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 2024’ 깜짝 등장…삼성·LG 혁신기술 해부

삼성 ‘AI 빌리지’ vs LG ‘AI 홈 솔루션’ 혁신 경쟁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4/10/25 [12:15]

‘KES 2024’ 깜짝 등장…삼성·LG 혁신기술 해부

삼성 ‘AI 빌리지’ vs LG ‘AI 홈 솔루션’ 혁신 경쟁

송경 기자 | 입력 : 2024/10/25 [12:15]

대한민국 가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상 속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경쟁을 펼쳤다. 두 회사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가해 AI가 접목된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집부터 비즈니스 영역까지 생활 전반에서 AI로 새로워진 일상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AI 빌리지’를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AI 빌리지는 AI홈, AI 오피스, AI 스토어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생성형 AI 기반의 AI 홈 솔루션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AI 홈 허브 ‘씽큐 온’으로 편리해진 생활을 라이브 연극 형식으로 꾸몄다. 씽큐 온은 업계 처음으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허브로,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집에서 비즈니스 영역까지 생활 전반 AI로 새로워진 일상과 가치 경험

LG/생성형 AI 기반 ‘AI 홈 솔루션’ 제안···생활가전 기술력 체험 공간도 마련

 

▲ ‘KES 2024’ 삼성전자관 모습. ‘AI for SmartThings’ 존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싱스 제휴사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AI 라이프

 

삼성전자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KES 2024(한국전자전)’에서 일상 속 다채로운 AI 라이프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집부터 비즈니스 영역까지 생활 전반에서 AI로 새로워진 일상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AI 빌리지(AI Village)’를 조성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I 빌리지는 거실, 주방, 침실 등 가족 구성원에게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AI 홈’, 근무 환경 관리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오피스’, 효율적인 매장 관리가 가능한 ‘AI 스토어’로 구성됐다.

 

우선 ‘AI 홈’에 입장하면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Knox)’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서로 연결된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보호하는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중요 데이터를 클라우드가 아닌 별도 보안 칩에 저장해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Samsung Knox Vault)’ ▲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생체인증으로 대신하는 ‘패스키(Passkey)’ 등 ‘삼성 녹스’의 강력한 보안 기술을 소개한 것이다.

 

AI 홈의 ‘거실’에서는 새로 구매한 제품의 전원만 켜면 스마트싱스에 자동으로 간편하게 연결되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기능도 선보였다. ‘Neo QLED 8K’의 ‘3D 맵뷰’ 기능으로는 집 안 기기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주방’에서는 생활 루틴 모니터링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가족의 안부를 살필 수 있다. 예컨대, 스마트싱스에 복약 일정을 등록하면 설정한 시간에 알림을 받고, ‘비스포크 정수기’를 통해 적정한 양과 온도의 물이 세팅된다.

 

또한, 장시간 제품 사용이 없거나, 웨어러블 기기의 동작 감지 센서로 낙상 등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줘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들의 안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비스포크 AI 스팀’의 카메라로 집안 내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침실’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의 헬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면부터 운동까지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 관리를 제안했다.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감지하면 연결된 조명·공기청정기 등은 자동으로 수면 모드로 실행된다. 또한, 착용한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는 수면 중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의 전반적인 ‘에너지 점수’를 측정해준다.

 

그 외에도 ‘갤럭시 워치’를 ‘스마트 모니터 M7’과 같은 삼성 스마트 TV 및 스마트 모니터를 연결하면 헬스뷰 기능을 통해 운동 중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하면서도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등 실시간 헬스 데이터를 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비즈니스의 효율적인 운영과 매출 성장을 지원하는 AI 기반의 ‘AI 오피스’와 ‘AI 스토어’도 선보였다.

 

‘AI 오피스’는 ▲안면 인식을 통해 내·외부인을 구분하는 ‘AI 출입 관리’ ▲사무 환경에 따라 조명·공조·화상 시스템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AI 맞춤 환경’ ▲노트 어시스트를 통한 회의록 작성 및 외국어 메일, 회의 등 실시간 통역 등을 지원하는 ‘갤럭시 AI’를 소개했다.

 

‘AI 스토어’는 매장 오픈 전 자동화 루틴으로 조명과 온도 등을 세팅하고 공기질 데이터를 센싱해 고객이 붐비는 공간에 따라 에어컨 온도를 자동 조절 하는 등 쾌적한 매장 환경을 구축한다.

 

또한, ‘스마트싱스 프로’로 매장 전체에 대한 상황 모니터링 및 기기를 제어하고, AI가 매장 방문객 밀집도를 분석해 에너지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등 비용 절감과 매출 상승을 위한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KES 2024에서 모듈 기반의 마이크로 LED에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시킨 ‘투명 마이크로 LED’도 선보였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뿐 아니라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삼성 AI로 변화된 새로운 일상을 누구나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며, “다양한 AI 제품과 서비스, AI B2B 솔루션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개인화된,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AI 경험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LG전자 ‘AI 홈’ 솔루션

 

LG전자는 이번 전시를 관람객이 더욱 몰입해서 체험하도록 약 900제곱미터 규모 전시관을 극장 콘셉트로 꾸미고 생성형 AI 기반의 AI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관 전면에는 55인치형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20대를 설치해 냉장고·세탁기 등 실제 제품과, AI칩셋 그래픽을 겹쳐 보이도록 연출한 미디어아트로 AI홈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를 표현했다. AI 코어테크는 모터·컴프레서 등 LG전자의 차별화된 핵심부품 기술력에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하는 AI 기술을 접목, 최적화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끌어올린다.

 

▲ LG전자는 ‘KES 2024’ 전시 관람객이 더욱 몰입해서 체험하도록 약 900제곱미터 규모 전시관을 극장 콘셉트로 꾸미고 생성형 AI 기반의 AI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인 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기반으로 일상이 더욱 편리해지는 AI홈 라이프스타일을 라이브 연극 형식으로 보여줬다.

 

무대에 등장하는 남편과 아내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허브 ‘씽큐 온’과 대화하며 캘린더에 등록된 기념일에 어울리는 음식과 와인을 추천 받는다. 음성으로 오븐 내 조리 과정을 확인하는 한편, 조명 모드를 변경해 기념일에 맞게 집안 분위기를 바꾼다. 귀가 전 LG 씽큐 앱을 통해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 동작 루틴을 설정해 쾌적한 집안 환경도 미리 조성한다.

 

관람객은 QR코드로 씽큐 앱에 접속해 현장에 설치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작동시키는 등 AI홈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생활가전 기술력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직수형 냉장고 ‘스템(STEM)’은 직수관으로 정수를 공급하고 얼음을 만들어 물통 세척의 번거로움을 없애 더욱 위생적이다. ▲크래프트 아이스 ▲각얼음 ▲미니 각얼음 ▲조각얼음 등 4가지 얼음을 만든다.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에 적용된 ‘AI DD(Direct Drive)모터’는 AI가 세탁물의 무게, 옷감 종류, 오염도를 분석해 6가지 모드 중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준다.

 

AI 에어솔루션 체험공간에서는 에어컨과 에어로퍼니처·에어로타워 등 다양한 공기청정기가 관람객 동선을 따라 공기를 내보내는 한편, 설치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효율로 작동하는 차별화된 AI 기능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암막 영화관 콘셉트 공간에서 한 손에 잡히는 작은 크기와 4K 해상도를 모두 갖춘 LG 시네빔 큐브 4대를 활용해 초대형 시네마 경험도 즐길 수 있었다.

 

이 밖에도 ▲AI 경험을 자동차로 확장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Alpha-able, αble)’ ▲맞춤형 캠핑 주거공간 ‘본보야지(Bon Voyage)’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DUOBO)’ 등도 체험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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