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문제 유출 사건으로 재점화 된 ‘대입 학사 부정행위’
심각한 교육 불신…“학교 내신 믿을 수 없다”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8/11/16 [15:00]
구속된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재직 당시 시험문제·정답을 빼돌려 자신의 쌍둥이 자매에게 준 부정행위가 드러나면서 고등학교 내신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건은 학벌 지상주의, 목적 제일주의가 빚어낸 산물이자 학교 교육의 '총체적 위기'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는 게 교육계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서슴없이 부정 행위에 나서는, 도덕 불감증이 만연한 교육 현실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답적힌 암기장 등 증거 공개…보관금고 열어 답 인지 1년간 5차례 문제 유출 정황…문제지에 외운 답을 써놔 반복되는 대입 관련 부정사건…수행평가도 비리의 온상 교육당국 특별대책도 무용지물…정시 확대 목소리 커져
▲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으로 만연했던 대입 학사비리 문제가 재점화 되고 있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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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전직 교무부장 A씨(51)는 같은학교에 다니고 있는 쌍둥이 자매에게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5회에 걸쳐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자매의 암기장에서 발견된 시험문제 정답과 시험지 한켠에 흐릿한 필체로 작고 빼곡하게 적힌 정답 등 구체적인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1월12일 수사를 마무리 짓고 A씨와 쌍둥이 자매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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