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대표 연임 조국 꼿꼿한 인터뷰

“검찰 독재 조기 종식…민주당과 공유하는 것 많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4/08/09 [16:24]

혁신당 대표 연임 조국 꼿꼿한 인터뷰

“검찰 독재 조기 종식…민주당과 공유하는 것 많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4/08/09 [16:2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월 재보선과 내년 4월 재보선, 2026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호남에서 민주당이 주로 독점했지만 조국혁신당이 들어가면 경쟁이 일어나 모든 것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8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공통의 과제가 일치한다면 손을 잡고 하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호남 지역 선거 등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또한 “조국혁신당 입장에서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이라며 “미래 권력인 한 대표에 관한 의혹을 우선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미래 권력 한동훈 관련 의혹 규명해야”

“대선은 한참 뒤의 일···범야권에서 대권주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 조국 혁신당 대표가 8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혁신당 대표는 8월 6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존중할 것”이라며 “법리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지만 대법원이 확정하면 따를 것이다. 하지만 나에 대한 하급심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선은 한참 뒤의 일이고 오로지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대선 이전에 있을 선거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범야권 대권주자는 많을수록 좋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빨리 복권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책임감 갖고 혁신당 이끌 것”

 

-7·20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창당대회에서는 선거를 치를 상황이 아니어서 당원들의 추대로 대표가 됐다. 나와 최고위원들 모두 민주적 정당성을 갖춘 첫 지도부가 됐기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99% 지지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일극체제’라는 비판도 나왔는데.

 

▲나는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투표 결과는) 창당과 선거를 주도한 내가 앞으로도 책임지고 당을 이끌라는 게 당원들의 요구다. 혁신당이 전국적인 대중정당으로 뿌리를 내릴 때까진 책임감을 갖고 이끌 것이다.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힘이 되고 있다.

 

-2기 지도부의 당 운영 기조는.

 

▲17개 시도당을 완성하고 그 밑에 지역위원회를 구성해 연말 정도까지 전국적 대중정당으로서 자리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또 법적·정치적 탄핵을 위한 각종 실무적 준비·구체적인 (탄핵) 증거 확보, 국정조사, 국정감사 등 세 가지를 올해 하반기에 이룰 것이다. 예를 들어 당 탄핵추진위원회(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를 통해 (국정농단) 제보가 들어오면 이를 국정감사·국정조사에 쓸 수 있다.

 

-특검법에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한동훈 특검법’은 당론 1호 법안이다. 물론 지금 드러나는 각종 의혹의 귀결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다. 하지만 한 대표는 검사 시설부터 윤석열 정권을 기획하고 정권을 잡은 후에는 장관·여당 대표를 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래 권력인 한 대표에 관한 의혹을 우선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다만 민주당과의 협의 과정이나 국민 요구 등을 고려해 어느 특검법을 우선으로 처리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특검법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으로 번번이 막히고 있어서 국정조사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다.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대법원 판결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결정이 나오면 존중할 것이다. 법리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지만 대법원이 확정하면 나는 따를 것이다. 하지만 나에 대한 하급심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은 상고를 통해 다투고 있다. (대법원 판결) 전까지는 정당 대표로서 (정당 활동에) 집중할 생각이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협상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거대 양당이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위한 법 개정 등에) 동의를 해주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많다. 제3당에 재정과 인력을 배분하면 거대 양당에 가는 몫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선에서) 표를 준 690만 명에게 이를 알리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할 것이다.

 

-당 지지율이 10% 안팎에 머무르고 있는데.

 

▲거대 양당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끝나면 9월께 지지율이 12% 정도로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연말까지 조금씩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당의 풀뿌리 조직이 하나도 없다. 연말에 전국적 대중정당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 나오는 여론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

 

“혁신당 등장으로 호남정치 활성화”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을 예고했는데.

 

▲당이 인재검증단을 공식 발족했는데 (벌써) 자발적으로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분들도 있다. 후보에 대한 검증 절차를 통해 당의 가치와 비전에 부합하는지 따질 것이다. (전남 영광·곡성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호남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훨씬 더 정치가 활성화되고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호남에서 민주당이 주로 독점했지만 조국혁신당이 들어가면 경쟁이 일어나 모든 것을 발전시킬 것이다.

 

-‘이재명표’ 기본사회와 ‘조국표’ 사회권 선진국을 비교하자면.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기본주택·기본소득 등의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데 구체적인 수치나 정책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사회권 선진국과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은 많이 있다. 추후 양당에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차이점은 남겨 두고 공통된 부분은 조속히 법안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재명 전 대표와의 회동 후 ‘구동존이(求同存異,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를 언급했는데.

 

▲민주당과 검찰독재 정권 조기 종식에 대해 공유하고 있는 것이 매우 많다.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공통의 과제가 일치한다면 손을 잡고 해야 한다. 다만 사회경제 정책에서는 세금 정책 등의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이 전 대표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나는 동의를 못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논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오는 2027년 대선에 출마하나.

 

▲대선은 한참 뒤의 일이다. 조국혁신당은 냉정하게 말해 아직은 대중·수권 정당이 아니다. 따라서 대선 이전에 해야 할 10월 재보선과 내년 4월 재보선, 2026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오로지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범야권에서 대권주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후보 간의 경쟁이 없으면 (최종 야권 대선) 후보에게 좋지 않다. 그런 맥락에서 김경수 전 지사도 빨리 복권돼야 하고 김 전 지사가 빨리 활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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