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명품백 깜박? 누가 봐도 꼬리 자르기"
“대리인을 내세워 변명과 발뺌, 꼬리 자르기로 책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
송경 기자 | 입력 : 2024/07/16 [11:02]
“이런 변명에 국민이 속을 것이라 믿고 있으니 (김 여사가) 명품백을 겁도 없이 받았을 것”
“차라리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라. 김 여사가 명품백 받는 모습 전 국민이 똑똑히 지켜봤다”
“검찰이 이 모양 이 꼴이니 특검 해야 한다는 국민 공감대 확산되는 것...특검은 검찰이 자초”
김건희 여사를 수행하던 유모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13일 최재영 목사에게 디오르백을 받은 당일 곧장 반환하라고 지시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7월 15일 알려졌다. 유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전시기획 업체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용산’으로 들어갔다.
유 행정관은 검찰에서 “김 여사가 최 목사를 면담한 뒤, 최 목사가 건넨 디오르 가방을 반환하라고 지시했지만, 다른 업무가 많아 깜빡하고 최 목사에게 돌려주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깜박했다’는 유 행정관 진술에 대해 “변명과 발뺌, 꼬리 자르기”라고 질타하면서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월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리인을 내세워 변명과 발뺌, 꼬리 자르기로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라며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도마뱀 정권인가”라고 물으면서 “말문이 막힐 정도로 황당하다. 누가 봐도 꼬리 자르기 시도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서 (대통령실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부인의 지시사항을 깜빡하고 넘길 정도로 대통령실 기강이 엉망이고 지금까지 내놓은 해명은 다 거짓말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국민을 아주 우습게 여기는 태도도 여전하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이런 변명에 국민이 속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 (김 여사가) 명품백을 겁도 없이 받았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차라리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라.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는 모습을 전 국민이 똑똑히 지켜봤다”고 핏대를 세웠다.
아울러 검찰 어설픈 수사와 특검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에 압수수색 영장이 아닌 공문을 보내 명품백 제출을 요청하겠다는 검찰 태도가 한심하다”고 지적하며 “야당 의원들은 오라가라 숱하게 소환 조사하고 압수수색을 밥 먹듯이 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는 알아서 기는 게 검찰 원칙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법 앞에 예외도 성역도 없다고 하던 이원석 총장은 어디 갔느냐”고 물으면서 “검찰이 이 모양 이 꼴이니 특검을 해야 한다는 국민의 공감대가 확산되는 것이다. 특검은 검찰이 자초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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