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전문의 수전 스타인바움 박사의
건강한 내 몸을 위한 심장사용 설명서

지금부터 당신 심장에 심혈을 기울여라!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1/19 [16:08]

심장전문의 수전 스타인바움 박사의
건강한 내 몸을 위한 심장사용 설명서

지금부터 당신 심장에 심혈을 기울여라!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1/19 [16:08]

요사이 심장 질환의 관리와 예방에 관한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대개 이런 정보는 건강 상식을 제공하는 수준이어서 일상생활에서 실천으로 이어지기 어렵다이 같은 현실에서 세계적 심장전문의 수전 스타인바움 박사가 펴낸 <하트북>(한국경제신문)이란 건강서적은 심장병의 예방과 관리에서 평생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실례를 들어 제시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일상생활에서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건강한 심장을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는 것.


 

급증하는 심혈관 질환은 심장 희생시킨 채 뇌 중심으로 산 결과

혈압·혈당·체중 관리만 잘해도 심장발작·돌연사 예방할 수 있다!

 

▲ 심장병은 미국인 사망원인 1위, 한국인 사망원인 2위다. 돌연사의 원인이 면밀히 규명된다면 아마도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일 것이다.  © 주간현대

 

[주간현대=김혜연 기자] 심장병은 미국인 사망원인 1, 한국인 사망원인 2위다. 돌연사의 원인이 면밀히 규명된다면 아마도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일 것이다. 게다가 가사와 노동을 병행하는 현대 여성, 그것도 40대 이하 젊은 여성의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심장병 치료 시스템은 여전히 남성 위주이고, 예방보다는 치료 중심이다. 병원에 실려 들어오는 순간 이미 많은 것이 늦어버리는 심장병, 이대로 두어도 좋을까?

 

심장병, 이대로 둬도 좋을까?

 

나는 몸의 치유력을 믿는 가족과 환경에서 나고 자랐다. 원래 몸은 스스로 치유하게 돼 있으며 몸의 상태가 최적이면 원활한 기능과 치유를 증진하게끔 각 기관이 잘 조율된다고 우리 가족은 생각한다. 물론 이런 체계가 망가져 몸이 스스로 치유하지 못하면 약을 먹고 수술을 받거나 각종 질병 치료법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첫 번째 방어선은 몸이 스스로 건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도구를 제공해 최적의 건강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나는 의사로서 진로 선택을 놓고 고심할 때 이처럼 몸의 치유력을 믿는 철학과 동떨어진 진료는 나와 맞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철학은 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종교, 과학, 인생관 등에 대한 특정 신념을 고수하는 분위기에서 자라면 그 신념이 마음에 깊이 배어드는 법이다. 나에게는 예방치료가 바로 그런 신념이었다.”

 

세계적 심장전문의 수전 스타인바움(뉴욕 레녹스힐 병원 소속) 박사는 <하트북(Dr. Suzanne Steinbaum's Heart Book)>이란 책에서 두 가지를 강조한다. 현대 사회에서 남성 못지않게 여성의 심장 질환은 심각한 수준이며, 이를 치료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바로 예방이라는 것.

 

이미 심장병에 걸린 사람이 저지방 식단을 따르고, 운동과 요가를 하며, 그룹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했다. 나는 생활방식의 변화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을 직접 관찰했다. 환자들이 사람들과 교류하고 친해지면서 심장 기능이 훨씬 좋아지는 결과를 지켜봤다. 심장이 스스로 회복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때 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이미 심장병이 시작되며 동맥 내벽의 손상이 심장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

 

급증하는 심혈관 질환은 심장을 희생시킨 채 뇌 중심의 삶을 산 결과이며, 오늘날의 삶 자체가 바로 심장병의 위험 인자라는 판단 아래 생활방식심장이 관련돼 있다는 대단히 중요하고도 실제적인 주장을 한다. 나아가 스스로 자신을 보살피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사전에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놀라운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그것이 바로 하트북, ‘심장일기(Heart Diary) 쓰기.

 

수전 스타인바움박사는 심장 중심의 생활로 변화할 때 더 건강하고 더 활기찬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며 현대인들의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개선하도록 돕는다. 수전 스타인바움박사가 던지는 메시지의 놀라운 점은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있다.

 

의성(醫聖)으로 추앙받는 구암 허준도 일찍이 약과 치료보다 건강의 유지와 증진에 의술의 본뜻을 두고 치료의학보다는 예방의학을 우선시했다. 이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한 동양의 뛰어난 의서에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관점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대두하고 있는 선진의학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심장은 가장 귀중한 장기다. 심장은 당신이라는 우주의 중심이다. 심장은 당신이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심장 박동이 멈추면 당신의 삶도 끝난다. 심장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심장은 사실상 당신이라는 존재, 당신이 할 수 있는 일과 동의어다.”

 

스타인바움 박사의 주장은 실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제시된 것이어서 미국 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고 ABC, NBC, CBS, ‘디 얼리 쇼’, <더 닥터스>, ‘굿모닝 아메리칸등의 언론 매체가 앞 다퉈 소개하기도 했다.

 

삶을 변화시키려면 심장 주목하라

 

스타인바움 박사가 제시한 심장일기 쓰기는 그녀만의 독특한 예방 프로그램으로 오랜 임상을 거쳐 치료 효과를 입증해 보인 바 있다. ‘심장일기 쓰기는 식습관, 운동습관, 수면습관 등 일상의 세세한 일들과 감정 상태, 스트레스 등을 자신이 선택한 일기에 자유롭게 적어나가면 되는데, 그러는 동안 자가 진단과 자가 치유가 이루어진다고 스타인바움 박사는 강조한다. 일주일만 적어도 자신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일하며 얼마나 잤고 또 어떤 감정 상태로 보냈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자신의 일상을 충실히 적어나가기 시작하면 환자 스스로도 심혈관 질환의 증상이 어디서 촉발되는지 그 요인을 파악할 수 있고, 요인을 알면 심장 발작이나 심장마비 등 끔찍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심장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시작되며, 동맥 내부의 손상은 심장병으로 이어진다. 이 간단한 원리를 알면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동맥의 내피를 손상시키는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하게 될 것이다. 흡연과 음주, 몸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당장 버리고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생활, 스트레스 감소 등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심장이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삶이 변화한다. 심장 관리가 곧 건강 관리이며 인생 관리가 된다.

 

스타인바움 박사는 가슴 통증, 두근거림, 공황 장애, 피로, 불안, 슬픔, 압박감과 같이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증상이 균형을 잃은 생활방식과 관련 있다고 강조하면서 뇌(이성) 중심의 삶에서 빠져나와 심장(감성)에 귀 기울이며 살라고 조언한다.

 

심장의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피해를 억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대형차가 빠르게 지나갈 때마다 차를 멈추고 앞 유리의 눈을 닦아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심장의 건강을 유지한다는 말은 계획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때라도 올바른 생활방식을 고수하면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시련이 닥치거나 너무 피곤하거나 설탕이 마구 당기거나 앞 유리가 눈으로 범벅이 돼 있는 때라도, 변함없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머리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느껴야 한다. 눈보라에 휩싸여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타이어 아래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믿음을 가져야 한다.”

 

심장이 건강해지는 식습관, 심장의 건강을 뒷받침하는 운동, 심장을 강화하는 스트레스 관리, 심장을 충만하게 하는 인간관계, 수면·성관계·호르몬 관리 등 그녀가 개발한 올바른 생활 규칙은 수많은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았다. 스트레스 진단부터 심장 중심의 생활로 이어지는 그녀의 프로그램을 접하면 깊은 수준의 자기 관리를 경험하면서 심장 건강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된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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