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추악한 민낯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폭행…신옥주 목사의 ‘끊임없는 악행’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10/30 [09:02]

은혜로교회 추악한 민낯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폭행…신옥주 목사의 ‘끊임없는 악행’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10/30 [09:02]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에서 목사가 신도를 조직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식적인 기독교 교회가 아닌 이 교회는 ‘타작마당’이라는 집단폭행이 목사의 지시 하에 이루어진다. 심지어 남녀노소와 어린 아기까지 폭행의 대상이 돼 충격을 줬다. 목사는 또 남태평양의 피지섬이 약속의 땅이라고 주장했다. 그를 따르는 신도 400명 이상이 이주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들은 그곳에서 합동결혼식을 거행하고 노동착취와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 각종 폭력과 범죄로 구속된 은혜로 교회 신옥주 목사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사진 출처=유튜브 은혜로교회 영상 갈무리

 

피지섬에 신도 600명 이끌어 강제노역시킨 ‘은혜로교회’

아동학대·집단 결혼 등 비상식적인 행위 이어져

 

신도들끼리 집단폭행이 매일 자행되는 이단 교회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 과천의 한 교회인 ‘은혜로 교회’에선 목사인 신옥주가 매일같이 ‘타작마당’이라는 의식을 통해 뺨을 때리는 등 신도들을 폭행한다. 해당 목사는 지난 7월 공항에서 체포돼 수사 중에 있지만 여전히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신도를 감금하고 폭행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해당 교회는 정식 기독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목사는 신학교를 나와 안수를 받았지만 2014년 이단으로 규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목사 신씨는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신이 내린 약속의 땅을 남태평양의 한 섬인 ‘피지섬’으로 규정하고 신도들을 그 곳으로 집단 이주시켰다. 

 

교인들의 헌금을 자금으로 삼아 피지섬에 ‘Grace Road’라는 단체를 만든 신씨는 이곳에서 교인들을 무임금으로 노동시키고, 반감금 상태를 유지하게 했다. 때문에 이곳에 발이 묶인 신도들은 강제로 노역에 시달려야 했으며, 매일 밤엔 ‘타작마당’으로 매를 맞았다. 

 

은혜로 교회, 여전히 폭력 자행

추종자들이 남아있다는 제보를 한 익명의 신도는 피지섬을 탈출해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이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한국으로 나온 신옥주를 포함해 신씨 동생과 과천에서 타작마당을 주도했던 범인들은 잡혔는데 정작 피지에 잡혀야 할 주범들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피지에서 잡혀야 할 주범은 7명이다. 제보자는 피지에서 일을 하다 실수를 했고, 총무가 ‘너는 이 낙토를 믿지 않으니 있을 필요가 없다. 우리 목사님은 널 한국으로 가라고 하셨다’고 말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 그는 한국으로 오기 전날까지 두들겨 맞다 왔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엄마를 통해 2012년부터 해당 교회에 다니게 됐고 2015년에 피지섬에 가게 됐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피지섬 이주가 시작됐고 현재까지 제보자에 의해 파악된 이주 인원은 620명에 달한다. 

 

또 상습적으로 가해진 폭행으로 논란이 된 ‘타작마당’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에서 알곡과 쭉정이를 가린다’는 성경구절을 인용해 교인들을 폭행하는 것이다. 은혜로교회에선 타작마당으로 폭행하며 그를 견디면 알곡이고 도망치면 쭉정이라고 규정한다.

 

익명의 제보자는 단체들끼리 무리지어 가해지는 타작마당을 매일 3시간씩 당했다고 말했다. 해당 폭력행위는 작은 실수를 하거나 말을 잘못하기만 해도 이뤄졌다. 심지어 그 사람의 가족이 때리는 경우도 있었으며 섬 내에서 당한 폭행으로 심한 외상을 입고 한국에 돌아와 숨진 사람도 있다고. 

 

제보자는 “저 같은 경우 ‘한국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전체 교인이 350여 명 정도 있었고, 집단구타를 당했다.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신옥주가 처음에 때리기 시작했다”며 “여자 교인들과 남자 장정들이 제 몸을 밀치고, 때리고, 찌르고 위에서 압박했다. 강제 삭발까지 당했다. 그때 충격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고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2시간 일하도록 시켜 ‘아동학대’ 

은혜로교회와 신옥주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제보에 의하면 피지 섬에 남아있는 아이들은 학업을 중단한 채 일을 한다. 15-20명가량 되는 아이들이 오전부터 일을 시작해 밤늦게까지 거의 12시간을 부모와 떨어져 노역을 하게 된다. 이 아이들도 역시 타작마당의 대상이 된다. 심지어 젖먹이 아이들도 타작마당에 가는데 이 때 경기를 일으키면서 심하게 울면 귀신이 들어갔다고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옥주는 이에 대해 “성경대로 타작마당을 하는 교회와 목사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처음했다. 성경대로 한 것이다. 세상 법으로 죄라고 정의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펼쳤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신옥주를 인천 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이 그를 체포한 이유는 노동착취와 외화반출, 타작마당으로 인한 신도 폭행혐의였다. 신씨에 대해 이미 9건의 고소가 들어와 있는 상태였고 경찰이 피고소인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신씨가 이에 응하지 않아 공항에서 체포했다. 

 

신도 다리까지 자르게 만든 신옥주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은혜로교회의 추가적인 악행을 또 한번 파헤쳤다. 방송은 신옥주가 아들의 다리를 절단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으로 이민해있던 정인길 씨는 아들이 다리를 절단하는 일을 당했음에도 아내와 딸이 모두 신씨를 따라 한국으로 왔고 이에 자신도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정씨가 주장하는 사건에 대해 “이는 모함이다. 전 세계의 교인이 절대 바보가 아니다. 청년이 직접 동영상을 올려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신씨가 주장한 동영상은 있었고, 해당 영상에 나온 정씨의 아들은 다리 절단을 “마약 부작용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미국으로 건너가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의 아들 정복음(가명)의 법정 후견인인 황 변호사는 “복음 씨가 다리가 절단된 것은 교인들의 책임이 아니라 신옥주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조현병을 앓고 있던 정복음은 신옥주에 의해 감금됐고 학대당했다. 발과 손이 강력 접착테이프로 묶였고 입에는 재갈을 물려 오랫동안 감금·방치됐다. 정복음은 아프다고 했지만 신씨와 신도들은 무시했다. 학대에 시달린 정복음은 참혹한 모습으로 응급실까지 실려 가게 됐고, 누나는 약혼자와 함께 동생을 결박하고 감금했다고 자백했다. 

 

정복음의 법정후견인인 황씨는 신옥주와 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지속적으로 청구했고 한 달 전 미연방 법원은 신옥주와 교회가 정복음에게 우리 돈 44억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황씨는 “정복음이 재활 도중 어머니로부터 납치돼 현재 한국에 있다. 빨리 교회 시설에서 내보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파악된 바로는 정복음의 엄마는 정씨의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으며 누나 또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집단 폭행과 집단 결혼, ‘베리칩’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로 신도들을 현혹시킨 신옥주는 재판에서 6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11개나 되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에 외교부는 “피의자들이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점을 감안해 지난 9월 피의자 전원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조속히 한국에 송환될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협조를 요구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혜로사건과 같은 사이비 종교 문제는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번 사례와 같은 경우 상습적인 폭행과 감금, 노동착취 등이 한국뿐 아니라 해외 섬으로 가 이루어진 것으로 빠른 수사와 해결이 어려운 만큼 더욱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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