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여당…이제 이식직고할 시간"

이해식 대변인 " "윤 대통령 지키려고 국민 우습게 아는 철면피 같은 행태는 국민 분노만 키운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5/27 [11:37]

민주당 "대통령·여당…이제 이식직고할 시간"

이해식 대변인 " "윤 대통령 지키려고 국민 우습게 아는 철면피 같은 행태는 국민 분노만 키운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4/05/27 [11:37]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은폐‧외압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지만 이 사건을 둘러싼 증거와 정황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고위 간부로부터 ’VIP 격노’ 관련 발언을 들었다는 추가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이를 언급한 녹취 파일도 확보했다. 지난해 7월 채 상병 사망 사고 당일 현장 지휘관과 사단장의 통화 녹취록까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5월 27일 "더 이상 대통령의 수사 외압을 숨길 수 없다"면서 "이제 이실직고할 시간"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내어 "‘김계환 사령관 녹취’와 ‘해병대 간부의 추가 증언’으로 ‘VIP 격노’가 사실로 드러나자 국민의힘은 ‘그게 수사대상인가’라며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성일종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대통령이 격노하면 안 되나 격노한 게 죄인가'라며 억지를 부렸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VIP 격노’가 사실인지 아닌지의 진위 문제로 공방을 벌이기 여의치 않자, 이제는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진실을 깔아뭉개기로 작정한 것"이냐고 따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한 "수사 외압의 빼박 증거가 드러났는데 눈 한번 꿈쩍하지 않고 안면몰수로 일관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말문이 막힌다"고 개탄하면서 "그런다고 대통령이 수사외압의 몸통임을 숨길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제 이실직고할 시간"이라면서 "말도 안되는 파렴치한 주장으로 시간 끌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끝으로 "윤 대통령을 지키려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철면피 같은 행태는 국민의 분노만 키운다는 점을 국민의힘은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강유정 원대변인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 '격노한 게 죄'냐고? 이쯤 되면 자백"

"여당의 민심 역주행과 한심한 오독 고스란히 보여준다" "민심 몰라도 너무 모른다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5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격노한 게 죄냐?'는 성일종 국민의힘 총장, 이쯤 되면 자백"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5월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문제가 있다고 격노하면 안 되냐. 격노한 게 죄냐?'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짚은 뒤 "이른바 ‘VIP 격노설’을 부인해 오다 해병대 간부의 추가 증언에 이어 김계환 사령관의 녹취록까지 복원되니 ‘화 좀 낸 게 대수냐’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죽음의 고비에서 살아나온 사람한테 벌 주라고 기소 의견을 낸 게 잘못인데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이기 때문에 충분히 노할 수 있다'고 한 성 사무총장의 발언을 전한 뒤 "여당의 민심 역주행과 한심한 오독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짚으면서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형편없다"고 꾸짖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여당 지도부의 대통령 심기 경호 언사는 수사조차 대통령 감정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자백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으면서 "이야말로 국기문란이며 국정 혼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격노하면 수사 결과가 바뀌고 회수되어도 되는가? 스무 살 청년의 죽음에 대한 진실보다 vip의 기분이 더 중요한가? 대통령의 격노가 수사 기준인가? 검사 시절에도 기분에 따라 수사를 좌지우지했던 건가?"가 따지면서 "성 의원은 한 사람의 심기는 경호했을지 모르지만 온 국민의 심기를 격노케 했다"고 나무랐다. 

 

강 대변인은 "5월 25일 서울역부터 숭례문 앞까지 가득 채운 시민들의 분노와 함성을 외면하지 말라"고 주문하면서 "국민은 대통령 본인을 위해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한 건 아닌지 묻고 있다. 자신의 기분 때문에 수사 방향을 꺾고,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숨기려 수사에 개입하고, 자기를 지키려 특검을 거부했다면 분노는 이 정권에 대한 응징으로 폭발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의 격노가 수사 방향을 바꾸었다면 그 격노는 죄"라면서 "여당은 적반하장과 몰상식으로 국민들을 더 이상 격노케 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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