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상상> 만약, 홍준표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홍준표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남북 간 핵전쟁을 우려할 상황이었을 것”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10/09 [11:07]

<우울한 상상> 만약, 홍준표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홍준표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남북 간 핵전쟁을 우려할 상황이었을 것”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18/10/09 [11:07]

▲지난 9월19일, 문재인(왼쪽)-김정은 남북 정상은 평양 5.1경기장에서 손을 맞잡았고, 문 대통령도 연설을 했다.     ©청와대

 

2017년 5월9일 대선 결과, 후보들의 득표율을 보면 문재인 41.1%, 홍준표 23.3%, 안철수 21.8%였습니다. 이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그 다음날 취임했습니다. 만약, 당시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됐다면, 어찌됐을까를 상상해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년 5개월 간 대통령을 하면서 한국 사회는 많이 변모했습니다. 대통령 직에서 탄핵되어 구속-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진행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비리혐의로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세 차례 치러져 남북은 화해-평화로 가고 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도 싱가포르에서 열렸습니다. 한반도 종전선언이 임박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홍준표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시도 과연 문재인 대통령 정부처럼 변했을까요? 그러하진 않았을 겁니다. 홍준표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 선 직후, 문재인 정부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을 가했습니다. 몇 발언을 소개합니다. (괄호 안은 발언 날짜)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우러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참패와 관련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는 장면.     ©김상문 기자

 

◯…대중의 분노심을 이용해서 득표하려고 하는 것은 좌파들이 하는 짓이다. 탄핵 때 보지 않았느냐. 대중의 증오심을 이용해서 국민을 분노하게 해서 탄핵으로 몰고 가는 것을, 좌파들이 준동해 몰고 간 것을 보지 않았느냐. <2017.7.10>

 

◯…실험정부가 실험정책을 계속 하는 것은 국민들이 앞으로 정당하게 판단하리라 본다. 지금 본부중대와 1,2,3중대가 신 4당 연합해본들 그게 결국은 야당은 우리밖에 없다. 우리로서는 그리 나쁠 게 없다. 깔보이지 않도록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면 된다. 관제 언론을 동원해서 거꾸로 우리를 비난 한다고 해서 우리가 발끈할 필요도 없고 시간을 두고 참고 기다려야 할 때이다. <2017.7.24>

 

◯…적폐청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의 본래 목적을 살펴보면 DJ·노무현 정권 과거사 미화작업과 MB·박근혜 정권 10년을 전부 부정하자는 적폐청산이라 보여 진다. 과연 이 나라 좌파의 적폐는 없는 것인지 우리가 한번 되돌아 봐야할 그런 순간이다. 지금 모든 기업들이 해외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2017.78.14>

 
◯…이 정부는 대북정책을 ‘한반도 운전자론’ 내세우면서 추진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대북 문제를 주도하겠다는 취지로 하고 있지만 현실은 미국도 문재인 패싱을 하고 있고, 중국도 문재인 패싱을 하고 있고, 최근에 북한의 태도도 문재인 패싱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정부가 내세우는 ‘한반도 운전자론’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한반도 왕따론’으로 정리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현실적으로 ‘한반도 왕따론’으로 전개되는 이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대북 정책을 재고해주기 바란다. <2017.8.28>

 

◯…지난 대선 때 대선공약으로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했을 때 우리 당내에서도 ‘잠꼬대 같은 소리다’ 그리고 타 후보들로부터 조롱까지 받았다. 그런데 북핵의 위협이 이제 마지막 단계에 오게 이르니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우리의 생존문제로 귀착이 되고 있다. 지난번에 주미대사를 만났을 때나, 주중대사를 만났을 때도 같은 이야기를 한 일이 있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생존할 길이 없다. 그래서 이제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국민여론도 전술핵 재배치가 지금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7.8.30.>

 

정치인 홍준표씨의 이런 대여 비판으로 봐서, 홍준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해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비슷한 보수적 노선을 견지했을 겁니다. 보수 정권은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고, 개선공단을 폐쇄했습니다. 아마 홍준표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남북 간 핵 전쟁을 우려할 상황이었을 겁니다. 남북 간은 극한 냉전을 지속했을 겁니다. 이는 필자의 우울한 상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 회담을 세 차레 치르면서 북한에서도 갔습니다. 지난 9월19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15만명에 달하는 북한 인민을 상대로 한 연설은 참으로 감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만약, 홍준표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그런 감격스런 장면을 볼 수는 없었을 겁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능라도 경기장의 연설에서 “평양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 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고 연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은 이제 대결이 아닌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손을 맞잡을 겁니다.

 

홍준표 전 대통령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23.3%를 얻은 정치지도자입니다. 권토중래(捲土重來), 새로워진 국가-세상에서 더 멋있는 정치를 펴기를 기대해봅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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