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오너家의 ‘기가 막힌 로맨스’

한편의 기막힌 드라마? “회장님과 재혼녀의 사랑은 위대했다”

김길태 기자 | 기사입력 2013/01/07 [13:25]

영풍제지 오너家의 ‘기가 막힌 로맨스’

한편의 기막힌 드라마? “회장님과 재혼녀의 사랑은 위대했다”

김길태 기자 | 입력 : 2013/01/07 [13:25]


영풍제지 이무진 회장이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을 배제하고 지난 2008년 재혼한 35세 연하 부인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영풍제지 오너 부부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 회장의 두 아들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영풍제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반면 2세들의 퇴진 이후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졌던 연하 부인이 등장함에 따라 향후 영풍제지의 경영 및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풍제지 경영에 참여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최대주주로 등극한 재혼녀와 아들 대신 회사의 경영권을 넘긴 이 회장의 로맨스(?) 경영 속내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50대 아들 아닌 35세 연하 재혼녀에게 경영권 준 로맨스 회장님
4.36%에서 55.64%로 최대주주 변경…경영 및 후계구도 어떻게?
네티즌 흥미로운 반응 “아침드라마다” “아들은 기가 막히겠다”

 
[주간현대=김길태 기자] 베일에 싸여 있던 노미정(44) 영풍제지 부회장이 영풍제지 최대주주로 깜짝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노 부회장의 지분율이 50%가 넘는 상황이어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베일 속 인물

지난 1월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이무진(80) 회장의 주식 증여로 최대주주가 노 부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영풍제지 창업주는 김병엽 회장이었으나, 이무진 회장이 1979년 영풍제지 사장으로 나선 후 1992년 영풍제지 회장에 올라 2000년까지 이 회사 경영을 총괄했다. 


지난해 12월26일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13만8452주(51.28%)를 주당 1만6800원에 노 부회장에게 증여함에 따라 노 부회장의 지분율은 4.36%에서 55.64%로 늘었다. 모두 191억원에 달한다. 노 부회장은 현재 경영총괄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회장은 그간 철저하게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이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영풍제지 지분을 취득한 직후에도 회사측은 노 부회장이 ‘특수관계인’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이무진 회장과 재혼한 노 부회장은 2012년 2월 미등기임원으로 영풍제지 부회장으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했었다. 노 부회장이 주주로서의 등장이 관심을 끄는 것은 당시 경영진에 갑작스레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영풍제지 최대주주였던 이무진 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노 부회장은 7개월여 만인 지난해 8월에는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노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인 탓에 주주총회도 거치지 않고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이후 8개월 만에 소수 지분을 확보, 영풍제지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아들들은 배제

더욱 놀라운 것은 한때 대표이사를 지냈던 이 회장의 장남 이택섭(55)씨와 차남 이택노(51)씨는 차례로 경영일선에서 떠났다는 것이다. 장남 택섭씨는 영풍제지 상무, 전무를 거쳐 지난 2002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 회장이 영풍제지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다 원점으로 돌아온 직후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02년 1월12일 태림포장 및 동일제지와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장의 지분 51.3%를 총 230억원에 매각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계약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계약이 전면 취소됐다.

장남 택섭씨는 대표이사로서 상당기간 경영 최 일선에서 진두지휘했었지만 지난 2009년 3월 임기만료와 함께 대표이사직은 물론 등기이사직도 내놨다. 게다가 그해 3% 남짓하던 지분마저 전부 처분했다.

택섭씨가 물러난 뒤에는 이 회장이 다시 대표이사에 복귀하는 한편 차남인 택노씨가 형의 뒤를 잇는 듯했다. 지난 200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것. 그러나 택노씨도 임기가 만료된 지난 2012년 3월 등기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현재 영풍제지 등기임원으로 경영일선에 있는 이 회장의 자녀들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3월 이택찬(51)이라는 이름의 신규 감사가 선임됐지만 회사측은 “이 회장의 아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2세들의 퇴진 이후 노미정 부회장이 등장한 것. 이에 따라 향후 영풍제지의 경영 및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렸던 것이다.

이 회장의 아들들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나버린 상황에서 급작스레 부회장으로 선출된 노 부회장이 이번 주식증여로 인해 경영을 좌지우지 할지 노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영풍제지측 관계자는 “지분매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며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회사 내부적으로 반발이 없었냐는 질문에도 “반발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월4일 영풍제지를 최대주주 변경 지연 공시 사유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증여를 신고한 지난해 12월26일 다음 날인 27일까지 지분 변동을 공시해야 했지만 뒤늦게 이를 공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홈페이지 마비

이 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게재되자 이를 확인하기 위한 네티즌들이 영풍제지 홈페이지로 몰리면서 트래픽이 초과돼 지난 1월4일 오후 12시께부터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들 대신 35살 연하의 새 부인에게 회사 지분을 모두 내준 영풍제지 이 회장 소식이 네티즌들을 놀라게 한 것.

반응들도 뜨거웠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일부 언론의 댓글을 통해 “영풍제지 회장님은 35세 연하 재혼한 부인에게 주식지분 전부 줬구나 ㅋㅋ 자식들 새 됐네”,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네, 아들들 기가 막히겠다”, “영풍제지 회장님 로맨스 짱이다”라며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대표이사와 등기이사까지 했던 두 아들이 버려지고 재혼녀가 5년 만에 중견기업 영풍제지를 차지한 거네?”라며 “지금 두 아들은 아버지가 망령났다고 피눈물 쏟고 있을 듯”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1970년 설립된 영풍제지는 40년 넘게 제지산업 분야에 주력한 중견 판지제조업체로 지관용 원지나 라이나 원지 등을 주로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 1156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최근 원료인 고지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kgt0404@hyundaenews.com

JD 13/12/05 [12:49] 수정 삭제  
  이문제든 티비 특종거린데 기자들은 다 머하고있는지? 노미정 이꽃뱀 작정하고 늘은이 꼬셔서 다 빨아먹고 있음 티비 머리기사로 만천하에 알립시다 쌍둥이 유전자 검사도 하고 꼭 해봐야 합니다 작정한 인간이 무슨짓은 못할까 미정이 실채을 벗거야 합니다. 만천하에 드러나게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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