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상황이 급박-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큰폭로 나올 시기 크게다칠 정치인 나올 개연성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2/02/03 [18:02]

정치상황이 급박-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큰폭로 나올 시기 크게다칠 정치인 나올 개연성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12/02/03 [18:02]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해되는 시점의 정치상황은 어떠했는가? 부마항쟁이 민란으로 비화될 조짐이 있었고, 정치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1979년 10월의 정치 상황이 긴박하게 느껴졌다면, 2012년 1-2월 지금의 정치상황은 어떠한가?
 
국민의 눈에는 그때보다야 정치가 안정됐으니 현재는 긴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실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현 정치상황은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보는 게 옳을 수도 있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문제를 보자. 이미 그는 4월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 이유는 비서진들의 부정부패 혐의 때문이다. 동생이 버젓이 대통령으로 있는 상황에서도 비리혐의가 터져 나온 것이다. 아직 이상득 의원이 검찰 소환을 받지 않은 상태이긴 하나, 소환 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전당대회 때 돈 봉투를 돌렸다는 폭로 때문에 망신을 당하고 있다. 축재한 재산 모두가 들추어지는 신세가 됐다. 그는 불명예스럽게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것이다.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돼 있다. 권력 실세로서 몇몇 사건에 관련됐다는 의혹만이 있어왔는데, 최근엔 CNK 주가조작의혹이 또 불거져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공신으로 불리었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오후 4시 전격 사의를 표명 했다. 그는 “저의 사임 발표가 갑작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지금은 제가 떠나야 할 때”라며, 고개를 숙였다. “부하 직원이 금품 비리에 연루된 것에 책임을 느낀다”는 게, 그의 사퇴의 변이었다.

이상득, 박희태, 박영준, 최시중. 이 4인은 공교롭게도 아직까지 명쾌한 비리사실이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비리혐의와 연루돼 있다고 보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이 4인의 목 끝까지 검찰의 비수가 들이대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 국민들은 기세등등하던 막강권력이 힘없이 기울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일반인의 눈에도 그 비수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까지 온 것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써왔던 당명조차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름까지 바뀐 박근혜식 신당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며 이명박 계의 몰락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반면 4.11 총선에서 야당은 이미 탄력을 받고 있다.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다. 현 정권에 대한 민심에 의해서다.
 
총선결과가 여소야대로 종결지어진다면 이 대통령은 잔여임기를 채울 수 있을까? 현행 헌법상 대통령의 법적 임기는 5년이지만 정치권은 벌써 이 대통령의 임기를 걱정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 통합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미 이 대통령의 탄핵까지 언급해놓은 상태이다. 대통령의 하야가 거론되는데, 정국이 조용할리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경제위기의 심화로 민심까지 흉흉하다. 이래서 정치가 더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여야 정치인들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한 목소리로 재벌 때리기를 했다. 하지만 재벌 때리기로 그 민심이 잠재워질 상황은 아니다.

여하튼 현재의 한국정치는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직까지 누군지 모르나,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측근 가운데 한 명이 구속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 암운이 감돌고 있다. 여기에 그치겠는가?
 
정치가 소용돌이치면 여-야를 떠나 크게 다칠 정치인도 나올 개연성이 있다. 야당도 '악' 소리가 날 사건이 나올 수 있다. 큰 폭로가 나올 시기인 것이다. 누가 다치는지는 지켜봐야 안다. 정치상황이 긴박해지고 있다. 급박해지고 있다!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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