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부 명태균에 무슨 일 시켰기에 협박당했나?"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대통령 부부가 명씨 앞세워 총선 과정 전방위 개입 사실 터뜨리겠다 한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4/10/02 [12:22]

"윤석열 부부 명태균에 무슨 일 시켰기에 협박당했나?"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대통령 부부가 명씨 앞세워 총선 과정 전방위 개입 사실 터뜨리겠다 한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송경 기자 | 입력 : 2024/10/02 [12:22]

“대통령 부부가 브로커 앞세워 여당의 공천 좌지우지하려 든 것은 빙산의 일각은 아닐지 걱정된다”

“명태균씨에 얽힌 의혹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께서 의혹의 전모 파악할 수 있도록 특검법 수용하라”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5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컷오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협박했다는 정황이 담긴 통화내용이 공개됐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특종을 이어가고 있는 경제전문 인터넷 매체 <뉴스토마토>는 10월 2일 오전 후속보도를 통해 2월 26일 오전 11시4분 이뤄진 명태균씨와 제보자 E씨 간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당시 명씨는 “지금은 김영선이 컷오프요. 끝난 지 오래됐다. 왜 발표 안 하냐? 내 땜에”라며 “내가 여사하고 대통령한테 다 까발리겠다 그랬거든. 내가 대통령하고 여사한테 그래 가(그래 가지고) 되겠어요?”라고 말한다.

 

명씨는 또 “내가 대통령, 여사 그 어 내가 얼마나 심한 얘기한 줄 알아요? 00이 하고 다 물어보면 알 거여. 내 XX 가만히 놔두나. 내 XX 다 터자뿌겠다(터트려 버리겠다)고. 내가 이렇게 뭐 협박범처럼 살아야 되겠어요? 그러니까 그래서 지금 그게 겁이 나서 발표를 못 하는 거예요. 의창하고 김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뉴스토마토> 후속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명태균씨에게 대체 무슨 일을 시켰길래 ‘협박’당했느냐?”고 따졌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10월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 총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정황이 보도되며 국민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짚으면서 “영부인이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것도 충격적인데 대통령 부부가 협박받았다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개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언론이 확인한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내가 여사하고 대통령한테 다 까발리겠다 그랬다', '내가 다 터뜨려 버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등 대통령 부부에게 말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명씨에게 대체 무슨 일을 시켰길래 까발리고 터뜨리겠다는 협박을 당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컷오프 등 공표되지 않는 정보를 미리 받아보고 대응에 나섰던 점을 미루어 보자면, 대통령 부부가 명씨를 앞세워 총선 과정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터뜨리겠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해당 녹취의 제보자는 ‘대선 이후 명씨와 대통령 부부가 각별해졌다’며 ‘사적인 대화도 나누면서 약점이 많이 잡힌 것 같다’고 의심했다”고 짚으면서 “김건희 여사는 도대체 무슨 '약점' 잡힐 일을 도모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침묵한다고 해서 사그라들 의혹이 아니다”고 직격하면서 “대통령 부부가 브로커를 앞세워 여당의 공천을 좌지우지하려 든 것은 빙산의 일각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끝으로 “총선 공천까지 사유화한 대통령 부부가 또 무슨 음모를 획책하고 있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명태균씨에 얽힌 의혹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께서 모든 의혹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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