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저탄수화물 식단 전문가 에베 코지 박사의 건강 이야기

“암의 자양분이 되는 탄수화물과 헤어질 결심을 하라!”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4/06/14 [13:48]

최고의 저탄수화물 식단 전문가 에베 코지 박사의 건강 이야기

“암의 자양분이 되는 탄수화물과 헤어질 결심을 하라!”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4/06/14 [13:48]

최고의 저탄수화물 식단 전문가 에베 코지 박사는 부끄러운 과거가 있었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전문의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50대 초반에 당뇨병에 걸렸다. 그는 보건 당국이 권유한 저지방 식사 가이드라인을 누구보다 철저히 지켰지만 당뇨병을 피하지 못했다.

 

그의 친형인 에베 요이치로 박사는 일본 최초로 다카오 병원에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도입한 의사였다. 친형의 식단 치료를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던 코지 박사는 중증 당뇨병 환자가 약물치료 없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저탄수화물 식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6개월 만에 혈압과 혈당 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당뇨병과 고혈압에서 해방되었다.

 

이후 그는 일본 각지를 돌면서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해 강의하고 수많은 관련 서적을 출판했다. “탄수화물과 헤어질 결심을 하라”고 외치며 일본 저탄수화물 식단의 선구자가 되었고 당뇨병 치료의 길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출간된 그의 책 <탄수화물과 헤어질 결심>(세이버스)을 바탕으로 코지 박사의 건강 이야기를 소개한다.

 


 

탄수화물은 허기 달래고 에너지 주지만 필수 영양소 절대적으로 부족

저탄수화물 식단이야말로 인체의 생리·영양·대사 시스템에 최적화된 식사

현대인 칼로리 60~70% 이상 곡물 의존···탄수화물 식사로 몸에 문제 발생

 

“탄수화물 식단은 암의 자양분” “암의 치명적 급소는 포도당 대사 끊는 것”

“탄수화물 제한하면 악성 종양 성장 방해…저탄수화물 식단은 암세포 저지”

육류·생선·채소·두부 자유롭게 허용···밥·빵·면 정제 탄수화물 음식 철저 제한

 

▲ 밥·빵·면과 같은 탄수화물을 계속 먹는다면 암에게 자양분을 주는 것과 같다. 이런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악성 종양의 성장을 방해한다.   

 

1977년, 미국의 보건 당국은 저지방 식사 가이드라인을 전격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동물성 지방의 소비는 대폭 줄어들었으며, 탄수화물 소비는 급격히 늘어났다. 더불어 지방은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어떠한 과학적 검증도 없이, 잘못된 편견이 만천하에 공식화되었다.

 

그 후 50년간 당뇨병, 고혈압, 자가면역 질환, 치매와 같은 만성 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연히 인류의 건강은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 현재 미국은 당뇨병 환자가 14%, 당뇨병 전 단계 환자가 38%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당뇨병의 공습에 초토화되고 있다.

 

이제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뉴노멀(new normal)’의 세계가 도래해버렸다. 아픈 사람이 건강한 사람보다 더 많아지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 인류는 정말 ‘상식 밖의 시대’를 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대부분의 사람이 이러한 ‘비정상의 시대’를 당연한 사회 현상으로 암암리에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탄수화물 식단 실천 이유

 

코지 박사는 일본 최초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널리 보급한 당뇨병 전문 의사다. 

 

“나는 당뇨병을 치료하는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50대 초반 당뇨병에 걸린 불량 의사였다. 아버님은 당뇨합병증으로 77세에 다리를 절단했으며 81세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같은 고통의 길을 걷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젊은 시절부터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했다. 현미, 채소 그리고 생선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지속했다. 1년에 한 번은 장기 단식도 했으며 매주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의사라는 직업 때문이라도 건강을 위해 큰 노력을 했다.”

 

그런데 40대 중반을 지나면서 몸에 이상 신호가 소리 없이 찾아왔다. 보건 당국이 권유하는 건강한 식단을 지속했음에도 체중과 뱃살은 늘어만 갔다. 근육이 감소하고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체력이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했다. 매일 피트니스 센터에서 가서 자전거 타기와 근력 운동을 했으며 매주 2회 테니스도 쳤다. 무엇보다 식사량을 줄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50세 초반에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혈압은 180-100, 당화 혈색소 6.7. 몸의 변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시 다카오 병원을 총괄하는 이사장은 동업자이며 친형인 에베 요이치로였다. 형은 환자 치료를 위해서 항상 공부하고 실천하는 의사였다. 1999년 그는 일본 최초로 다카오 병원에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도입했다. 나를 포함해서 병원 영양사들은 의심 가득한 시선으로 지켜보았다. 그 이유는 ‘저탄수화물 식단’이 당시 보건 당국과 영양학계의 가이드라인과는 완전히 역행하는 식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 중증 당뇨병 환자가 입원했다. 이 환자는 식후 혈당 수치 560, 당화 혈색소 14.5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공복 혈당 126, 식후 2시간 혈당 200 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에베 코지 막사는 기존 방법대로 환자에게 현미 채식을 기반으로 저지방 식단을 적용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식후 혈당 수치는 여전히 400을 넘나들었고 호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식단이 효과가 없었다. 해결 방법을 찾아야 했다. 결국 반신반의하면서 형의 저탄수화물 식단을 적용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중증 당뇨병 환자의 식후 혈당이 단시간에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인슐린 주사와 혈당 강하제 같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순간 망치로 두들겨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직접 확인한 코지 박사와 영양사는 병원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임상 대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적용했다. 육류, 생선, 채소, 두부 등은 자유롭게 허용하고, 밥, 빵, 면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 음식을 철저히 제한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술은 끊지 않았다. 대신에 탄수화물이 함유된 맥주, 정종 등의 발효주는 삼가고, 오로지 증류주 소주만 마셨다. 그 결과, 6개월 뒤에는 체중을 11kg 감량했고 혈압과 혈당 수치가 거짓말처럼 정상으로 돌아왔다. 마침내 대사 증후군의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체형은 학창 시절로 돌아갔고,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후 코지 박사는 블로그를 열어 저탄수화물 식단을 소개하고 당뇨병에 대해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서 저탄수화물 식단에 관한 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결국 저탄수화물 식단에 관한 책까지 펴내게 된다. 

 

“만성 질환이 쓰나미처럼 몰아치고 있다. 이 쓰나미의 가장 큰 진앙은 ‘잘못된 식단’에 있다. 인류의 가장 자연스러운 식단,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한다면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을 되찾을 것이다. 암, 고혈압, 혈관 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도 개선할 수 있다. 맛있게 식사를 즐기면서도 원하는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냐고요? 20년 넘게 직접 실천한 내가 그 ‘증거’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라도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탄수화물과 헤어질 결심을 하라. 체중을 감량하고 질병이 치료될 것이다.”

 

농업 혁명 이후 진화의 역설

 

코지 박사는 “농업 혁명 이후 ‘진화의 역설’이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신체적 퇴화는 바로 ‘키’가 줄어들었다. 수천 년 동안 쌀농사를 지어온 아시아 농부들은 키가 8cm 줄어들었고 중앙아메리카 농부들은 남자는 5.5cm, 여자는 8cm 작아졌다.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이행한 후 신체 퇴화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진화의 역설은 왜 벌어졌을까?

 

“지금까지 인류는 에너지 섭취 과잉으로 인한 문제를 만나본 적이 없다.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살찌고 싶어 한다. 우리 몸은 왜 자꾸 지방을 쌓으려고 할까? 그 이유는 수백만 년 동안 인류에게 배고픔과 식량 부족은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먹어서 몸에 지방을 비축해 놨어야 했다. 지방 저장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행위였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지금의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마음만 먹으면 값싼 비용으로 다량의 가공식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은 100여 년이 채 되지 않았다. 우리를 위협하는 비만과 만성 질환 문제는 뒤엉킨 실타래와도 같다. 코지 박사는 이 실타래의 해법을 인류의 ‘진화’에서 찾는다. 

 

“우리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직립 보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으며 하루하루가 목숨을 건 시간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먼 곳까지 가서 식량을 갖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을 활발하게 사용한다. 자유로운 손은 뇌의 발달과 도구의 활용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직립 보행은 너클 보행과 비교하면 장점이 있다. 단기간 속도는 떨어졌지만, 장기간 이동에서 효율적이었다. 또한 직립 보행을 통해 포식자들의 움직임을 더 빨리 관찰할 수 있었다. 드디어 인류는 생존을 위해 직립 보행이라는 위대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 저탄수화물 식단이란, 육류·생선·채소·두부 등은 자유롭게 허용하고, 밥, 빵, 면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 음식을 철저히 제한한다.  

 

DNA는 ‘곡물’에 익숙지 않다

 

인류의 유전자가 가장 오랜 시간 익숙한 생활은 무엇일까? 바로 ‘수렵과 채집’이다. 결코 농업이 아니다.

 

인류학자 재레드 다이몬드는 농업 혁명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로 표현했다. 그는 아프리카 원시 부족인 하드자족을 예로 든다. 하드자족은 식량을 얻기 위해 하루에 5~6시간 정도의 노동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여가를 즐겼다. 자유로운 생활방식은 현생 원시 독립부족의 공통점 중 하나다. 오랜 시간 일하지 않지만 원시 독립부족들은 영양 측면에서 하루 2000칼로리 이상 섭취하며 75가지 이상의 영양가 높은 야생 동식물들을 섭취했다.

 

그렇다면 ‘원시 인류의 수명은 너무 짧지 않았나?’ 이 질문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원시 인류의 평균 수명은 분명 짧았다. 하지만 영아와 유아의 사망률을 제외하면 원시 인류의 평균 수명은 70세가 넘었다. 원시 인류의 수명이 짧았던 이유는 영아와 유아의 사망률이 50%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 사망률을 제외하면 지금과 비교했을 때 수명의 차이는 크지 않다.

 

물론 원시 인류는 지금과 명백한 차이가 있다. 원시 인류는 죽는 순간까지 만성 질환 같은 질병에 시달리지 않았다. 결국 인류는 농업 혁명을 통해 식단의 질을 포기하고 양을 선택하게 되었다. 농업 혁명은 건강한 인류와는 상관이 없다. 아니, 그 정반대다. 농업 혁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류는 농업을 통해 ‘곡물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곡물은 저장과 이동이 용이했으며 더 많은 단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었다. 곡물의 공급은 더 많은 출산을 가능케 했으며 이 시기부터 인구 증가가 속도를 낸다. 출산이 중요한 이유는 농업시대에서 노동력은 중요한 생산수단이며 부의 척도였기 때문이다. 인류는 더 많은 출산을 통해 더 많은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었지만, 더 늘어난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더 많은 곡물이 있어야 하는 굴레에 빠지게 된다.”

 

농업 혁명 이전, 원시 인류는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통해서 몸이 요구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충족했다. 하지만 곡물의 시대에는 단일한 영양소, 즉 탄수화물에 일방적으로 치우치게 된다. 이제 인류는 지방과 단백질 식단에서 탄수화물 식단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탄수화물은 허기를 달래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필수 영양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영양이 풍부한 식단에서 영양이 부족한 식단으로 바뀐 것이다.

 

인류가 탄수화물 식단을 한 지 1만 년이 되었다. 그렇다면 현생 인류는 이제 탄수화물 식단에 충분히 적응했을까? 아니면 아직 지방과 단백질 중심 식단이 적합할까? 코지 박사는 그 해답의 실마리를 유전자 DNA에서 찾으려 한다. 

 

”우리의 행동·생리·대사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다. 인간의 유전자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해 왔다. 우리의 유전자가 가장 오랜 시간 익숙한 생활은 무엇일까? 바로 수렵과 채집이다. 결코 농업이 아니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수렵과 채집 : 농업=399만 : 1만’으로 곡물을 주식으로 먹은 기간은 너무나도 짧다. 인류의 유전자는 장구한 세월 동안 저탄수화물 식단에 익숙해 있다. 저탄수화물 식단은 인체의 생리·영양·대사 시스템에 최적화된 식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식단은 총칼로리의 60~70% 이상을 곡물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탄수화물 중심 식사는 우리 몸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인간은 아직 곡물에 의존하는 유전자 시스템을 아직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발간된 <인간 영양학>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현대인의 식생활은 녹말과 같은 음식을 통해 ‘포도당’을 대량으로 섭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식단은 혈당 및 인슐린 수치를 정기적으로 상승하게 만든다. 이는 암, 당뇨병, 혈관 질환 그리고 노화를 유발한다. 농업 혁명 이후 인간은 곡물 위주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었다. 진화는 너무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갑작스러운 주식의 변화에 인간의 소화기관은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더구나 고도로 정제된 가공식품에 적응했을 리 만무하다. 인간은 아직 곡물 위주의 음식에 익숙하지 않다.”

 

생명 활동과 음식 상관관계

 

코지 박사도 <인간 영양학>의 통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인간 영양학에서는 ‘곡물의 과잉 섭취, 특히 정제 탄수화물로 인한 혈당 및 인슐린 수치의 상승이 건강을 해치고 있음을 강조한다. 혈당을 높이는 것은 탄수화물이 유일하며 지방은 혈당을 높이는 데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뇌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과 지방을 함께 이용한다.

 

“이러한 영양학적 지식을 많은 의사와 영양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너무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의과 대학의 교육 과정에도 영양학은 미미하게 다뤄지고 있을 뿐이다. 당연히 현대 의학은 영양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다. 앞으로 의료와 영양 관계자들은 인간의 생명 활동과 음식의 깊은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습득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코지 박사는 “만성 질환은 조직 폭력배처럼 거리를 배회하고 있고, 조직 폭력배를 이끄는 우두머리는 ‘혈당 불균형’”이라면서 “‘인슐린 호르몬’이 질병을 극복하는 중요한 마스터키이며, 저탄수화물 식단은 인체의 생리·영양·대사 시스템에 최적화된 식사”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방은 오랜 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비난의 화살을 받아왔다”면서 “이제 ‘지방은 몸에 해롭다’는 헛소리는 용도폐기해야 마땅하다”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방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하루 최적의 지방 섭취량은 75~100g.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건강한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단다. 

 

코지 박사가 “암의 치명적인 급소는 바로 포도당 대사를 끊는 것”이라고 한 대목도 새겨들을 만하다. 

 

“만약 당신이 밥, 빵, 면과 같은 탄수화물을 계속 먹는다면 암에게 자양분을 주는 것 같다.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악성 종양의 성장을 방해한다. 수천 년 동안, 탄수화물 섭취하지 않은 에스키모는 ‘암’이 없었다. 저탄수화물 식단은 암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

 

<에베 코지 박사의 Q&A>

 

“단백질·지방 중심 식단은 인류 본래의 식단”

 

-저탄수화물 식단은 얼마나 지속해야 하나?

 

▲농업 혁명 이전의 인류는 약 399만 년 동안 수렵과 채집을 통해 생존하고 진화해 왔다. 수렵과 채집은 단백질과 지방 중심의 저탄수화물 식단이다. 즉, 원시 인류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기반으로 돌연 변이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생리·영양·대사·소화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다. 저탄수화물 식단은 인류 본래의 식단이다. 저탄수화물을 통해 날씬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불균형한 혈당이 정상화되고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오랜 기간 지속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오래 지속할수록 건강해진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20년 동안 실천한, 내가 살아 있는 증거다.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먹어도 정말 괜찮을까?

 

▲고단백질 식사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보고는 아직까지 없다. 일본 후생 노동성의 영양 섭취 기준에도 하루 최대 단백질 섭취량에 대한 기준이 없으며 단백질 섭취에 대해 제한을 설정해 두지 않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단백질은 원한다고 많이 먹을 수 있는 영양소가 아니다. 왜냐하면 단백질은 포만감의 중추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정 수준의 단백질을 먹게 되면 더 이상 먹기를 그만둔다. 또한 지방의 과다 섭취가 비만을 초래한다는 기존의 편견은 미국 의사협회 저널의 논문 등으로 오래전에 부정되었다.

오히려 고단백질·고지방 식단은 비만을 개선한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한 단백질과 지방 음식을 더 많이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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