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탄핵 반대' 뒤집고 '탄핵 찬성' 시사

“윤석열 대통령 직무집행정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 위해 정보기관 동원한 근거 확인했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4/12/06 [10:56]

한동훈, '탄핵 반대' 뒤집고 '탄핵 찬성' 시사

“윤석열 대통령 직무집행정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 위해 정보기관 동원한 근거 확인했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4/12/06 [10:56]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당을 이끄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기존의
탄핵 반대입장을 뒤집었다.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탄핵 찬성을 시사한 것이다.

 

 

1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23일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일 주요 정치인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한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직무집행정지 필요의 이유에 대해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 수방사에 수감하려고 했던 구체적인 계획이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과 국민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엄군을 통해 체포한 주요 정치인을 수감하기 위한 시설을 준비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의 발언 직후 최고위원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당초 예정에 없었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로, 오전 840분으로 공지됐던 시간보다 45분 지연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이날 한 대표의 윤 대통령 직무집행정지 요구는 사실상 탄핵에 찬성하는 의미로 풀이된다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집행이 정지되고 헌법재판소는 탄핵절차를 밟게 된다.

 

다음은 한동훈 대표의 발언 전문.

 

당대표 한동훈입니다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체포하라고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지시했다는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하려 헀다는 사실을 어젯밤에 확인했습니다.

 

또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체포한 정치인을 경기 과천 수감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여러 경로로 공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을 막기 위해 이번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드러나는 사실들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군인사들을 조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직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 계엄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큰 위험에 빠트릴 우려가 크다고 판단합니다. 지금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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