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장관 내정한 것을 두고 "이례적" 평가...정권 후반기 '보위'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
윤종군 민주당 대변인 “김용현 처장 갈 곳은 특검 조사실...대통령 지키려 국가안보마저 희생시킬 셈인가”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은 순직 해병 수사외압 사건으로 특검의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
▲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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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월 12일 오후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전격 발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용산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으로, 공석이 된 국방부 장관에는 용산 대통령실 경호처장 김용현을 내정했다. 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내정했다.
‘입특막 경호처장’으로 통하던 김 처장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인사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는 정권 후반기 '보위'를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장 야권은 ‘김용현 국방장관 내정’ 인사에 대해 ‘기상천외한 돌려막기 인사’ ‘인사가 아니라 폭탄 돌리기’로 규정하고 “김용현 처장이 가야 할 곳은 국방부 청사가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월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실은 기상천외한 돌려막기 인사의 이유에 대해 급변하는 외교안보 환경 대응을 위해서라고 강변했다”고 전하면서 “소가 웃을 소리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국회의원을 입틀막하며 오직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매달려온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이 된다고 국가안보를 지킬 것으로 기대할 국민은 없다”고 힐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한 “거친 말로 북한을 자극하다 북한의 오물폭탄에 영공을 내주는 무능한 국방부 장관을 안보실장으로 앉혀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말도 신뢰할 수 없다”고 짚으면서 “안보 타령은 그저 핑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방부 수뇌부가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에 개입한 통화 기록 등 정황이 나오자 특검법이 두려워 단속을 강화하고자 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종섭 전 장관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회수 후 김용현 경호처장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짚으면서 “김용현 처장이 가야 할 곳은 국방부 청사가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대통령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국가안보마저 희생시킬 셈이냐?”고 따지면서 “윤 대통령은 뻔뻔하게 안보 핑계 대지 말고 지금이라도 돌려막기식 인사 지명을 철회하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 인사 단행에 대해 “술 냄새가 난다”고 비판하면서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안 되면 정권 내려놓고 술이나 실컷 드시라”고 비아냥거렸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8월 12일 오후 논평을 내어 “이쯤 되면, 인사가 아니라 ‘폭탄 돌리기’, ‘카드빚 돌려막기’ 수준”이라고 직격하며 그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먼저 “신원식 장관은 ‘블랙요원’ 기밀유출 사건과 ‘별들 간의 전쟁’으로 기강이 해이해진 정보사 문제로 당장 경질해야 할 사람”이라고 지적했고 “김용현 경호처장은 순직 해병 수사외압 사건으로 특검의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짚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윤 대통령이 ‘합리적 보수 인사’로 인재풀을 넓히면 국방부 장관과 경호처장 적임자를 왜 못 찾겠느냐?”면서 “끼리끼리, 서로 믿을 수 있는 ‘극우 친일 밀정 뉴라이트’ 범주에서만 찾다 보니, 이 카드에서 빌린 돈, 저 카드빚 내서 막는 수준의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윤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는 국정운영을 함께할 적임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비꼬면서 “국정운영을 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내려놓길 권한다. 국민과 여론 눈치 보지 말고, 편하게 술이라도 드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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