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대통령 관저에 드레스룸·사우나? 참담!"
“국가경제 위기 앞에 대통령이란 사람이 세금으로 아방궁 꾸미고 있었다니 참담한 심정 다스릴 수 없을 지경”
“법인등기 없는 무자격 업체가 관저 증축 계약 맺은 연결고리는 김건희 여사
송경 기자 | 입력 : 2024/08/28 [11:22]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3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반려견들과 휴식하고 있다. © 사진출처=대통령실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약 45.53㎡(약 13.79평) 규모의 증축 공사가 드레스룸과 사우나 시설 설치 공사였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8월 27일 ‘단독’이란 어깨를 걸고 “2022년 8월 대통령 관저 ‘13평’ 증축 공사는 드레스룸·사우나였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월 27일 오후 이 보도와 관련된 서면 브리핑을 내어 “대통령 관저에 드레스룸과 사우나 시설이라니, 아방궁이라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전하면서 “불법 논란에, 증축의 목적도 꽁꽁 숨겼봤지만 오결국 언론 보도를 통해 증축 시설 중 일부가 드레스룸과 사우나 시설이었음이 드러났다”고 힐난했다.
또한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 혈세를 개인 쌈짓돈처럼 펑펑 써대고 있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드레스룸과 사우나 시설이라니, 윤 대통령은 용산 관저를 아방궁으로 만들려고 한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2023년 역대급 세수 부족 사태에 이어 올해 상반기는 전년보다도 세수가 10조 원이나 덜 걷힌 점,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03조 원 가까이 적자를 기록한 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이어 “입으로는 민생을 말하고 국민께는 셀 수 없이 허리띠를 졸라 매달라고 요청해 왔던 윤석열 정부”라면서 “그런데 이런 국가경제 위기 앞에 대통령이란 사람이 세금으로 아방궁을 꾸미고 있었다니 참담한 심정을 다스릴 수 없을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한 대변인은 “심지어 관저 시공 계약을 둘러싼 의혹도 점차 부풀어 오르고 있다”고 전하면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법인등기도 없던 영세업체가 관저 증축 공사 계약을 따냈다고 한다. 이 업체의 대표는 인테리어 시공업체 B사 대표의 남편으로, B사 대표는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 후원 업체에서 3차례나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법인등기도 없는 무자격 업체가 관저 증축 계약을 할 수 있었던 연결고리는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말고는 설명할 수 없다”면서 “모두 다 윤 대통령이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또한 “대체 드레스룸과 사우나 시설이 대통령의 직무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밝히라”고 압박한 뒤 “김건희 여사 지인으로 추측되는 업체와의 깜깜이 계약과 불법 증축에 대해서도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주간현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