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의 재구성 ⑭ 오창 맨홀 변사 사건

교수형 당한 듯 달린 고인이 자살했다? …‘경찰수사 미스터리’

조미진 기자 | 기사입력 2016/01/25 [15:42]

미제사건의 재구성 ⑭ 오창 맨홀 변사 사건

교수형 당한 듯 달린 고인이 자살했다? …‘경찰수사 미스터리’

조미진 기자 | 입력 : 2016/01/25 [15:42]

SBS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들이 뽑은 레전드 편에 선정된 사건 중 하나로 오창읍 야산, 돗자리 덮인 맨홀에서 마치 교수형에 처해진 듯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파문이 일었다. 고인은 나흘 전 아침 미수금을 받겠다고 나갔다가 며칠째 실종 중이던 40대 건축업자였다. 경찰은 초기 타살을 의심했지만, 이후 보험금을 노린 자살로 보이며 타살 증거가 없다고 입장을 바꾼다. 그러나 유족들은 거세게 반발한다. 피해자 차량은 시신발견 장소에서 2.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차량 안에선 부러진 제3자의 안경이 나온 것. 게다가 차량 인근 편의점 CCTV에 포착된 피해자는 바깥에서 깜박이는 불빛을 계속적으로 의식하는 모습이었고, 집을 나설 때와 달리 구두를 신은 모습이었다. 고인이 평소 어려운 약속 자리에서 구두를 신었다는 것이 부인의 증언. 이 때문에 돈을 받아야 할 누군가나 사업 이권을 둘러싼 갈등관계의 누군가에게 심각한 협박을 당해 자살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용의자의 윤곽조차 좁히지 못하고 수사는 오래전에 중단됐다. <편집자 주>


 

돗자리 걷어본 등산객…맨홀 안쪽에서 남성 시체 발견

수사 2주 지나자 자살에 무게 둔 경찰…반발한 유족들

    

당일 의아한 피해자 차량 행로…누군가 태웠을 가능성

피해자 차량서 나온 ‘제3자의 깨진 안경’…강요된 자살?

 

 

[주간현대=조미진 기자] 공사대금을 받는다며 나간 토건업자가 연락두절 나흘 만에 충북 오창읍 야산의 맨홀 안에 목 매달린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수사 결과 피해자의 당시 행적과 숨진 모습에 여러 의문점이 존재했다. 초기 단독범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던 경찰은 2주가 지나자 타살을 위장한 자살에 무게를 둔다. 유족들은 제대로 된 수사가 아니라며 거세게 반발했지만 결국 용의자도 추려내지 못한 채 수사는 중단됐다.

    

 

▲ 시신 발견 당시 맨홀 뚜껑에 끈이 묶여 있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 주간현대

 

 

맨홀 아래 매달려 진 남성

    

2010년 2월7일 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한 야산, 인근주민 송모(59)씨는 평소처럼 산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오후 4시 40분경 밝은색 돗자리가 펴져 있고 그 위 몇 개의 돌들이 올려져 있는 것을 목격한다. 송씨는 발로 돌과 돗자리를 차며 치웠다. 맨홀 뚜껑 쪽에 묶인 끈들이 보였으며 맨홀 안쪽에는 충격적이게도 그 끈에 목 매달린 사람이 있었다.    

    

놀란 송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맨홀 뚜껑을 열자 교수형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목이 매달려 숨진 변사체가 딸려 올라왔다.

    

정리해보자면 맨홀 뚜껑 바깥에는 펴진 돗자리가 맨홀을 덮고 있었으며 몇 개의 무거운 돌이 돗자리를 고정하고 있었던 것. 맨홀 뚜껑에 묶여 있던 끈이 있었고, 맨홀 안에 그 끈에 의해 목 졸려 달려 있었다. 고인의 양손은 뒷짐 자세로 케이블 선에 의해 고정돼 있었다.

    

경찰의 신원확인 결과 고인은 4일 전인 그해 2월3일 오전 9시경 ‘밀린 공사대금을 받아 오겠다’며 ‘안산으로 간다’고 말한 채 청주의 자택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된 토건업자 최모(41)씨로 밝혀졌다. 또한 피해자의 차량은 2월4일 시신발견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2.5km 떨어진 오창읍 시내의 길가에 발견 됐다. 걸어서는 한 시간이 걸리는 곳이었다.

    

이 사건은 전국에 알려지며 세간에 큰 충격을 줬다. 살인이라면 마치 교수형에 처하듯 고인에 대한 악감정을 갖고 저지른 것으로 보였고 맨홀에 달렸다는 것도 매우 특수 했다. 국내에서 이렇게 사람을 죽인 전례는 없었다고 할 정도로 엽기적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그는 목이 갑자기 매달리면서 목 내부 쪽 작은 뼈가 부러지며 수초 내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과수는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놓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고속도로 CCTV 등을 추적, 분석해 최씨의 행적을 역추적했다. 그 결과 고인은 가족에게 말한 것처럼 자신의 테라칸 차량을 타고, 2월3일 오전 9시 30분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안산으로 직행했다.

 

    

▲ 지난 2010년 2월 충북 청원군 오창읍 인근 야산의 맨홀 안에서 40대 남성이 목매달려 숨진 채 발견돼 세간을 충격을 줬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 주간현대

 

 

그런데 10시 10분 안산으로 가던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안성 쪽으로 빠졌다. 이후 서안성 톨게이트에서 U턴한 차량은 충북진천군 덕산면 21번 국도를 지나 오창읍으로 향했다.

    

최씨의 다음 행적은 오전 11시 1분께 초평삼거리 CCTV에 포착 된다. 그리고 10여 분 후인 11시 14분 최씨의 차량이 또다시 초평삼거리 CC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른쪽 사잇길을 돌아서 이곳을 다시 통과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차량 주행 방향과 주변 도로 사정상 3분이면 재통과가 가능했다.

    

그런데 최씨의 차량은 13분이나 걸렸다. 그 사이 최씨는 무엇을 했으며 최씨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누군가를 자신의 차량에 태웠을까? 초평삼거리에서 10분 거리에 최씨와 관련된 공장이 있었지만 경찰 수사결과 그는 이때 이곳을 들르지 않았다.

    

10분 동안 무슨 일이?

    

그런데 초평삼거리를 처음 통과한 후 7분 후인 11시 8분께 최씨의 휴대폰이 배터리가 분리되어 꺼졌다. 초평사거리 두 번째 통과 시각 4분 전이었다. 그러나 휴대폰은 누가 왜 껐는지 이 시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후 휴대폰은 사체 발견 장소 근처에서 두 동강이 난 채로 발견된다.

    

초평삼거리에서 찍힌 CCTV를 통해 전문가는 같은 지점에 두 번 나타난 피해자의 차량을 살펴봤지만 차량의 유리창은 짙게 코팅된 상태라 차량 내부 상황에 대해선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다. 운전석에 고인이 착석했는지 다른 사람이 어떤 좌석에 착석했는지조차 확인이 불가능했다. 

    

 

▲ 타살로 가정해도 희귀한 수법의 범행이라는 얘기가 당시 있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 주간현대

 

 

그런데 수사를 맡은 청주 흥덕경찰서는 초기에 타살을 의심했으며 범인이 2명 이상일 것으로 봤다. 그러나 경찰은 2주 만에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최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보험금 등을 노리고 타살을 위장한 자살이 아니냐는 것. 당시 그는 실제로 채무자들의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고인의 손목을 결박한 케이블 선이 조여 있지 않고, 타인이 결박했다고 보기에 어색한 방향이라고는 것. 또 폭행 등을 당한 흔적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경찰은 자살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유족과 지인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약 한 달 후인 2010년 3월13일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여러 의문점이 다뤄졌다. 이날 방송을 통해 그 당시 상황을 최대한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에서 자살이 가능한지에 대한 실험이 이뤄졌다. 실험 결과 경찰의 주장대로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실험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맨홀 뚜껑 위에 돗자리 덮고 그 위에 돌을 놓아두고, 그대로 돗자리와 돌이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뚜껑을 연다.

    

그다음, 미리 매듭지어놓은 케이블 선을 들고 맨홀 안으로 들어가  맨홀 벽면에 달린 발판 위에 양발을 각각 올리고 서 있는다. 그리고 맨홀 뚜껑을 닫은 다음 맨홀 뚜껑에 노끈을 묶어 목에 살짝 매고 양손을 몸 뒤로 한다. 이후 이미 매듭이 돼 있는 채로 갖고 온 케이블 선을 조여 고정한 후 발 받침대에서 발을 뗀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살은 충동적인 상태에서 일어나는데, 혼자 모든 것을 하기에는 너무나 방법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심지어 돗자리가 맨홀을 덮고 있기에 맨홀 안은 밤처럼 깜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모든 걸 실행한다는 건 연습이 없이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당시 실험에 직접 참가한 20대 남성 체육 전공자조차도 홀 내부가 깜깜한 상황에서 버티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하체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며 어려움을 호소했고, 손 결박 방법을 미리 알려줬음에도 그것에만 50분이 걸렸다. 그런데 피해자는 41세의 남성이었고, 실험에 참가한 남성처럼 한창 운동을 하고 있던 상황도 아니었다.

    

 

▲ ▲ 2010년 2월3일 출근시 방한화를 신었던 최씨가 같은날 밤 11시 경 오창읍 편의점 내에선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 최씨는 어려운 약속 자리에서 구두를 바꿔 신었다는 게 부인의 증언이다. 배수구와 발판이 있는 맨홀 내부 형태로 인해 당시 경찰은 자살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 주간현대     © 주간현대

 

 

앞서 밝혔듯 고인은 사건당일 아침 방한화를 신고 집을 나갔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포착된 오창읍의 편의점 CCTV에는 구두를 신고 있었다. 사건 당일 온도는 영하 9℃로 매우 추웠다. 가족이나 친구들의 증언에 의하면 최씨는 구두를 평소 차량 안에 두고 다니면서 보통 좀 어려운 자리, 격식이 있는 자리에서 구두를 신었다고 증언했다.

 

또 편의점에서 고인은 편의점 바깥 차량 헤드라이트 같은 것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주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대쪽 문으로 편의점에 들어온 최씨가 편의점을 나설 때는 계속 의식하던 그 불빛이 가까운 다른 문을 이용했다. 편의점 바깥 차량 안에 동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나왔다.

    

또 최씨의 버려진 차량 안에서 제3자의 안경이 발견됐다. 최씨와 시력이 다른 것이었으며 가족들도 처음 보는 안경이었다. 그런데 이 안경이 부러져 있었다. 피해자와 제3자가 물리적 충돌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살에 맞지 않은 정황들

    

한편 피해자는 근래 건설업자. 사건 당일 즈음, 오랫동안 못 받은 돈을 2월3일에 받는다고 말하며 기뻐하는 기색을 보였다는 게 친구나 직장 동료들의 말이었다. 며칠 전 그는 직장동료에게 “이날 돈을 받을 것이니, 밀린 임금 내역 등을 정리해 달라”고까지 했다는 것.

    

또 최씨가 가입한 보험들은 상해 등의 이유로 사망하는 것보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것이 훨씬 많은 금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

    

설령 그렇게 타살로 위장한다고 해도 수령할 수 있는 보험금은 3억 정도에 불과했다. 그가 당시 채무에 대한 채권자들로부터 받았다고 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했다는 것. 이보다는 평소 만지는 수십억에 달하는 공사 선금을 받아 가족들과 도주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씨의 사망 후 오히려 그의 가족들에게는 자재값 등의 채무 독촉 연락이 많이 왔다. 그러나 수금해야 할 현황에 대해선 부인에게 전혀 알려준 바가 없었다. 건설업계에선 이면계약이 많고, 또 돈이나 계약 관련해선 직장에서도 최씨가 혼자 처리하는 편이어서 직장동료들도 어디에서 어떤 돈을 받아야 할지 알지 못했다.

    

자살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다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피해 남은 가족에게 경제적 안정을 주기 위함이 일반적인 목적인데, 자살이었다면 이러한 채권 등의 내용 등을 미리 부인에게 알리지도 않고, 오히려 부인과 두 아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한다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가족들에게 금전적 이득을 주기 위한 위장 자살의 경우 가족에게 대신 받아야 할 돈에 대해 오히려 자세히 알려준다.

    

또 다른 주목할 점이 있다. 고인은 2월3일 아침, 집을 나서면서 부인에게 “중요한 팩스가 올 것이니 팩스를 켜두고 꼭 팩스문서를 받아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팩스는 결국 오지 않았다. 팩스를 보내기로 한 사람이 가해자와 관련됐을 수도 있는 분석이 있다.

 

타살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은 또 있다. 유족은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최씨가 건축 수주건 때문에 몇 차례 심한 마찰을 겪었다고 전했다. 최씨의 주 사업 대상지인 오창, 천안, 진천은 당시 수천억 규모의 건설호황을 맞고 있어 복잡한 이권이 개입될 여지가 높았고 경쟁과 갈등도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 오랜 맨홀 변사 사건 사건 일지 > 

 

 2월1일 – 최씨, 지인과 가족에게 오래 밀린 공사대금 2월3일 받기로 했다고 함.

 2월3일 08시 30분 - ‘경기 안산’으로 공사대금을 받으러 나간다며 집에서 나감.

 2월3일 09시 30분 - 중부고속도로 오창IC 부근 CCTV 최씨 승용차 진입 확인.

 2월3일 10시 10분 – 서안성 톨게이트 CCTV 최씨 승용차 유턴 확인.

 2월3일 10시 40분 - 충북 진천군 덕산면 21번 국도상 CCTV 최씨 차량 확인.

 2월3일 11시 01분~11시14분 - 초평삼거리 CCTV 오창읍 방향 2번 반복 진입 확인.

 2월3일 11시 08분 - 최씨의 휴대전화가 베터리가 분리되며 꺼짐.

 2월3일 20시 20분 - 오창 운행 버스 CCTV 오창프라자 부근 최씨 승용차 주차 확인.

 2월3일 23시 00분 - 오창읍 편의점 내 CCTV 최씨가 혼자 담배 사는 모습 확인.  

 2월4일 22시 42분 - 가족, 경찰에 최씨 실종 신고.

 2월7일 16시 40분 - 충북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야산 맨홀에서 최씨 숨진 채 발견.

 2월8일 10시 20분 – 사고현장과 2.5㎞ 떨어진 오창프라자 부근  최씨 승용차 발견.

 

 

당시 경찰은 시신에서 반항의 흔적이 없는 것도 자살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박이 존재한다. 만약 이미 저항의지가 상실될 정도의 협박, 위협 등에 시달렸다면 범인이나 범인들에게 심리적, 물리적으로 완전히 제압당한 상태에서 물리적인 반항 흔적이 없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반항하지 않고 범인들의 말을 잘 듣는다면 자신을 살려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는 추론도 있다. 실제 과거 여러 범죄에서 피해자의 시신에서 반항의 흔적(물리적 상해)이 없는 사건이 더러 나오기도 했다.

    

타살이라 해도 너무나 희귀한 수법이기에 범행 방법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이러한 수법은 상당히 부자연스럽고 희귀한 방법이다. 그러나 자발적인 죽음이라고 하기는 더욱 부자연스럽다는 견해가 많다.

    

자살의 경우라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다면 분명 아주 친한 사이이거나 아니면 청부 등의 방법으로 그 대가를 지불했을 텐데 그렇게까지 해서 위장 자살을 해봤자 최씨의 상황에선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편의점에서 포착된 대로 최씨가 신은 구두를 통해 그가 약간 어렵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사람들을 만났거나 만날 예정일 것이라는 추정이 있다. 예를 들어 못 받은 임금을 받으러 왔다거나 하는 경우일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일을 주는 원청업체이거나 지역의 같은 동종업계 선배라거나 등등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시신 발견 장소와 그 맨홀의 존재는 인근 오창읍 주민들조차 잘 알지 못했다. 

 

따라서 모든 것을 종합할 때 이 사건이 최소한 건설 등 업계 사람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며, 그 지역에서 입찰 등에 있어서 경쟁관계 등에 있는 이해관계가 얽힌 측의 소행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건설업 특성상 브로커 세력과 뭔가 잘못돼서 일이 벌어진 것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 2010년 2월3일 출근시 방한화를 신었던 최씨가 같은날 밤 11시 경 오창읍 편의점 내에선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 최씨는 어려운 약속 자리에서 구두를 바꿔 신었다는 게 부인의 증언이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 주간현대

 

 

또 평소 친분이나 신뢰가 있는 사람과 피해자가 함께했을 것이며 구두를 신은 것으로 볼 때 일을 주는 원청업체나 예의를 갖춰야 하는 사람으로부터 대금을 받기 위해 만났을 수 있다는 추정도 존재한다.

    

이 사건을 주도한 사람은 오창읍 인근 범행 장소의 사정을 매우 잘 알고 있는 것으로 공통적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더 이상 수사의 진보가 없었으며 수년 전 내사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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