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권익위는 누구의 권익 위한 위원회인가?"
“(숨진 김 국장) 수사외압에 대한 증언과 의혹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데, 권익위는 계속 부정할 셈인가?”
송경 기자 | 입력 : 2024/08/27 [17:19]
“고인은 김건희 여사에 대면조사 필요성 제기해 정승윤 부위원장과 갈등 빚었다 한다”
“그런 고인을 보복성 인사로 막다른 선택으로 내몰고 뻔뻔하게 이를 숨기려 했는가?”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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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담당한 이후 유명을 달리한 김모 던 국가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직무대행)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8월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현안 질의에서 생전 김 국장을 고위공무원(국장급) 승진에서 누락시키고 좌천성 인사를 내려 했다는 미확인 제보 내용을 공개한 것.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국민권익위원회는 누구의 권익을 위한 위원회인가?”라고 힐난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익위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담당했다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부패방지국장에 대한 자체조사를 거부한 이유가 이제야 명백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어제(8월 2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부패방지국장이 사망하기 전날 좌천성 인사가 예고되었고, 강한 항의와 고성도 오갔다는 제보가 폭로되었다”고 짚으면서 “수사외압에 대한 증언과 의혹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데, 권익위는 계속 부정할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떳떳하다면 지금 당장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본인의 직무에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고인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 필요성을 계속 제기해 정승윤 부위원장과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그런 고인을 보복성 인사로 막다른 선택으로 내몰고 뻔뻔하게 이를 숨기려 했는가?”라고 따졌다.
아울러 “어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외압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정승윤 부위원장에 대한 질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쏟아졌다”면서 “하지만 정 부위원장은 끝끝내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승윤 부위원장은 떳떳하다면 숨어있지 말고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유철환 위원장도 직무대리를 지정하며 사실상 정승윤 부위원장의 도피를 돕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 공직자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일말의 양심도 없이 진실을 숨기려는 권익위 행태에 분노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또한 “지금 권익위의 모습이 부패를 방지하고 국민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한 기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평생을 부패 방지에 헌신했던 한 공직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 죽음 뒤에 숨겨진 실체와 진실을 규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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