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음료가 몸을 망치는 이유

살이 찌는 것도, 짜증이 는 것도 모두 다 물 때문인 걸 아시나요?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1/27 [13:13]

커피·차·음료가 몸을 망치는 이유

살이 찌는 것도, 짜증이 는 것도 모두 다 물 때문인 걸 아시나요?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1/27 [13:13]

지난 한 달간 기상 시 몸이 붓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었던 날이 며칠 정도 되나? 지난 한 달간 피부가 거칠고 화장이 받지 않은 날이 며칠 정도 되나? 지난 한 달간 일주일 평균 배변 횟수는 얼마나 되나? 지난 한 달간 피로를 느낀 날이 얼마나 자주 있었나? 지난 한 달간 추위나 더위에 약하다고 느낀 날이 얼마나 자주 있었나? 몸이 붓는 것, 피부가 거친 것, 배변이 원활하지 않은 것, 피로를 느끼는 것, 살이 찌는 것, 노화까지도 모두 만성 탈수와 관계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아는가? 인체의 모든 생명현상을 공장에 비유한다면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마치 그 공장이 서 있는 땅과 같다고 한다. 그러니 몸 안의 물이 2% 이상 부족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공장을 받치는 땅이 약해진 것과 같은 만성 탈수 상태가 되고, 모든 신체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 그런 의미에서 커피와 차와 음료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음 기사를 주목하라 <편집자주>


커피·차·음료 등은 수분 보충은커녕 되레 우리 몸의 수분 빼앗아

수분 빼앗긴 몸은 만성탈수 불러 비만·피부노화·스트레스 부채질

 

 

[주간현대=김혜연 기자]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마실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대답하는 것은 무엇일까? 커피, 맥주, 콜라, 녹차 등등 다양하게 등장할 대답 중 1위를 추측하긴 어려울지라도, 꼴찌를 예측하긴 쉽다.

 

바로 물이다. 최근 한 기업이 우리나라 성인 1000여 명에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7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하루 권장섭취량에 못미치는 양의 물을 마시고 있다고 한다. 그중 약 10%는 하루 한 잔 이하의 물을 마신다고 답했다는 사실은 꽤 충격적이다. 

 

그런데 여기서 진짜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인지해야 행동할 수 있는데, 문제를 느끼지조차 못한다는 이야기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당장 인식할 수 있는 몸의 반응이 없기 때문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어떤 액체’들을 마시면서 수분을 보충한다고 느끼기 때문인데, 여기에 가장 큰 함정이 있다.

 

이 ‘어떤 액체’들은 사실 수분을 보충해주기는커녕 오히려 몸의 수분을 앗아간다는 사실이다. 이 ‘어떤 액체’들을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의 몸이 오히려 그 어떤 것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몸보다 더 심각한 만성 탈수였다니…. 과연 이 액체의 존재는 무엇일까? 

 

몸에서 수분 뺏는 액체의 진실 

‘그럼 당장 그걸 그만 마셔야지!’라고 다짐하면 될 것 같지만 생각처럼 간단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이 액체는 어느 순간 우리 삶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바로 ‘커피’이기 때문이다.

 

요즘 도시에서는 어느 방향으로나 1분만 걸으면 커피 전문점을 만날 수 있다. 그 많은 카페들이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사실도, 어떤 가게가 문을 닫고 새로 그 자리를 채우는 것 중의 많은 수가 카페라는 사실도 더 이상 새롭지 않을 정도다.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의 이런 풍경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데, 주변을 곰곰이 떠올려 보면 하루 평균 두세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주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닥터 U와 함께 몸맘삶훈련’의 원장을 맡고 있는 유태우 박사는 최근 펴낸 <닥터U의 여자의 물-커피 차 음료 여자 몸을 망치다>(웅진리빙하우스)는 책에서 현대인들의 몸을, 특히 여성들의 몸을 만성 탈수 상태가 되도록 만든 가장 큰 주범으로 커피를 꼽는다. 

 

커피는 보통 마신 양의 1.5배의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마신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마셔야 몸의 수분 밸런스가 겨우 마이너스를 면한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커피를 물마시듯이, 물을 대신해서 마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음료에 중독된 입은 ‘아무런 맛이 없는’ 물을 더 거부하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몸은 만성 탈수 상태가 된다. 

 

커피와 물을 함께 마셔라! 

그렇다면 커피는 ‘절!대!로!’ 마셔서는 안 되는 악마의 음료일까? 유태우 박사는 이렇게 대답한다. 

 

“커피는 마셔도 된다. 커피에는 좋은 점도 많다. 커피는 여느 식품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마시면 좋고 많이 마시면 나쁠 수 있는, 특정한 체질은 피해야 할 수도 있는 보통의 기호식품이니까. 커피가 여자의 몸을 망친다고 하는 것은 물은 안 마시면서 커피는 즐겨 마시기 때문이다. 많은 여자들이 물 대신 커피를 마시기 때문이다. 커피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커피 때문에 물을 마시지 않아서 나쁘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난 커피 안 마시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은 만성 탈수의 위험에서 보다 안전한 것일까? 만약 물 외에 그 어떤 음료도 마시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조금 더 안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음료를 마시는 이상 결코 안전하지 않다. 우리 몸에서 수분을 빼앗는 이뇨 작용이 가장 심한 것은 커피가 맞지만, 차나 음료의 이뇨 작용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차의 맛이 물에 더 가까운 탓에 각종 차를 물처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의 카페인 섭취량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능가하기도 한다. 

 

이렇게 수분을 빼앗긴 여자의 몸은 만성 탈수가 되어 비만, 피부 노화, 스트레스 등을 만든다. 다이어트 음료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엄청난 판매량을 올렸던 각종 차 음료를 닥터 U는 ‘다이어트 음료가 아니라 오히려 비만 음료’라고 일침을 가한다. 

 

여자의 물, 그것이 더 중요한 이유 

더 이상 성별을 따지는 게 무의미할 만큼 만인에게 사랑받는 커피지만, 여전히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커피와 더 가깝다. 또한 몸에 관심이 많은 여자들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광고했던 차 음료에 쉽게 빠져들었고, 여자의 몸은 더 쉽게 만성 탈수가 되었다. 

 

유태우 박사가 말하는 만성 탈수가 일으키는 나쁜 현상들은 부기, 피부 노화, 비만, 변비, 스트레스 등이다. 그렇다. 여자들에게 특히 더 예민한 문제들이다.

 

심지어 “만성 탈수인 여자, 목마름과 배고픔을 혼동한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붓는 게 싫어서 물을 더 줄인 여자들은 점점 아주 적은 양의 물을 마셔도 퉁퉁 붓게 되는데, 이 역시 만성 탈수가 된 몸이 수분이 들어오면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토록 여자의 몸과 밀접한 물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청소년의 급증하는 비만과 관련하여 청소년들의 식습관 분석 과정에서 과도한 음료 섭취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아이나 가족의 식습관은 엄마의 식습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다시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던 유태우 박사의 ‘닥터 U’는 오리온의 프로젝트로 더 널리 알려지며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태우 박사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대학병원에서 독립한 후 당연히 기존 개념의 ‘병원’일 거라는 추측을 뒤집고 등장한 ‘몸맘삶훈련’에서는 닥터 U만의 ‘몸맘삶의학’을 만날 수 있는데, 여기에 닥터 U의 의학 철학이 모두 담겨 있다. 

 

기존의 ‘병·진단·처방’의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의 몸맘삶에 두루 관여하는 생각이나 습관, 행동 전반적인 부분의 개선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고 건강하고 더 크게 한다는 것이 그 기본 바탕이다. 그런 점에서 내 몸의 70%를 이루는 물은 닥터 U의 몸맘삶훈련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그런 의미에서 유태우 박사가 첫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 생각하고 머뭇거릴 시간에 먼저 행동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몸의 변화가 따라온다는 것이다. 또한 유태우 박사는하 “물 마시기는 다이어트보다 더 쉽다”고 말한한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물 마시기에만 성공하더라도 다른 특별한 행동 없이 1~2kg의 감량이 따라온다”고 강조한다. 

 

penfree@hanmail.net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다섯째주 주간현대 1245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