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술술 들어가는 그윽한 여행지

한산소곡주 빚는 서천은 예나 지금이나 ‘술 익는 마윽’

정리/김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24/10/11 [15:26]

술이 술술 들어가는 그윽한 여행지

한산소곡주 빚는 서천은 예나 지금이나 ‘술 익는 마윽’

정리/김수정 기자 | 입력 : 2024/10/11 [15:26]

‘혼술’ ‘홈술’이 유행하면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전통주의 인기가 늘고 있다. 젊은 층이 우리 술을 다채롭고 고급스럽게 소비하고 있다. 한국 술은 근래 르네상스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종류 역시 익숙한 막걸리나 전통식 소주뿐 아니라 전통 기법을 따르면서도 재료와 스타일을 달리하며 다양하게 출시돼 주당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전통주 산업의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만 봐도 우리 술의 인기는 확연히 드러난다.

 

전통주 시장 규모는 2010년 433억 원에서 2022년 1629억 원까지 커졌다. 중장년층이 즐기는 술에서 젊은 세대도 즐기는 술로 인식되며 수많은 양조장이 생겨나고 각양각색의 제품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제 우리 술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소도시 소형 마트의 냉장고에서도 어엿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술 익는 마을’을 10월의 여행 테마로 선정했다. 속초에서 해남까지, 수제 맥주에서 막걸리까지, 전국 방방곡곡 깊고 그윽한 우리 술의 맛과 멋이 있는 세계로 안내한다. 

 


 

충남 서천은 전국에서 지역 단위에 가장 많은 양조장 가진 '술 익는 마을’

한산소곡주 술빛은 엷은 담황색 띠고···은은한 향과 혀끝에 감도는 맛 일품

 

몽트비어는 수제맥주 매력에 빠져 홈브루잉 하던 이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몽트비어 찾는 가장 큰 즐거움은 갓 나온 맥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것

 

서천 한산소곡주

 

집에서 담그는 술을 가양주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까지 ‘가양주 문화’가 존재했다. 문헌에 기록된 술 종류만 600종이 넘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주세 정책으로 가양주 면허제를 시행하고, 쌀로 주류 양조를 금하면서 전통주 대부분이 사라졌다.

 

그런데 서천 지역은 다르다. 예나 지금이나 이름난 술 마을이다. 마을 어느 집 대문을 두드려도 됫병에 소곡주를 구하는 게 쉬운 일이었다. 집의 대소사에 술을 빚으며 한산소곡주의 명맥을 유지했고, 술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팔아서 생계를 이어갔다. 사실 전통방식으로 빚는 술은 노동집약이란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사람의 품을 요구한다. 그러나 한산 지역에서 술을 빚는 것은 밥 짓고, 장 담그는 것처럼 몸에 밴 삶 그 자체였다.

 

한산소곡주는 기록이 남아 있는 우리 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로 전한다. 역사적으로 1500년 전 백제 궁중 술로 백제가 망한 뒤 유민들이 나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빚어 마셨다고 한다. 한산소곡주는 옛 한산 지역인 지금의 충남 서천군 한산·화양·기산·마산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곡주를 뜻한다. 농산물 지리적 표시 제110호로 고창 복분자주, 진도 홍주에 이어 세 번째로 등록된 전통주다.

 

‘한산소곡주’의 이름을 내걸려면 오직 이 지역 내에서 지역 재료만을 사용해야 한다. 현재는 70여 가구가 양조장 시설을 갖추고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해, 이 지역은 전국에서 지역 단위에 가장 많은 양조장을 가진 '술 익는 마을'이 되었다.

 

술 빚기에 필요한 기본 재료는 쌀, 물, 누룩이다. 한산소곡주 생산의 모든 공정은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적당함’의 영역에 있다. 술 빚는 쌀은 찹쌀이다. 멥쌀보다 탄수화물 성분이 많아서 알코올의 원료가 되는 당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루에 밥을 안쳐 꼬들꼬들한 고두밥을 하는 것으로 술 빚기는 시작된다. 고두밥을 평상에 널어놓고 뒤집어가며 식히고 덩어리지지 않게 말린다. 이때 집어먹는 고두밥 맛이 꿀맛이다.

 

▲ 고두밥을 평상에 널어놓고 뒤집어가며 식히고 덩어리지지 않게 말린다.  

 

술맛은 70여 양조장 모두가 같은 듯 다르다. 가양주의 특색이다. 쌀에 누룩을 더해서 밑술을 만들고 다시 고두밥으로 덧술 후 용수로 걸러내는 이양주 방식은 비슷하지만, 양조장마다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고 몇 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을 더하니 김치나 장맛처럼 술맛도 다를 수밖에 없다.

 

▲ 쌀에 누룩을 더해서 밑술을 만들고 다시 고두밥으로 덧술 하는 이양주 방식.  

 

한산소곡주는 골라 마시는 재미와 함께 전해지는 이야기를 골라 듣는 재미도 있다. 시집온 며느리가 고작 몇 해 술빚은 솜씨로는 시어머니의 손맛을 알 수가 없었다. 작은 종지 하나에 젓가락으로 술을 맛을 보고 또 보다 결국 실실 웃음이 나며 다리가 풀려 종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또 있다. 조선시대 과거 보러 가던 선비가 주막거리를 지나다, 시를 읊고 달을 보며 일어나지 않을 핑계를 하나둘씩 보탰다. 결국 소곡주의 매력에 빠져 과거시험을 보러 가지 못했단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한산소곡주를 어디에서 모두 맛볼 수 있을까? 정답은 바로 한산소곡주 갤러리다. 이곳은 한산면 소재 70여 양조장에서 생산한 한산소곡주를 전시·판매한다. 시음도 가능한데 매주 5개의 양조장에서 만든 술을 돌아가며 선보인다.

 

한산면에서 생산되는 소곡주는 서천군에서 제작한 같은 모양의 갈색 술병을 사용한다. 포장박스와 병에 붙은 라벨을 통해 양조장을 구분할 수 있다. 선비복을 입고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3종의 소곡주를 맛보는 향음체험(1인 1만5000원, 10인 이상)도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도자기 잔에 받아든 한산소곡주의 술빛은 엷은 담황색을 띤다. 마셔보니 은은한 향과 혀끝에 감도는 맛이 뛰어나다. 갤러리 내부는 소곡주 양조장 저마다의 역사가 잘 담겨있다. 정중앙에는 발효와 증류 과정에서 모티브를 딴 ‘누룩’과 ‘화비’가 지키고 섰다.

 

매년 10월경 한산소곡주갤러리 앞에서 열리는 한산소곡주 축제의 마스코트다. 10월 10일은 한산소곡주의 날이다. 정성을 다해 빚어지는 한산 소곡주의 숙성기간 100일과 우리 조상이 결혼 100일을 맞아 합환주로 소곡주를 나누었던 의미를 담았다.

 

▲ 매년 10월경 한산소곡주갤러리 앞에서는 한산소곡주 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 모습.  

 

직접 술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갤러리 인근 삼화양조장은 한산면에 소재한 양조장 가운데 가장 먼저 한산소곡주 체험을 시작한 곳이니만큼 소곡주 주례체험(1시간, 2만5000원), 소곡주 빚기(2시간, 7만원, 10인 이상)체험 등 내용도 다양하다.

 

▲ 삼화양조장 술빚기 체험 모습.  

 

삼화양조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서걱서걱 갈대 소리가 청명하게 들려오는 신성리갈대밭이 자리한다. 폭 200m, 길이는 1km, 면적은 25만 8000㎡에 이르며 바람마저 가을로 물드는 곳이다. 미로처럼 이어진 갈대숲 산책로는 신성리갈대밭의 백미다. 갈대문학길, 영화테마길 등 다양한 이름의 산책로가 강변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충남 서천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특산물인 한산모시를 빼놓을 수 없다. 모시풀을 처음 발견했던 건지산 기슭에 한산모시 전시관, 시연공방, 토속관, 모시매기공방, 전통농기구전시장, 모시각, 한산모시홍보관 등의 시설을 10만㎡ 규모로 갖춰놓은 한산모시마을은 한산에 왔다면 꼭 한번 들러봄직하다. 모시풀 재배를 거쳐 수확, 태모시 제작과 모시째기와 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와 꾸리감기, 바디끼우기 등 비로소 베틀에 얹어 모시짜기까지 4000번의 손길을 거치는 고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솔숲을 산책하고, 정성스러운 전통 밥상과 함께 안온한 하루를 보낼 곳은 문헌서원이다. 400여 년의 긴 역사를 품은 문헌서원은 성리학의 대가 이곡 선생과 이색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전소됐다가 1611년 서원을 재건하면서 문헌서원이 됐다. 1969년 현재 위치로 이전된 후 2007년부터 문헌서원 일대 1만 9847㎡ 부지를 재정비해 2013년 지금의 한옥호텔로 새롭게 단장했다.

 

<글·사진/길지혜(여행작가)>

 

2. 속초 몽트비어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하고 청량한 라거(Lager, 하면발효맥주) 맥주가 여름에 제격이라면 가을엔 농익은 에일(Ale, 상면발효백주) 맥주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라거맥주 위주였던 우리나라에 탄산이 적고 색이 진하며 풍부한 향이 특징인 에일 맥주가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기호도 다양해졌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 마시는가 하면 집에서 직접 맥주를 만드는 홈브루잉을 즐기는 사람도 생겨났다. 수제 맥주의 매력에 빠져 맥주 만들기 동호회에서 홈브루잉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 몽트비어다. 홈브루잉을 즐기던 동호회원들이 양조장을 설립한 것은 술을 만들어 외부유통이 가능하도록 개정된 주세법이 계기가 됐다. 진정한 수제 맥주가 무엇인지, 지역 맥주만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맥주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붉은색 벽돌과 파란색 간판이 어우러진 건물은 양조장이라기보다 카페의 느낌에 가깝다. 비어 바(Beer Bar)가 있는 2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설악산과 북한에서부터 이어진 금강산의 봉우리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프랑스어의 산을 뜻하는 단어에서 착안한 ‘몽트(Mont)’라는 이름과 울산바위를 형상화한 로고가 만들어진 이유다.

 

▲ 커다란 창문을 통해 설악산과 울산바위, 금강산의 모습이 보인다.  

 

몽트비어를 찾는 가장 큰 즐거움은 갓 나온 신선한 맥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몽트비어가 선보인 맥주 종류는 10가지가 넘는다. 그중에는 스트로베리 에일과 피치 화이트 사우어처럼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 맥주도 눈에 띈다. 맥주에 들어가는 재료는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에서 만난 업체의 농산물을 사용한다.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로컬맥주라는 생각에서다. 

 

▲ 몽트비어 비어 바에서는 갓 제조된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처음엔 속초 응골딸기마을에서 생산된 딸기로 과즙을 내서 스트로베리 에일을 만들었다. 생딸기를 아낌없이 넣어 은은한 딸기향을 느낄 수 있는 봄철 한정판 맥주다. 소비자의 반응도 좋았다. 뒤이어 양양의 곰마을에서 재배한 복숭아를 이용해 피치 화이트 사우어 맥주도 만들었다. 유산균 발효 공정을 거쳐 복숭아의 향미와 더불어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맥주다.

 

2023년 대한민국 국제 맥주 대회에서 피치 화이트 사우어는 금상을, 스트로베리 에일은 동상을 받아 품질도 인정받았다. 몇 년 전 강원도에서 감자 파동이 있었을 때는 감자로 맥주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춘천에 있는 강원농식품연구소와 협업해 2년간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든 것이 강원감자 맥주 쟈니다. 국내산 효모와 감자 전분을 사용했다. ‘쟈니’라는 이름은 ‘야, 이거 ×× 쟈니?’라는 식의 강원도 사투리 말투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맥주의 주재료 중 하나인 홉도 국내산을 사용하기 위해 밭에서 직접 재배한다. 홉은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재료로 품종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내기도 한다. 홉의 향과 풍미를 더하기 위해 더블 드라이 호핑(Double Dry Hopping) 공정을 거친 하와이안 IPA(India Pale Ale)도 인기다. 미국식 IPA로 홉에서 나오는 열대과일향과 쌉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IPA 맥주는 홉을 많이 넣어 쓴맛이 강한 것이 특징인데 쓴맛을 선호하지 않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쓴맛을 최소로 줄였다.

 

필 바이젠은 외부유통을 하지 않아 몽트비어에서만 마시거나 구입할 수 있는 맥주다. 독일어로 밀을 뜻하는 바이젠(Weizen) 이름대로 온도에 민감한 밀맥주이기 때문이다. 필 바이젠은 맥주에 효모가 살아 있는 독일식 헤페 바이젠(Hefe Weizen)으로 바나나 향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젠 맥주의 맛은 효모가 발효되면서 정해지는데 온도와 습도 등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은 사람의 영역이지만 맛있게 익는 것은 자연의 영역이어서 상업용 맥주를 만들 때 효모를 발효해 향 내는 과정이 너무나 어려웠다고 한다.

 

라운드 미드나잇이라는 이름의 한정판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맥주도 빼놓을 수 없다. 싱글몰트 위스키에서 제조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고품질의 맥주다. 참나무 향을 입히기 위해 오크통에서 6개월 이상 1차 발효를 한 후 병에 넣어 2차 발효해 완성한다. 알코올 도수는 12도에 이르며 향과 풍미가 좋아 이 맥주만 찾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다.

 

몽트비어 맥주는 모두 병에 담겨 시중에 유통된다. 맥주는 양조한 뒤 탱크 안에 들어있을 때가 가장 맛이 좋다. 두 번째는 생맥주를 담는 20리터짜리 스테인리스 통이고 세 번째가 유리병이다. 유리병은 맥주의 맛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를 만나기에 가장 좋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병은 와인병 크기인 750ml를 고집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금형을 만들어 OEM 방식으로 유리병을 생산해 사용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비어 바에는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도 준비돼 있다. 피자와 감바스, 소시지, 먹태, 감자튀김 등 모두 맥주와 잘 어울린다.

 

▲ 속초 몽트비어에서는 맥주와 함께 피자 등 여러가지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몽트비어는 맥주를 만드는 양조 시설을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개인 방문자의 경우 관람 가능한 동선 내에서 자유롭게 양조장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건물 입구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중간에 맥주를 만드는 양조 탱크 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창이 나 있다. 10명 이상이라면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좋다. 관람 가능한 날짜에 예약해 방문하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양조장 곳곳을 견학할 수 있다.

 

가을을 느끼기 좋은 설악향기로는 설악동 계곡의 절경과 어우러지는 산책로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순환형으로 자차를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쌍천 수변을 따라 설악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로 총길이 2.7km 중 863m는 출렁다리를 포함해 새로 조성된 스카이워크 구간이다. 저녁에는 고보조명(영상조명)과 반딧불 조명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봄에는 목우재삼거리부터 길을 따라 벚꽃 터널을 이룬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수채화 같은 영랑호 풍경을 벗 삼아 맨발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편도 420m 순환형 코스로 황톳길과 산책길, 세족장, 황토볼장, 황토족장의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다. 황톳길 흙이 수분을 머금고 있어 발에 전해지는 감촉이 푹신하며 걸을 때 관절에 무리를 덜 주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 영랑호 맨발 황톳길을 걷는 가족.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외옹치항과 외옹치해변 사이 위치한 리조트 주변 바닷가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약 890m 길이의 산책길이다. 수십 년 동안 군사작전 지역으로 묶여있다가 2018년에 개방되었다. 탁 트인 동해와 함께 어우러진 암석관찰길과 안보체험길, 하늘데크길, 대나무명상길로 구간마다 변화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글·사진/오원호(여행작가)>

<콘텐츠 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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