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에 동원된 아이들…더 케이 손해보험 만찬행사 논란

“술 취한 사람들이 다반수인 상태에서 공연 시켰다”

정규민 기자 | 기사입력 2018/10/18 [11:48]

술판에 동원된 아이들…더 케이 손해보험 만찬행사 논란

“술 취한 사람들이 다반수인 상태에서 공연 시켰다”

정규민 기자 | 입력 : 2018/10/18 [11:48]

▲ 논란이 된 더 케이 손해보험 행사 사진. <사진제공=박용진 더불어민주당의원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밝혀진 이른바 미성년자 술자리 동원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5일 박용진 의원은 아이돌사관학교라 불리는 서울 소재 모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 동원하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지난 9월 익명의 공익제보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학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은 실습 및 경험을 빌미로 2017년과 2018년 모 손해보험 만찬과 행정실장이 졸업한 동문회 등 26건의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의원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줘야 할 학교가 아이들을 사적인 동문모임이나 보험회사 만찬 등에 데려가면서도 공연비는 교장 개인의 소득으로 가져가는 등 오히려 학생들의 꿈을 짓밟는 교육현장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 황수영 더케이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출처=더케이손해보험>

특히 더 케이 손해보험(황수영 대표이사) 만찬회 등 술자리에도 학생들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제보자는 공연으로 보는 게 아니라, 축제하는 듯이 술 마시고 술 취한 사람들이 다반수인 상태에서 공연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해당 학교장은 학생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는 어른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곡을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제보자에 따르면 학교측은 학생들을 술자리에 동원하면서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적도 없으며 학교장이 학생들을 1:1로 만나 공연에 동원하도록 했다.

 

더 케이 손해보험 관계자는 주간현대와의 통화를 통해 상담원 시상식 자리였고 술이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제보자의 의도에 따라 과장, 확대된 부분도 있다맥주병 등 술병이 몇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흥청망청 노는 자리는 아니였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 노래에 대한 지시도 교직원이 고객이고 축하해 주는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지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학교장의 독단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며 행사의 취지는 선의로 진행된 것이다. 우리끼리 어울렸던 것이 아니라 교육계의 축제였다. 결과적으로 왜곡돼 전달된 것 자체가 기업으로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더 케이 손해보험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액 출자해 만든 보험회사다. 결국 교직원을 위한 행사에 학생들이 동원됐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아이들이 어른들의 즐거움을 위해 희생됐다는 사실도 변하지 않았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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