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박보검 반듯한 인터뷰

“배려의 아이콘 그만…이젠 나를 먼저 생각한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4/06/14 [14:04]

4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박보검 반듯한 인터뷰

“배려의 아이콘 그만…이젠 나를 먼저 생각한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4/06/14 [14:04]

‘AI 태주’와 ‘실제 태주’ 오가며 연기 “입대 전 박보검···지금보다 예쁘더라”

뮤지컬 무대에서 새로운 기쁨···하고픈 것 많아 다양한 역할 다 도전할 것“

 

▲ 배우 박보검. 영화 ‘원더랜드’에서 AI 태주와 실제 태주 두 인물을 오가며 연기를 펼쳤다.   

 

“이제 나는 더 대담해졌다!”

 

4년 전 촬영을 마친 영화로 홍보활동에 나선 배우 박보검(31)에게 이전과 달라진 게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 모든 면에서 더 도전하고 싶다.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을 더 이해하게 됐는지도 모른다. 나의 경험치가 쌓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어릴 때 보고 들었다면 이해하지 못했을 이야기들이 이제는 이해가 되니까.”

 

박보검은 2020년 8월 입대하고 2022년 4월에 제대했다. 입대 전 촬영을 마친 작품들이 이제서야 개봉하면서 그가 영화·드라마에 나온 건 2021년 작 <서복>이 마지막이 됐다. 군대 가 있던 2년을 빼면 쉬지 않고 일했지만, 마치 긴 시간이 지나서야 복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새 영화 <원더랜드> 역시 박보검이 입대 전에 찍은 작품이다. 

 

“2020년에 촬영을 끝냈으니까 관객들은 지금의 나보다 4년 어린 모습을 보는 것 아닌가. 예쁘더라.(웃음) 특히 수지씨랑 함께하는 장면들이 멋져 보였다. 수지씨도 나도 그때보다는 나이를 4살이나 더 먹었다.”

 

박보검은 “예전 내 모습을 보니 어릴 때 더 열심히 연기했어야 했나 싶더라”며 “그때 모습을 더 많이 남겨둘 걸 그랬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원더랜드> 속 젊은 박보검은 빛이 난다. 특히 수지와 같이 하는 장면에서 그들은 그 자체로 영화 같기도 하다. 그래서 탕웨이는 “박보검과 수지를 매번 넋 놓고 바라봤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박보검은 이 영화에서 AI 태주와 실제 태주 두 인물을 연기했다. 인공지능 태주가 완벽하게 건강하다면, 진짜 태주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혼란을 겪는다. 박보검은 “감독님과 대화하고, 수지씨와 쉬지 않고 얘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고 설명했다.

 

“AI 태주를 재밌고 즐겁게 연기했다면, 진짜 태주는 모든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반응은 그렇지 않게 보이려고 했다. 두 캐릭터 사이에 거리감이 있어야 했다. 관객이 이 차이를 잘 느끼게끔 연기하려고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

 

박보검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각종 미담으로 유명한 그는 배려가 몸에 밴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보검은 “그땐 나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젠 일단 나부터 챙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입대 전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 같다. 군대에선 내 마음을 충전했다. 휴대폰을 전혀 쓰지 않고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게 되니까 좋더라. 내가 나를 먼저 아우를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고 생각하게 됐죠.”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된 덕분에 도전을 생각할 수 있게 된 건지도 모른다. 박보검은 “하고 싶은 게 정말 많고 정말이지 다 해보고 싶다”고 했다. 최근 촬영을 마친 드라마 <굿보이>에선 권투선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입대 전 박보검에게선 찾기 어려웠던 이미지를 하나 둘 장착하는 중이다. 

 

“무언가 하나를 배우면서 도전해 나간다는 희열이 있다. 행복하다. 잘 해내고 싶다. 욕심도 생긴다.” 

 

제대 후 뮤지컬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지난해 <렛 미 플라이>로 첫 뮤지컬 연기에 나섰다. 

 

“열심히 했다. 무대 공연엔 새로운 기쁨이 있었다. 이제 무대 연기도 놓지 않을 생각이다. 기회만 된다면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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