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지각' 삼성전자, '제휴혜택'으로 승부수 띄운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5/01/16 [17:55]
삼성, 파트너사 제휴혜택 강화
볼리·갤럭시 구독 성공 여부 관건
"매력적 제휴, 고객 선택 좌우"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가전 구독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파트너사들과의 '제휴 혜택'을 앞세워 구독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가 주도하는 이 시장에 뒤늦게 참전한 삼성전자는 무상 수리 등 파트너사와 연계한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구독 서비스가 적용될 갤럭시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집사 로봇 '볼리'는 삼성 구독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가전 무상 수리 및 케어 서비스와 함께 '제휴 혜택'을 내세워 구독 고객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AI 구독클럽'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시작했으며,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을 구독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이 중 90% 이상이 인공지능(AI)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비스 시작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가전 구매 고객 10명 중 3명이 AI 구독클럽을 이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파트너사들과의 제휴 혜택이 삼성전자의 구독 고객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할인, 가전 무상 수리, 케어 등으로 구성되며, LG전자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이 서비스만으로는 큰 차별화를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노랑풍선, 대명아임레디 상조, 밀리의 서재,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SK브로드밴드, CJ제일제당 등 총 14개 파트너사와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혜택은 식재료 및 패키지 여행 할인, 면세점 멤버십 업그레이드, 콘텐츠 상품 가입 시 현금 지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파트너사들과의 제휴 혜택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카드, 증권, 호텔, 보안 서비스,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갤럭시 스마트폰에 내달부터 구독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다른 가전을 세트로 묶어 할인하는 등 이동통신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AI 집사 로봇 볼리도 구독 상품에 포함할 계획으로, 구독 제품군을 늘려 고객의 선택권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구독 서비스가 점차 유사해지고 있어 제휴 혜택 및 부가 서비스가 고객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삼성과 LG의 품질이 비슷하다는 인식이 있어, 매력적인 제휴 서비스가 소비자 선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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