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손학규…반통일세력 선봉으로 낙인찍히나?

궁지에 몰린 보수 야당은 강짜 밖에...남북교류에 훼방질만 계속할 것인가?

이래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9/13 [12:11]

김성태-손학규…반통일세력 선봉으로 낙인찍히나?

궁지에 몰린 보수 야당은 강짜 밖에...남북교류에 훼방질만 계속할 것인가?

이래권 칼럼니스트 | 입력 : 2018/09/13 [12:11]

▲ 이래권  작가. 

반공이란 사골(?)을 60년 넘게 우려먹으며 정권을 장악한 보수 야당은 이제 신장개업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미 밍밍해진 사골육수에 가스 연료비만 축내는 역사를 자랑하는 언론조작 맛 집에 매월 사오백만원 남몰래 지출하며 네이버 매크로로 멋모르는 엄지족 IT파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발길을 끊기 마련이다.

 

그간 남북전쟁을 고도로 공포스럽게 하며 우익주도 정권을 창출해낸 쉬운 여론조작 시대는 이미 끝났다.

 

그 어리석은 생각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 시간을 트럼프 임기 내 실천이라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에, 트럼프 또한 530명이 넘는 상하원과 주지사를 바꿔야 하는 궁박한 처지에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시간표 제시는 산타크로스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정치적으로 전쟁광에서 평화주의자로 격상돼 국제사회의 찬사와 함께 노벨상 수상이라는 오스카상을 쉽게 얻을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북한 비핵화 사간표 제시는 김정은-트럼프 간의 자체 정치적 시너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고 국내여론을 최고로 업(UP)시킬 어려우면서도 쉬운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적 전략적 판단의 결정으로 보인다.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방문에 여야대표단을 대동하여 국익 앞에 여야가 없음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려는 기회는 문재인-정동영-이정미 등 보다는 손학규-김성태 등 보수야당 정치적 리더를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우물 안의 개구리 소동을 벌여 여론을 진보와 보수로 나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는 올 11월의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거라는 트럼프를 향한 사대주의적 맹신론이 민주당의 반격으로 처절히 깨질 수 있다. 아울러 보수 괴멸이라는 미국과 한국의 사대적 연결력 또한 급속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막말로 트럼프의 선 비핵화 후 경제제재 해제라는 공식은 미국 중간선거 전에 깨지기라도 한다면 한국의 보수는 북한이 요즘 공들이는 중소일 정상회담 및 수교를 전제로, 특히 일본이 트럼프의 동시적 단계적 제재해제라는 완화책에 동조한다면 보수야당의 멘붕은 하늘에 닿을 것이다.

 

물리적 결합 화학적 대립에 고민하던 손학규 대표는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었고, 경기도를 지분을 할양받아 노욕(老欲)의 정치적 야망을 버리지 못한 채 결국 경제적 중도 군사적 극보수를 선택하여 이번 평양방문 삼고초려를 한발로 짓밟았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 또한 반공 이데오로기 대립 전쟁공포로 쉬운 선거를 치러왔지만, 열 번이나 우려낸 사골육수에 국수나 국밥을 손님들에게 낸다고 해서 60년 단골의 입맛을 속일 재간이 다했다.

 

두 분이 들러리로 가기 싫다고 단호히 평양 야당동행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은 너무 고착화되고 아메바적 적대논리로 남북관계에 앞으로도 끈질기게 훼방을 놓겠다는 으름짱이자 철지난 구호 명분론에 스스로를 결박시킬 따름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그리도 지키고 싶으면, 손학규 김성태 대표는 환영만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상대로 다소 결레스럽지만 대한민국 보수의 여론 대표자로서, ‘선 비핵화 후 보상협력’이라는 쓴 소리를 내뱉었어야 보다 설득력있는 기회의 공유로 평양방문 들러리 론에서 충분히 지지여론을 달랠 수 있었을 것이다.

 

서울도 안 가본 놈이 서울 자랑한다고, 북한을 동행 방문하여 북한의 지도자와 정당관계자들과의 확대회담에서 자신들의 67년 케케묵고 위험스런 반공과 자유민주주의의 체제 우월성과 민족통일을 위한 속도조절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스스로 사장시켰다는 점에서 실망 아닌 분노가 앞서는 것은 비단 ‘나의 단견일까?’하는 자괴감과 무수한 의문을 던진다.

 

언어와 풍습 피가 같은 형제로서 동서독을 능가하는 반목과 불신의 시대를 맛없는 반공 사골육수로 계속 물고 늘어지는 전략은 야당에게 결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없는 전략상 함정을 스스로가 땅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스스로를 백년 함정에 고립시키는 결과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헛물켜는 시각의 오류를 고집해서 몰락의 길을 자초할 뿐이다.

 

조조의 얼굴 유비의 지략가로 손꼽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상임위 활동을 들어 불참을 선언했는데, 전쟁을 막고 민족이 공생공영하는 일보다 더 절박한 일이 어디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여야를 넘나드는 프락치 행위요 민족이익을 등한시하고 낙하산 인사들의 청문회마저 남북정상회담 결과 후로 북한 비핵화 비준을 미룬다는 논리는 아마 야당에 꼬리 잡힐 문제가 있는 소지를 안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영생불멸의 다선을 지향하는 사쿠라같은 노욕의 처신인지 집권당 출신의 의장으로서 의아스럽기 그지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문희상-손학규-김성태 원로지도자들은 국내 여론을 가르는 분열의 정치를 접고, 당당히 평양행에 동행하여 백화원초대소에서 평양 온반을 먹으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당당하고 소신 있는 어조로 ‘선 비핵화 후 경제교류’의 정당성과 대한민국  내 다수 여론을 들어 외교 앞엔 여야가 다로없음을 명명백백하게 주장할 근거를 제시해주길 기원한다.

 

꼬리털 빠지고 이빨 바진 늙은 개가 장닭을 우습게보고 덤볐다간 체신을 잃는 공격에 온 동네의 우스갯감으로 전락할 뿐이다.

 

북한을 민족의 재앙거리로 마타도어하려는 손학규 김성태 대표는 이제라도 통일조국의 디딤돌이 되는 대한민국 여당의 대표로서 김정은 위원장과 담소를 나눌 용기를 가지고 국사는 잠시 뒤로 물려도 좋으니, 젊은 김정은 지도자라 우습게보지 말고 2500만의 인민의 생활을 책임지는 국가의 지도자로서 예우를 갖추고 추상같은 남항 국민여론을 대표하여 일갈해주길 학수고대한다.

 

장도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을 아무리 미워해도 남한 대표로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충정에 발목 물어뜯기 행위는 즉각 중단하고, 방북사절단에 동참하여 김정은 위원장에게 요구사항을 남한의 절반에 가까운 여론의 이견을 가감 없이 전달해주길 촉구한다.

 

국론은 비판과 견제로 평형을 잡고 외교는 이견을 삭히더라도 통일된 대외협상력을 높이는 것이 국익에 유리하다. 그만 짖고, 힘이 남았다면 방북에 동행하여 새가슴을 털고 독수리의 눈과 사자의 포효로 민주주의의 다양성 통일이라는 측면에서 남한 지도자로서 정파를 떠나 한목소리로 들리는 교향악 연주가의 또 다른 단원으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고대한다.

 

samsohun@hanmail.net


*필자/삼소헌 이래권. 작가. 칼럼니스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