로운 팬을 만들어내며 게임 자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더해 다양한 게임 방송 프로그램도 방영 준비를 마쳤다. CJ ENM 게임 전문 채널 OGN게임돌림픽을 통해 아이돌 공식 게임대회를 진행한다. 게임에 관심을 보이던 아이돌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걸그룹 게임단 아쿠아

먼저 액토즈소프트는 국내 최초 e스포츠 걸그룹 게임단 아쿠아(AQUA)’를 선보였다.

 

액토즈소프트가 운영하는 프로게임단 액토즈 스타즈산하 아쿠아는 국내 최초 e스포츠 6인조 걸그룹 게임단이다. ‘케이팝스타6’ 준우승 김혜림을 비롯해 프로듀스 48’의 윤해솔, ‘믹스나인의 백현주와 김시현, ‘프로듀스 101’ 출신 유수아, 그리고 그룹 라임소다의 나승지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화제를 낳았던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아쿠아는 멤버 전원이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인원으로 구성됐다. MVP 치킨마루 팀에서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경력을 쌓은 소라가 매니저로, OGN ‘서머너즈워 정복자들에서 활동했던 형은이 서포터즈로 함께 활동한다.

 

액토즈소프트는 아쿠아창단 배경에 대해 게임, e스포츠 관련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많아지는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시도라며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 팀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아쿠아를 적극 활용해 게임 유저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쿠아e스포츠 산업과 관련된 홍보 활동과 가수로서의 활동을 병행하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아쿠아는 게임 방송 프로그램 및 액토즈소프트 자체 제작 콘텐츠 출연 등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또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에이핑크 등과 함께한 프로듀싱팀 지그재그 노트가 작업한 상큼한 댄스곡 로그인(Log in)’도 이달 내 선보일 예정이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프로게이머나 스트리머들은 이미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이들을 활용한 사업은 종합 연예 엔터테인먼트 범주에 속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본다면서 “‘아쿠아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연계하는 새로운 사업 방향의 하나라고 말했다.

 

▲ OGN이 방영 예정인 ‘게임돌림픽’. PUBG 경기를 준비 중인 아이돌들의 모습. <사진제공=OGN> 

 

연예인 e스포츠 대회 게임돌림픽

게임을 즐기는 연예인들과 아이돌을 위한 공식대회도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13CJ ENM 게임채널 OGN국내 최대 연예인 e스포츠 대회 게임돌림픽녹화를 진행했다오는 1123일부터 OGN TV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임돌림픽은 게임을 즐겨 하는 아이돌, 모델 등 연예인과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e스포츠 대회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대표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VR 게임’, ‘철권7’, ‘아케이드 종합5개 종목에서 연예계 게임 최고수를 가린다.

 

OGN은 녹화에 앞서 게임돌림픽에 참가하는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블락비, 에이프릴, FT아일랜드, NCT, B1A4, 구구단, 아스트로, 다이아, 나인뮤지스, 소나무, 유키스, 라붐, 프로미스 나인, SF9, NC.A, 립버블, 온앤오프, TRCNG, 마이틴, 헤일로, 더보이즈, MXM, 핫샷, IN2IT, 레인즈, 엔티비, L.A.U, 크나큰, Team X, 드림캐쳐, PEACE, 김용국, 권현빈, 키썸 등이 출연했다.

 

이 외에도 토니안이 MC로 나서고 이동진, 김정민, 단군, 빛돌, 고수진, 정준 등 OGN 중계진과 철권 게이머 무릎 등이 객원 해설로 나섰다. 래퍼, 모델, 운동선수 등 국내 다양한 장르의 셀럽이 대거 출연하고, 종목별로 OGNe스포츠 전문 중계진이 투입돼 누가 새로운 게임돌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개최된 게임돌림픽의 경기 중계 FULL 영상과, 경기 외 모습을 담은 3편의 종합구성물은 OGN TV 채널을 통해 오는 1123일부터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라인업 등의 경기 정보와 프로그램 관련 예능 디지털 클립 등은 OGN 유튜브와 연즐협(연예인 즐겜 협회)’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게임돌림픽CJ ENM OGN이 주최·주관하고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후원했다.

 

▲ 2018 롤드컵 결승전 진출팀 및 오프닝 무대 아티스트 기념 사진.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K-pop 위상 알린 ‘K/DA’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게임즈가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개막식 무대에서 공개한 가상 그룹 ‘K/DA’의 신곡 ‘POP/STARS’가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 및 음원 차트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K/DA’LoL 게임 내 챔피언인 아리, 아칼리, 카이사, 이블린을 팝 아이돌로 형상화한 것으로, 라이엇게임즈 뮤직 팀에서 전세계 팝과 패션, 문화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라이엇게임즈만의 색깔을 담아 제작한 가상 그룹이다. 라이엇게임즈 뮤직 팀은 “‘K/DA’의 신곡 ‘POP/STARS’는 힙합과 일레트로닉,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곡이라며 특히 올해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린 것을 기념하고자 K-pop의 느낌도 살렸다고 전했다.

 

라이엇게임즈 뮤직 팀에서 작사와 작곡뿐 아니라 믹싱과 전체 프로덕션까지 제작 과정 전체를 전담한 ‘POP/STARS’는 지난 113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세레모니에서 미국의 유명 싱어송 라이터 매디슨 비어(Madison Beer)’와 인기 걸그룹 ‘(여자) 아이들의 미연과 소연, ‘자이라 번스(Jaira Burns)’ 등의 멋진 공연과 함께 첫 무대를 선 보였으며 이와 동시에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K/DA’는 공개 직후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으로 ‘K/DA’의 신곡 ‘POP/STARS’는 미국 아이튠즈 기준 K-pop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POP차트 기준으로 최고 4위까지 오른 바 있다. 또 국내 음원사이트에서도 인기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순위 상단에 지속적으로 랭크되고 있다. 이에 더해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World Digital Song Sales)’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음악 순위 차트인 빌보드에서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상의 K-pop 걸그룹인 K/DA를 공개하고 e스포츠 음악의 미래를 알렸다는 포스팅을 업로드하는 등 그룹 K/DA와 이들의 신곡에 주목했다.

 

한편 ‘POP/STARS’ 뮤직 비디오의 인기도 대단하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오프닝 무대 직후 처음 공개된 ‘POP/STARS’ 뮤직 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4일 만에 2천 만을 넘어 일주일이 지난 1114일 현재 기준 54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곡 음원은 멜론, 벅스, 지니, 엠넷, 네이버 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가상 걸그룹 ‘K/DA’ 이미지.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이하 라이엇게임즈 뮤직팀 서면 인터뷰.

-가상그룹 ‘K/DA’‘POP/STARS’를 어떻게 선보이게 됐는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많은 팬들과 또 POP, K-POP을 사랑하는 많은 음악팬들을 위해 준비된 이색적인 프로젝트다. K/DA 아리, K/DA 이블린, K/DA 카이사, K/DA 아칼리 등 멋진 스킨들과 함께 게임 및 음악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준비했다.

 

-메디슨 비어, (여자)아이들의 미연, 소연 및 자이라 번스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프로젝트에 딱 맞아떨어지는 아티스트와 함께 하고 서로가 잘 어우러지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메디슨 비어와는 거의 1년 정도 몇 가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오고 있었는데, 그녀의 뛰어난 보컬 능력 등이 이 프로젝트에 정말 제격이라 생각했다. 그녀 또한 이 노래에 대한 호감을 느낀 것은 물론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는 것 자체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우리 스스로도 그들의 노래 ‘LATATA(라타타)’의 엄청난 팬이기에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기로 확정했을 때 매우 흥분했다. 소연의 래퍼로서의 뛰어난 재능 또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함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했던 부분이고, 녹음 과정에서 미연이 보여준 열정 또한 엄청났다.

자이라 번스는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가장 초기에 만났던 아티스트 중 한 명인데 첫 만남에서부터 엄청나게 밝고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그녀의 쇼케이스에서 그녀의 노래 부르는 모습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총체적으로는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의 어우러짐 등이 멋지고 특별했기 때문에 가상 그룹 제작을 결정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며, 또 오프닝 무대에 오르며 아티스트들의 반응은 어땠나.

우리는 정말 이들처럼 멋진 이들과 함께 멋진 프로젝트와 오프닝 무대를 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미팅부터 녹음과 연습을 위한 시간들, 실제 퍼포먼스를 위한 리허설에 이르기까지 그 하나하나가 정말 멋졌다. 이들은 모든 현장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에너지 가득한 노래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분이 계속됐다.

 

-아티스트들도 실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게임을 하는지.

4명의 아티스트 모두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다. 자이라 번스는 게임을 즐기는 편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는 물론 포트나이트 등의 게임도 즐긴다 했다.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의 경우 의외로 레트로 게임 마니아라 우리도 놀랐다.

이들은 라이엇게임즈 본사를 방문했을 때 90년대 아케이드 게임기로 우리 모두를 이겨내기도 했다. 메디슨 비어는 본인 외 남동생이 엄청난 게이머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다. 그녀는 컬트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릭 앤 모티(Rick and Morty)’‘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같은 클래식한 스톱 모션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라이엇 뮤직팀의 이번 곡 작업에 대해 좀 더 소개해 달라.

이번 프로젝트 관련해 라이엇게임즈는 작곡부터 모든 제작을 직접 했다. 우리 팀의 작곡자 중 한 명인 Sebastien Najand는 앞서 ‘Legends Never Die’‘RISE’ 등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테마송을 작곡하기도 했다. 작사에 있어서 라이엇 뮤직팀 외 엄청난 재능의 작사가인 ‘Harloe’가 함께 했다. 보컬리스트로서 각각의 아티스트들은 그들 나름의 색을 노래에 더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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