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력 무궁무진…온라인 선거에 이용될까
“온라인 투표 시스템 및 전자투표 제도 개선을 통해 활용 가능”
정규민 기자 | 입력 : 2018/01/29 [15:19]
▲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투표시스템 적용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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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가상화폐를 넘어 온라인 선거에 도입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승필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투표시스템 적용방안’ 토론회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온라인 선거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표권 부여, 투표 집계 등 활용방안을 생각 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기존 디지털 투표는 편리한 참여, 쉬운 개표, 비용 절감 등 효율적이지만 투표 내용의 비밀침해 가능성의 단점이 존재했다”며 “블록체인을 디지털 투표에 활용해 임의 조작 방지(tamper-proof)가 가능하기 때문에 익명을 유지하면서도 추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토니아, 미국, 스페인, 우크라이나 등의 국가에서는 이미 온라인 선거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고 있다”며 “에스토니아의 경우 가장 선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국회의원 선거율을 2007년 5.5%에서 2011년 25%까지 상승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서 블록체인 방식의 온라인선거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제도적, 기술적, 정책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전자투표 활성화, 대중의 친숙함, 신뢰성 확보를 위해 ▲중·소규모의 투표로 시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K-Voting 시스템의 활용, ▲정부의 감시를 통한 신뢰 확보 등을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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